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이 범씨에게 듣다

새학기, 우리 아이 바람직한 공부방법은?

지역내일 2009-02-21 (수정 2009-02-21 오후 4:25:48)
새학기다. 이제 아이들은 진학하여 새 교과서를 펼쳐들게 된다. 새로운 교실, 새 친구들, 바뀐 담임선생님에 설레고 적응하기에 바쁜 아이들 못지않게 학부모들 또한 새학기를 맞는 마음이 분주하다.
마침 고양동 복지회관에서 ‘새학년, 우리아이 학교공부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교육전문가이자 (사)마을학교 이사를 맡고 있는 이범씨의 강연이 있었다. 전 메가스터디 이사 겸 강사, 5년간 과학탐구 전국 최다 수강생을 기록했던 이범씨는 학원가 은퇴 후 2004년부터 무료 인터넷(EBS, 강남구청, 곰TV) 강의를 하고 있다.
“아이 교육에 있어 나침반을 얻은 것 같다”는 학부모들의 열띤 호응이 있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초등학생_ 공부에 대한 기초체력 키워야
초등학교 때는 먼저 ‘읽기’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나는 초등학교 때 반에서 10등 안에서 드는 상위권정도였다. 중학교 때부터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그 때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로 ‘독서’의 힘이었다. 책을 많이 읽는 누나들 덕분에 조기에 ‘어른스러운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읽기’는 독해능력을 발달시켜 수능과 논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추론능력도 발달시킨다. 최근의 수능 출제문제는 추론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독서교육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우리집 거실 양면은 책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취학 전이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집에 가서 책을 얻어 와서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부담없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짐 트레리즈의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꾸준히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진 영역에서 수준 높은 책으로 유도하는 것도 학부모의 역할이다.
또 중요한 것이 ‘몰입’의 경험이다. 몰입은 공부에 대한 내적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자신감과 애정을 가진 과목이 생겨야 한다. 몰입을 통해 탐구력과 표현력이 커진다. 아이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전망도 내다볼 수 있다.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부모가 관심있게 지켜봐야하고, 탐구, 독서, 발표활동을 동시에 또는 순환적으로 해보아야 한다. 몰입의 수준을 높이고 주제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학습의 유해환경인 컴퓨터와 게임기, TV와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빌게이츠조차 자신의 아이에게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나 또한 내 아이에게 게임기를 사주지 않았다. 우리집 아이들 컴퓨터도 인터넷전용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튀긴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도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 확신한다.

중학생_ 자기주도적 학습 발판 형성을
중학교 때는 공부스타일과 공부요령이 성립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학원을 두 과목 이내로 한정해서 보내야 한다. 학원에 기대다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하기 힘들다. 체계적인 복습요령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아하는 과목부터, 매일 조금씩 EBS 등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도록 한다. 비록 주입식 강의지만 학습계획이나 학습수단 선택, 실행, 평가 등이 자기주도적으로 될 수 있다. 물론 사교육비를 상당히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학습계획은 주간 단위로 짜야한다. 월간은 지나치게 길고, 실제 생활리듬과도 안 맞는다. 주간 다이어리를 이용하여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제 이행상황을 기록해야한다. 그 계획에는 자신이 실행에 대한 ‘보상’도 반영되어 있어야 더 효과적이다.
수학은 중2때부터 본격적인 선행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중2때 선행학습을 시작하면 좋은 이유는 학교진도와 너무 차이나면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과 중3수학부터 고교수학과 연관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전교 1등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수학 선행학습은 평균적으로 중2때 시작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서의 폭도 적극적으로 넓혀야 한다. 신문보다는 시사주간지를 정기적으로 보는 게 좋다.
휴대하기도 좋고 시사주간지가 다루는 영역이 수능 언어영역, 논술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친구들과, 혹은 부모들과 토론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하고 싶다.

고등학생_ 공부 기술을 발휘할 때
‘짧은 간격으로 여러번 복습’해야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된다. 이를 위해 복습이 필요한 부분에 미리 표시를 해놓아야 한다. 진도를 지나치게 다중화 시키지 말아야 한다.
학교, 학원, 과목, 세부영역별 진도가 제각각이면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학교 진도를 진도관리에 적극 활용하여 효율을 높여야 한다. 각 과목이나 세부영역별로 ‘중심교재’가 있는 게 좋다.
수시 논술 대비에 얼마나 투자할 지를 ‘시간총량제’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3때는 ‘쓰기선생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어지간한 문제집보다는 수능과 평가원 모의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좋다.
선택과목을 고를 때, 사회탐구 영역은 논술을 고려한다면 윤리, 사회문화, 정치, 경제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단, 학교에서 고3때 배우는 과목과 지나치게 다르면 곤란하다. 서울대는 국사가 필수다. 과학탐구 영역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을 고려한다면 물Ⅰ을 반드시 포함하고, Ⅱ과목도 최대한 충실하게 공부해야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