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33

최소진(행신고 2학년)

발레 소녀, 학업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지역내일 2008-12-19
행신고등학교 2학년 최소진양은 한때 발레리나를 꿈꿨다. 초등학교 6년간 발레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일상을 보냈다. 예술중학교에 가서 발레를 계속 하리라 굳게 믿었지만, 아쉽게도 예술중학교에 떨어지면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예술중학교를 떨어진 아픔을 겪어내기엔 초등학교 6학년은 너무도 어렸지만, 소진양은 6학년 기말고사에서 보란듯이 3등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운동만하다가 공부를 하려니 막막하기도 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내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독하게 마음을 먹고 공부했어요.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성과가 나오니 ‘하면된다’는 생각과 함께 공부가 재미있더라고요.”

목표 의식 가지고 계획 세워야
초등학교 내내 운동만 했던 소진양.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수학은 과외 도움을 받아 공부했다. 하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은 그리 느끼지 못해 학교 수업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외고를 준비하는 아이들 틈에서 공부하다 보니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외고 갈 성적은 안됐지만,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어 외고를 목표로 두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중학생이 매일 고등학교 독해 문제를 풀고 수십 개의 단어를 일일이 찾아 외우고, 매주 한 번씩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았다.
“그 당시에는 영어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날 해야 할 공부를 계획하고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고등학교 들어와서 첫 모의고사를 봤는데 외국어 영역을 한개 틀렸어요. 이렇게 효과를 보는구나 생각했지요.”
운동을 해서 그런지 소진양의 승부 근성도 남다르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목표를 설정하면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 철저히 지킨다. 학습 계획표는 과목별 공부할 내용을 체크하고 시간 분배를 할 수 있고, 다음날 계획까지도 자연스럽게 수립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며, 학습 계획표를 자세히 짤 것을 권한다.

‘수업에 충실하면 답이 보인다’
수학이 취약해서 학원을 다니는 것 외에는 소진양은 대부분 학교 수업에 의존하고 있다. 모든 시험은 수업 시간에 배운 교과서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나온 소소한 이야기도 건성으로 넘기지 않고 꼼꼼히 체크해, 친구들로부터 별나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쉽게 잊혀지지 않고 수업의 맥을 짚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한다. 또한 중간, 기말고사를 한달여 남기고는 수학 학원도 가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만 학원이나 선생님을 찾아 묻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수업 시간 중에 모든 시험 문제가 있더라고요. 따로 학원 수업을 들어봤자 내용이 중복돼 시간만 빼앗긴 것 같아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제대로 듣고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영어는 문법이나 독해를 위해 수업을 충실히 들을 것을 강조했다. 단어야 스스로 외워야 하는 것이지만,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트물을 풀면서 답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한 문제에 부가적 설명까지 모두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 문제를 풀고서도 여러 문제를 푼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속적인 반복 학습과 의문을 제시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낸다.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 기대
소진양의 성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현재까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주위 어느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소진양은 주말에는 16시간동안 앉아서 공부하기도 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 밥 먹는 시간만 제외하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일도 없다.
“사람들은 제가 운동을 했다고 해서 오랜 시간 앉아 있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하지만 공부할 때는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면 집중해서 공부해요. 마음을 먹으니 몸은 당연히 통제가 되던걸요(웃음). 그렇다고 항상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노는 시간도 많아요.”
소진양을 더욱 성장시켜주는 것은 칭찬이다. 소진양은 “잘한다고 치켜세워주면 더욱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칭찬은 소진양을 춤추게 했다. 부모님은 예중에 떨어진 딸이 낙심하지 않도록 격려하며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아서 소진양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보듬어주었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반에서 1등을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소진양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진양은 자신의 공부 방법은 너무도 평범해 친구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쑥스러워했지만, 그녀의 도전 정신으로 맺은 열매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1년 남은 고등학교 생활, 그리고 그 이후 소진양의 끊임없는 발전이 기대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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