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선생님이랑 공부해서 즐거워요”

부천교육청이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 ‘아름다운 동행’

지역내일 2008-12-31
“일 주일에 한 번 누나를 만나서 공부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부광초등학교 최민규(3학년), 최수진(2학년) 남매는 올해 초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인 윤여원씨를 만났다. 아이들은 윤씨에게 공부하는 것을 배우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문화체험을 하면서 형제처럼 지냈다. 세 사람이 만난 것은 부천교육청이 주관한 대학생 멘토링 ‘아름다운 동행’의 멘토와 멘티로 선정되어서다. 이들은 지난 11월 종결식을 가졌지만 만남이 계속되기를 원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학생 만나 ‘햇살나눔’
‘아름다운 동행’은 경기도부천교육청과 고강초, 부광초, 부일초, 중원초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부천교육청 교육투자우선지역 지원을 ‘햇살나눔 사업’으로 명명하고 학습과 지지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 시작했던 것. 한 학교 당 10명의 학생을 모집했고 대학생 1명과 학생 1명을 1:1로 연결했다.
멘토링 사업은 담임,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멘토, 학부모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왔다. 멘토가 전담하고 담임교사가 종합의견을 기재하는 방식이었다. 참여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찰했고 프로그램이 적합한 지, 심리와 정서적인 반응은 어떠했는지를 평가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끌어왔다.
“대학생 멘토링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어요.”
명랑한 성격에 적극적인 윤여원씨가 멘토링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원봉사 하자고 모인 친구들과 함께 멘토링 교육을 받은 후 민규와 수진이의 멘토가 됐다. 직장에 다니는 민규 어머니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시간이 없었다. 멘토가 연결되자 민규 남매는 어머니 없는 시간을 누나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공기놀이를 하고 가족 앨범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에서 돌아온 어머니와는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문제를 의논했다. 구구단이 서툴렀던 민규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했고, 아직 어린 수진이를 동생처럼 귀여워하며 한 가족처럼 지냈다. 어떤 때는 아이들의 준비물을 챙겨주기도 했으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어려움은 별로 없었어요. 오히려 어머니께서 잘 도와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지요.” 어머니는 곱셈을 어려워하는 민규를 위해 구구단표를 거실에 붙였고, 부족한 부분을 챙겨주며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은 대학생 누나가 작은 관심을 표현해주면 매우 즐거워했다.

타인을 돕는 봉사의 마음 이어지기를
“대학생 언니가 공부를 가르쳐줘서 모두 100점 맞았어요.” 공부하는데 재미를 붙인 수진이는 이렇게 자랑을 한다. 또한 서울랜드, 목동 아이스링크장에 갔던 것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민규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해요.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 열심히 고치고 생각해보려고 하는 수진이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합니다.” 못해준 것을 모두 챙겨주고 싶다는 여원씨는 앞으로 아이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게 소망이다.
한편 지난 11월 부광초등학교에서는 아름다운 동행 멘토링 종결식이 있었다. 이 날 종결식에는 각 학교 대학생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 담당교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활동보고와 활동소감을 나누며 평가 및 간담회를 실시한 바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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