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창업과 취업

우리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죠!

60세 노인 대상으로 소득 창출 할 수 있도록 도와줘

지역내일 2008-11-26 (수정 2008-11-26 오후 10:08:44)





지난 10월 초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501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앞으로 10년 후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때문에 ‘일하고 싶다’는 노인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일자리를 원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노인들도 있었지만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료한 생활 등을 꼽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어르신들. 우리 지역에서도 연륜과 함께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이나 취업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일 할 수 있는 곳 있어 행복해
지난 목요일 오전 10시 안양 호계동에 있는 ‘잔치하는 날’국수 집에서 6명의 어르신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멸치육수를 내고 김치를 담고 있었다. 11시 오픈시간까지 조금은 빠듯하지만 여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일하니 힘도 덜 들고 재미있다고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하지만 15명이 격일제로 일하고 있어 육체적인 부담이 적다고. 이 곳에서 파는 음식은 해물칼국수와 잔치국수, 비빔국수가 전부. 가격도 저렴해 4000원, 2000원이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친정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겉절이 김치가 일품이며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엄인아 씨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아침을 먹고 나면 마땅히 할 일이 없었는데 눈뜨자마자 내가 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두 60세가 넘은 어르신들로 식자재 관리나 돈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와 함께 일을 꾸려나간다. 이렇게 창업을 도와주는 곳은 다름 아닌 안양시니어클럽으로 경기도가 지정한 노인인력지원기관이다. 안양시니어클럽 유성현 사회복지사는 “창업에 필요한 가계, 비용, 인테리어 등을 안양시니어클럽에서 도맡고 있으며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특성과 어르신의 능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이 생기는 시장형 일자리 분야 인기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유형을 보면 교육형, 복지형, 시장형이 있는데 교육형은 특정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교육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며 복지형은 상담이나 돌보미 교육을 수료한 어르신들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중 시장형은 소득이 분배되는 사업을 공동 운영해 각자의 이익을 얻는 형식을 취한다. 시니어클럽이나 대부분의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시장형 사업의 수익은 한 달 48시간 활동할 경우 20만원의 급여가 지원된다.
이러한 시장형 사업은 많지 않지만 일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어르신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형으로 인기 있는 것은 한마을택배 사업으로 택배사와 연계해 아파트 단지에 집하 된 물품을 소비자의 가정으로 배달하거나 직접 주문 받은 택배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근 지역까지 배달해 주면 배송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받는다.
군포시니어클럽에서는 모시옷이나 삼베를 제작하는 수공예품 판매 사업과 영농사업을 하고 있다. 영농사업은 부곡동의 토지를 무상임차해서 25명의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어 채소를 재배한 후 수익금을 분배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처럼 시니어클럽에서는 창업이나 취업을 원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데 절차는 등본과 이력서, 사진을 지참해 접수하면 1차 선발을 거쳐 소양이나 직무교육을 한 뒤 2차 선발을 통해 각 사업단에 파견이 된다.

취업 알선, 전문적인 수의제작도 있어
한편 대한노인회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에서는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아 맞춤형 상담을 통해 취업을 알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취업 분야는 경비, 청소원, 가사도우미 등이 있다.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는 인형 포장과 옷 입히는 사업을 9월부터 시작하고 있다. 7명의 경로당 회원들이 함께 하는데 하루에 4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고.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이연자 사회복지사는 “대부분이 80세가 넘은 분들로 아직 손에 익숙하지 않아 쉬엄쉬엄 일하시지만 자신들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밖에 의왕실버인력뱅크는 시장형 사업에 뛰어든 지 3년째로 수의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관 안에 작업장이 있어 5명의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품질이 좋은 원단을 이용해 수의를 만든다고 한다. 기술이 있으면 좋지만 경험이 없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으며 모집은 매년 초에 한 번 이루어진다. 의왕실버인력뱅크 강수진 사회복지사는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새로운 시장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경쟁력을 갖추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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