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과 꿈을 가꾸는 ‘산골농장’ 이야기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과자 만들어요

지역내일 2009-01-04 (수정 2009-01-04 오후 10:47:37)



골농장에서 제조하는 과자와 건강식품들. 현미, 율무, 통보리, 통밀, 옥수수 등 우리 농산물과 국산 엿기름으로 만든 조청 등으로 맛을 내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과자들이다.


몸을 이롭게 하는 음식물들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 먹거리가 이윤추구의 도구가 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각종 화학 첨가물로 손쉽게 맛을 내고 보관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음식들이 악마의 얼굴로 변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살충·살균제를 비롯한 농약, 산도조절제, 산화방지제, 발색제, 수분증발억제제 등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은 그 수를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다. 불과 몇 달 전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멜라민 파동은 유해화학 첨가물 문제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산원료, 가공원료 모두 친환경 물품만 사용
횡성 오산골 맑은 곳에 자리 잡은 영농조합법인 ‘산골농장(대표이사 장용진)’은 2004년 5월 건립된 이후 횡성과 강원도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깨끗한 원료만을 사용해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총 5000평의 농장에서 고구마, 돼지감자, 각종 채소, 배, 사과 복숭아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400여 평의 공장부지에서 도라지청, 도라지차, 돼지감자차를 비롯한 건강식품과 오곡퐁, 통밀퐁, 찰옥수수퐁, 밥풀과자, 깐 호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산골농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산내마을’에서는 팥양갱, 고구마양갱, 단호박양갱을 비롯해 마늘환, 구기자환 등을 생산한다.
‘산골농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원료 및 모든 가공원료의 친환경 물품 사용이다. 횡성의 친환경 재배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구입한 후 부족한 부분은 강원도산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한다. 횡성 및 강원도 지역 내 친환경 생산농가들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안전한 먹거리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과자를 만들 때 수입산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입니다.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는 밀은 적도를 거쳐서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운반하는 배는 나무로 만든 배가 아니라 철로 만든 철선입니다. 적도를 지나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철선 안에 담긴 밀은 발아되는 게 당연합니다. 발아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쏟아 붓습니다.” 우리밀로 만든 과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산골농장 장용진 대표이사의 말이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가공원료도 친환경 물품만 사용한다. 몸에 해로운 방부제, 색소, 화학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시중 일반 물품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원료 구입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산골농장은 매출액 대비 이윤율을 최소화해 친환경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주문생산하기 때문에 물건이 적체되는 일이 없어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먹거리가 나를 만든다
아이들이 ‘오곡퐁’과 ‘찰옥수수퐁’을 즐겨먹는다는 이현정씨(40·명륜동)는 “고소한 강원도 옥수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데다가 바삭바삭하고 달콤해 외출할 때 들고 나가면 아이들이 시중 과자의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며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과자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고 성정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먹거리 문제에 특히 민감한 것이 아이들이다.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성인보다 먹거리의 유해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도 이유지만, 과자의 유혹을 견디기에는 너무 어린 것도 그 이유다. 그러다 보니 먹일 수도 안 먹일 수도 없어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과자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 보자. 아이가 먹어서 해롭지 않고, 달콤한 맛으로 마음의 위안까지 선사하는 과자가 우리 아이 바로 가까이에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산골농장 ‘돼지감자차’
천연인슐린 함유, 당뇨에 좋아
돼지감자는 멧돼지가 즐겨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이나 들에 흔하게 자라며 생강처럼 생기고 특별한 맛이 없어 사람들은 먹지 않았다. 그러나 천연 인슐린인 이눌린 성분이 54%나 함유된 것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뇨작용과 혈당저하 작용 뿐 아니라 아토피, 중성지방 감소, 다이어트, 변비, 피부개선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골농장에서 돼지감자를 건조해 차로 만들었다. 뜨거운 물에 우리거나 끓여먹으면 된다. 끓인 후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상온에 보관하면 전분성분으로 인해 비교적 빨리 쉰다.
돼지감자차 팩 안에 들어있는 돼지감자를 꺼내어 통째로 그냥 먹어도 고소하다. 꿀이나 조청에 발라 먹어도 좋다.
한살림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등의 친환경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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