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 리포트 ②

‘창의폭발 엄마표 미술놀이’ 저자 김복실씨

시련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다

지역내일 2009-01-11 (수정 2009-01-11 오후 6:46:57)
그는, 블로그에서 느껴지는 ‘선이 가늘고 섬세한 예술가 스타일’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아주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래서였을까? 전혀 낯설지 않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스스럼없이 개인적인 이야기까지도 쉽게 풀어놓을 수 있었다. 한참 즐거운 대화에 빠져 있는데 그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말을 하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비로소 그의 ‘다름’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터인데….
제2의 IMF라고 불릴 만큼 힘든 경기침체와 그 안에서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는 그런 사람, 김복실. 세상을 향한 그의 외침이 지금 시작된다.

네이버 블로그 ‘내사랑 껌딱지-연후’ 주인장
“10년 동안 계속 같은 꿈만 꿨어요. 새싹이 돋아나서 제 손이 되는 꿈이었죠.” 순간 가슴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하는 것에 재능이 많았던 소녀는 화가가 되고 싶어 미대에 들어갔다. 운명의 날은 23살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왔다. 2만원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만 사고를 당해 한 손을 잃은 것. 사고 후 그 전에 알지 못했던 삶에 대한 의지와 애착이 강해졌다.
치료를 하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을 터인데도, 지금 그의 모습에선 아팠던 과거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애써 감추려하지도, 애써 지우려하지도 않는 그녀는 ‘대단하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다. 세상에 맞서지도, 이기려고 애쓰지도 않는 그는, 달랐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의 삶 속에서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들 연후가 23개월이 된 어느 날 손가락 찍기를 하게 된 것이 ‘창의폭발 엄마표 미술놀이’ 출간까지 이어졌다. 미술을 전공하여 평소에 아이디어가 많았던 그는 손가락 찍기 후 다양한 놀이를 연후에게 해 보게 했고, 흥미 있어 하는 아들을 위해 매일 하나씩 미술놀이를 하게 되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블로그 ‘내 사랑 껌딱지 연후’에 올려 엄마표 교육으로 고심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이지데이의 육아코너에 ‘연후 맘의 육아’를 연재하고 있으며, ‘창의폭발 엄마표 미술놀이’를 출간한 후 여러 강연에도 초빙되어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올 겨울 실내놀이는 미술놀이’로 강연을 준비 중이다.
‘창의폭발 엄마표 미술놀이’에는 생활 속 소품을 이용한 놀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맘껏 풀게 해주는 놀이, 그림책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놀이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아서 엄마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일 좋은 선생님은 부모에요. 미술놀이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놀이입니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에겐 인지와 감성,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에 골고루 발달 할 수 있는 놀이이며 특히, 아이들이 언어로 표현 하지 못하는 것들을 쉽고 편하게 밖으로 표출 할 수 있습니다. 표출된 결과물을 갖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그래서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며 창조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해 주는 것이 바로 놀이미술입니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일관성 있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가르친다 생각 말고 함께 논다’라고 머리에 새기면 된답니다.”

일상에서 나를 찾다!
결혼을 하고, 바로 연후를 가지는 바람에 연후랑 지내는 시간이 제일 많았던 그는 대부분의 엄마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 책을 펴내면서 강연회도 다니고 조금씩 일이 많아졌지만, 집안 청소하고 연후 수업준비하고, 수업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고 하면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며 평범한 아줌마임을 강조한다.
반복되는 가정살림과 육아로 의기소침한 엄마들에게 세상 밖으로 나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달라는 질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라는 것보다는 가정 안에서 나를 찾으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목소리도 커지고 즐거움이 생겨난답니다. 뭐든 내가 즐거워야 삶이 행복하지요”라는 말을 들려준다.
그가 앞으로 꼭 하고픈 일은 뭘까. 그는 작고 소중한 꿈 항아리를 풀어 놓았다.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제 꿈은 화가고, 지금도 화가이며, 화가 김복실로 남기를 바라니까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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