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롯데월드 나누리회 성송자 단장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사랑, 영원히 나누리!

지역내일 2008-12-21 (수정 2008-12-21 오후 2:31:07)

연말이다. 한 해를 보내며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롯데월드 ‘나누리회’도 부쩍 일정이 바빠졌다. 나누리회는 롯데월드에 근무하고 이는 직원들이 사랑을 나누기 위해 결성된 단체로 연말 뿐 아니라 일년 내내 사랑을 전하고 있는 ‘사랑의 배달꾼’들이다.



직원들의 작은 정성, 큰 나눔으로 봉사
롯데월드 나누리회는 1997년 9월에 만들어져 올해로 11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따뜻한 정과 사랑을 마음으로 나누자’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나누리회에는 현재 23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나누리회의 단장직을 맡고 있는 성송자(55) 씨는 “우리 나누리회는 물질적인 지원보다 회원들의 실질적인 참여로 봉사하는 모임”이라며 “불우한 이웃을 도와가며 온정이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누리회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소년소녀 가장 돌보기, 보육원 · 양로원 · 독거노인 ·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 등에서부터 집수리까지 웬만한 일에는 모두 참여하고 있다.
“롯데월드 가족들이 230여명 모이다 보니 회원들의 다양한 직업과 재주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식사준비에서부터 전기 배선까지 모든 전문가들이 모였으니 일하기도 한결 쉬운 게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힘들어하는 회원들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활동하는 기쁨을 한번 느낀 후부터는 더욱 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성 단장은 “모든 봉사활동이 한번 시작하는 것이 힘들지 일단 한번 시작하면 마음이 끌려 계속 하게 된다”며 “나누리회 회원의 수가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진정으로 이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사는 나의 생활
성 단장의 봉사활동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업주부이던 성 단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부녀회 활동과 적십자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이었다. 생활 속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그녀가 롯데월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예기치 않았던 남편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롯데월드에 입사하게 된 것 또한 자신의 운이라고 말하는 성 회장은 워낙 긍정적이고 남을 위하는 마음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녀는 롯데월드 커스튬 관리실에서 일하고 있다. 특별히 의상담당이 따로 있는 공연팀을 제외한 모든 롯데월드 가족들의 옷을 총괄하고 있다. 나누리회는 자신들의 직장 특성을 살려 독거노인들과 뇌성마비 어린이들을 롯데월드로 초청해 관람을 시켜주기도 한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놀이동산을 찾는 것을 힘든 일입니다. 롯데월드 뿐 아니라 서울의 이곳저곳을 회원들과 함께 구경시켜드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가족같은 정과 사랑 느껴
송 단장에게는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많다. 갑작스런 부모의 사망으로 소녀 가장이된 중학교 3학년 소녀가 훌쩍 자라 의젓한 사회인으로 자리잡았을 때의 감격은 그녀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힘들고 어렵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웠다는 것이 너무 기특하기만 합니다.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뻤습니다.” 자녀를 키운 엄마의 마음으로 나누리회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도 하고 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어머니, 두 손을 꼭 잡으려 눈물 흘리시던 할머니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몸을 가누며 고마움을 전하던 모든 사람들 한명한명이 그녀에게는 가족과 같다. 특히 성 단장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준 희귀병을 앓고 있던 청년을 그녀는 잊지 못한다. 성 단장은 “온 몸의 근육이 마비되어가는 병에 걸려 하루 종일 누워만 있는 웃음 가득한 얼굴의 청년이었다”며 “막대기로 컴퓨터를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이 컴퓨터를 배우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사랑을 베풀고 있는 나누리회. 유난히 어려운 요즘,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희망해 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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