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찻집을 찾아서

향기로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요

지역내일 2009-02-08
거리를 걷다보면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즘이다. 메뉴판에 빼곡히 적혀있는 다양한 커피 이름도 친숙해졌다. 하지만 가끔씩 커피보다는 몸에 좋은 모과차나 대추차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겨울철이면 더욱 생각나는 한방차나 여름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식혜나 수정과 등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문가가 정성들여 만든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우리 동네 찻집을 찾아봤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일반적으로 차는 식사 후에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다. 단순히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차 재료에 따라 효능을 볼 수 있어 약용으로도 사용된다. 대추차는 기침과 변비,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고, 노화를 방지하고 강정, 강장효과가 뛰어나다. 생강차는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를 돕고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은 쌍화차, 기와 혈이 허한데 좋은 십전대보차 등의 한방약차가 있다. 히말라야 남쪽, 운남의 소수 민족들이 만들고 즐기던 보이차는 상기돼 있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며, 막혀있는 기혈을 순환시켜주며 독소를 빼주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몸에 냉기가 있는 사람들이 장기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차의 효능을 논하지 않더라도 차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담소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문화와 가까워지게 해주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연제]
대화동 주택가에 위치한 전통 찻집 수연제는 8년째 한자리를 지키며 전통차 한방차를 판매하고 있다. 자연에 따른다는 뜻의 수연제는 내부 인테리어 역시 자연스러움이 한껏 묻어난다. 내부 곳곳에 생화와 나무들이 배치돼 있으며, 다양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연제의 강명자 사장은 민간요법으로 자녀를 키우면서 한방 치료에 관심이 높아졌다. 강 사장은 “약초, 식품 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서 몸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수연제는 한방 재료를 전문가의 손을 거쳐서 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강 사장은 장사의 개념보다는 좋은 차를 마시고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찻집을 운영한다고.
수연제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으며, 손님들은 메뉴판에 있는 효능을 보면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차를 선택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수연제의 고객들이 칭찬하는 차 중 하나는 대추차다. 어떤 손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대추차라고 호평을 해주기도 했단다.
문의 031-913-4413

[여울목]
저동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여울목은 다양한 국산 차를 판매하는 전통 찻집이다. ‘긴 여정에 잠시 휴식을…’이란 모토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곳이다. 여울목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겨운 시골 장독대를 옮겨 놓은 듯한 중정이다. 큰 단호박이나 싹이 나오기 시작한 고구마 등이 올려진 중정은 여울목의 오주원 사장이 한지 공예를 이용해 직접 만든 것으로, 이외에도 한지공예를 이용해 전등갓이나 창문 문양 등의 내부 장식에 정성을 들였다.
여울목에서는 쌍화보양차, 대추차, 생강차 등이 인기 있으며, 꾸준히 차 메뉴를 늘려갈 계획이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인가, 전통차만을 고집할 것인가 고민한 오 사장은 전통차를 고집하며 관련된 먹거리에만 집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뉴판 역시 다양한 읽을거리를 마련하면서 고객들에게 정보와 재미도 주겠다고. 향후 뽕잎을 우려낸 이슬차나, 현지에서 직접 수입한 보이차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경단, 한과 등과 같이 차와 함께 어울리는 주전부리 등을 직접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031-913-4527

[지유명차]
지유명차 일산 차예관은 보이차 전문 매장으로, 보이차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문화 공간이다. 일산 차예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보이차와 함께 차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드는 주전자인 자사차호도 전시 판매하고 있어 관련 박물관을 찾은 느낌이다. 2002년에 오픈한 지유명차 일산 차예관은 제1호 보이차 전문 매장으로, 자사차호를 이용해 차를 우리고 세차 과정을 통해 최상의 보이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보이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보이차를 시음할 수 있고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지유명차의 김도일 사장은 “세월을 두고 발효가 진행되는 보이차는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위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가 추천하거나 정식 수입 경로를 통해 들어온 보이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차를 우리고 마실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서너 개의 탁자가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일산 차예관은 보이차 관련 강좌나 아침차회를 개최해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31-917-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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