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 최고 - 아리엘 앙상블

맑고 깊은 천상의 소리, 오카리나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다양한 활동으로 생활의 활력 얻어

지역내일 2008-11-26
몇 년 전부터 주위에서 오카리나를 배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별한 음악적 재능이 없어도 배울 수 있고, 하루 이틀 연습만으로도 간단한 곡 정도는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카리나를 접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의왕시 오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활동 중인‘아리앨 앙상블’회원들 역시 악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카리나가 들려주는 깊고 아름다운 소리에 빠져 취미를 넘어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6년 주민자치센터의 오카리나 수강생들 가운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수녀원 봉사활동을 다녀 온 후, 아리엘 앙상블을 결성하게 되었다. 난생 처음 하게된 공연이지만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 이때부터 아리앨 회원들은 지역의 여러 단체들을 다니며 공연봉사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사회봉사공연을 선택한 이들은 3개월에 한번씩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통해 사랑을 나눈다.

접근성 뛰어나고 휴대 또한 간편, 매력덩어리 오카리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예회에서도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어린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만큼 오카리나가 대중화된 데에는 배우기도 쉽고 휴대 또한 간편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한 몫을 했다. 아리엘 앙상블의 지도를 맡고 있는 김애란 강사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이 없더라도 배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악기”라며 “악기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 또한 다른 악기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배우는 과정 역시 힘들지 않은 게 오카리나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소리를 내고 깊은 맛을 느끼려면 많은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김 강사는 “1년 이상은 연습해야 곡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고 깊은 맛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카리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소리를 내고, 복식호흡을 해야 깊은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윤미란 단장은“나이가 들면 가장 걱정되는 게 치매와 같은 난치성 질병이잖아요. 손가락 운동을 많이 하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데, 오카리나 만큼 손가락 운동에 좋은 악기도 없으니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라며 오카리나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평범한 아줌마 생활에 생기와 활력을
아리엘 회원들이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변한 것이 있다면 평범한 아줌마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녀와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도 모르게 밥하고 살림하는 보통 아줌마에서 공연 때마다 화려한 드레스와 조명을 받으며 변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3일에 열린 의왕예술제 공연에서는 검은색 수트에 멋스러운 중절모, 금색조끼를 입어 한껏 멋을 부렸다. 화려한 느낌의 드레스와는 다른 느낌을 줘 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크고 작은 공연이 계속되면서 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가족들도 몇 차례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는 당당한 연주자로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공연이 임박하면 은근히 어떤 의상이 좋을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연주의 느낌도 모니터 해주는 등 가장 가까운 팬이 되어버렸다.
각종 모임에서도 아리앨 회원들은 빛을 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한 가요를 부르는 것으로 솜씨를 뽐낼 때 가방 속에 넣어 간 오카리나를 꺼내 연주하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연습하고, 연습 후엔 회원들끼리 친목도 다지고, 공연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뿐더러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으니 하루 하루가 새롭고 활력에 넘친다”며 이구동성 입을 모으는 아리앨 회원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공연으로 사랑을 전하고 모임에서 빛을 낼 그들의 모습이 한껏 기대가 된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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