화려함보다 훈훈함과 사랑 듬뿍 담아

연말 강남에서 볼만한 크리스마스 장식

지역내일 2008-12-08
어려운 경제 사정 감안해 연말 장식 소박해져…트리보다 이야기 위주 컨셉 많아

연말이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가장 큰 볼거리다. 곳곳에 눈부신 조명과 화려함으로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추운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 주고 함께 한 사람과 훈훈한 정까지도 생기게 한다.
길거리나 대형건물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구경하는 일은 이젠 한해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기다려지는 축제처럼 인식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화려함의 대명사와도 같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올해는 조금 같은 소박해졌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이다. 대신에 사랑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훈훈함과 소박함이 이번 연말 대세이다.

동화 속 이야기 소품으로 장식 꾸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 크리스마스 장식 주제를 ‘동화 속 스노우맨’으로 잡았다. 스노우맨은 ‘레이먼드 브릭스’의 ‘꿈과 사랑이 담긴 나라로의 초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각 층의 공간공간마다 스노우맨 캐릭터 인형과 원작에 나오는 소품들을 활용해 앙증맞게 배치시켜 연말이라는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국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마법 속 스노우맨을 직접 만나자는 의미로 이번 연말 행사를 주관했다고.
동화 속에 나오는 내용들을 직접 현대백화점 측이 연출했고 각종 캐릭터들도 만들었다. 고객들에게 한 해를 보내며 즐거움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한 반면 백화점 외관은 소박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을 꾸몄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겨울엔 ‘크리스마스 인 원더랜드’를 주제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동화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식을 함께 꾸며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외벽은 별모양의 LED조명 유니트를 개발 설치하여 별이 내리는 듯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LED유니트는 차후 재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 전구에 비해 40% 전기절감 효과가 있어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올 겨울 가장 알맞은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드레스와 나무향으로 분위기 잡기도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은 건물 옆에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마스 장식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크리스마스 드레스’라는 컨셉으로 대형 인형장식을 제작해 많은 이들이 지나치는 압구정 거리에 세웠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명성에 맞게 고급스러우면서도 훈훈한 연말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끔 신경을 썼다. 인형을 여성으로 꾸몄고 드레스를 입혀 이곳에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달아 한껏 멋을 부렸다.
한번쯤 눈길을 주지 않을 수가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때문에 주변에서 연말 명소로 불린 정도다. 흔치 않는 크리스마스 대형 인형장식이어서 많은 이들의 인기를 받고 있으며 동네에서는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나와 감상을 할 정도라고.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높이가 4m를 넘을 만큼 웅장한 규모로 장식했다. 모조나무가 아닌 실제 참나무를 사용해 다가가면 은은히 번지는 향이 보는 이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나무에는 눈방울 모양의 크리스탈과 거울들이 매달려 있어 전구의 불빛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한 ‘테디베어 티파티’도 마련한다. 전세계의 각양 각색 테디베어 작품이 가득찬 동화 같은 공간을 마련하고 영어로 듣는 동화구연과 영어로 배우는 크리스마스 캐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힘든 경제상황 반영한 트리도
호텔 ‘르네쌍스 서울‘은 2008년 마지막을 기념할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호텔 외관에 조명을 주었다. 총 34개의 조명등이 건물을 감싸며 은은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모습이 볼만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컨셉은 ’GOLD & RED''로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더 좋아지라는 의미로 금(GOLD)을, 다시 한번 열정을 갖자는 의미로 붉은색(RED)을 선택했다고. 환경 친화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장식품들도 모두 나무로 만들어 보다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로비 입구에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에 ‘희망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포인세티아 화분을 쌓아 해마다 장관을 이룬다. 눈도 즐겁게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속에 담겨있는 불우이웃을 대한 사랑 때문에 연말이면 화제거리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후원사와 후원인의 이름표가 달린 포인세티아 화분이 대형나무에 차곡차곡 높게 쌓여 거대한 산을 연상시킨다. 모금된 돈은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다른 그 어느 때보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이웃들이 많아 이번 해는 더욱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될 것 같다고.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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