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람들 - 강남 드럼동호회

“신나는 드럼 치면 인생이 즐거워져요”

지역내일 2008-12-15
역삼동 어느 건물 지하 스튜디오 안에서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는 사람들 있다. 드럼을 치는 이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나이 연령층이 다양하다. 특히나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띤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스틱을 잡고 박자에 맞춰 몸까지 흔들어대는 얼굴에서 활력과 생기 그리고 웃음이 넘쳐흐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드럼동호회이자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남드럼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서 연습을 즐기는 중이다.

드럼 배우며 친구도 사귀어
강남드럼동호회를 이끄는 신동훈 회장은 “강남드럼동호회는 드럼을 사랑하는 뮤지션과 드럼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음악동호회로 현재 4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음악연습뿐 만 아니라 친목도모, 공연, 불우이웃돕기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원들 90% 이상이 여성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 활동을 이끄는 신 회장은 온라인도 직접 운영하는데 여기서는 8천여 명에 이르는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어 드럼에 대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알 수가 있다. 실제 강남 드럼동호회는 많은 드럼동회 가운데 저력을 과시하면서 문화예술교육부문 3개 매스컴상 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동호회 일원인 이지혜(35세) 회원은 “드럼은 다른 악기와는 달리 유달리 흥이 나고 육체적 율동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악을 즐기면서 운동효과까지도 볼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드럼을 배운지 3년째인 이 씨는 처음엔 막연한 기대로 동호회 문을 두드렸지만 드럼에 맛이 들리면서 집에서도 밥그릇을 엎어놓고 칠 정도로 흠뻑 빠져버렸다고 한다.
50대인 한 회원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엔 남편 모르게 드럼을 배웠다. 회원에 가입하면서 드럼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자꾸 생기면서 점차 우울증이 극복되었고 생활도 활기를 되찾자 남편이 더 적극적으로 권장을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프로 드러머부터 취미까지 다양해
회원들이 모이는 시간은 주로 주말이다. 대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등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평일에는 모이기가 어려워 주말에 모여 함께 연습하고 회식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등도 나눈다. 회원들은 프로드러머부터 취미로 드럼을 시작한 초보까지 수준도 다양하다. 회비 자체도 저렴해 회원들의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고 있다. 동호회 스튜디오는 항상 오픈되어 있어 평일에 연습을 하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회원들은 어제든지 나와 드럼을 칠 수 있다.
드럼 본체와 스피커, 스틱 등을 개인적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한다. 아직 드럼이 서툰 신입회원들을 위해 주말 전문 강사를 초빙해 드럼을 가르친다. 이 때문에 드럼과 함께 타악 퍼포먼스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반면 드럼동호회의 프로 드러머들은 드럼강좌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도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화, 목, 토요일 저녁을 자유롭게 선택해 두달 코스로 정규강좌를 마련해 운영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고.
요즘 같은 연말에는 회원들이 모여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연주공연을 나가기도 한다. 국내 최초 드럼동호회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모임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나만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 남도 즐겁게 하자’는 취지로 이웃에게도 적극 눈을 돌리게 되었다.
신 회장은 “동호회가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 되어 드럼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음악이 함께하고 사람이 함께하는 따듯한 모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