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

나올 것은 제때 쫘악 나와야 시원하지

지역내일 2009-03-02
하루를 생활하면서 한 번도 소변을 보지 않고 지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또 너무 자주 소변을 보는 것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법이다. 보통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나 잦은 배뇨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보게 된다. 또 요실금으로 팬티가 젖어 고민하는 여성들도 많다. 이렇듯 소변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기회에 나의 소변상태인지 한번 점검해보자.

신허로 생기는 빈해 체력 저하
소변을 보는 횟수는 낮에는 4~5회, 밤에는 0~1회 정도가 정상이다. 깨어있는 낮에 대부분의 소변을 보는 셈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이보다 많아지면 ‘빈뇨’이다. 빈뇨가 심하면 밤에 자다가도 한두 시간마다 깨서 소변을 본다. 정상 성인의 경우 방광에 소변이 약 150㎖ 정도 차야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400~500㎖ 정도 차면 소변을 보게 된다. 하지만 빈뇨일 때는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쉽게 요의를 느끼게 된다.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은 정상이더라도 신장이나 요관 방광 요도 등의 요로계의 감염이나 결석, 종양 등이 있으면 빈뇨가 나타난다. 신우신염이라면 빈뇨 외에도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감염 외에 결석, 종양 등으로 인해 빈뇨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밤에 소변 횟수가 2~3회 이상으로 심해지는 야간빈뇨는 노인에게 흔하다. 한방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허해지는 ‘신허’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흔히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빈뇨를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푹 자지 못하고 체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행한의원 조기혁 원장의 설명이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중년 이후의 남성이라면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빈뇨로 고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조 원장은 “요도의 윗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조금씩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소변의 양과 횟수 외에 색도 잘 관찰하는 게 좋다. 소변의 색은 유로크롬이라는 색소의 함유량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맑고 투명하면서 연한 노란색을 띠지만 더 연하거나 짙은 노란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피가 섞인 혈뇨, 유난히 뿌연 혼탁뇨라면 숨은 질환이 의심된다.
우선 소변색이 붉은색이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출혈이 있다는 신호.
이현우한의원 이현우 원장은 “눈으로 쉽게 보이는 혈뇨이든, 현미경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잠혈뇨이든 혈뇨가 보일 때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관련 검사를 받아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장의 경우 사구체 신염, 유전성 신염 같은 염증이나 종양, 동정맥류, 결핵, 결석 등이 있으면 혈뇨를 보인다. 어느 정도 손상될 때까지는 다른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게 신장질환의 특징인 만큼 평소 소변을 잘 관찰하는 것이 좋다.
신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혈뇨가 나온다면 방광염, 요도염, 요로결석 또는 남성들에게 많은 전립선 질환, 전신성 출혈성 질환 등이 원인이다. 나이가 40세 이하라면 염증이나 결석으로 인한 출혈이 흔하고, 40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 종양 등으로 인한 출혈이 많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심한 감기에 걸리고 난 뒤, 심한 운동을 한 뒤에 일시적으로 혈뇨를 보일 수도 있다.

소변 색깔, 거품, 냄새에 따라 건강 체크해야
소변 색깔에 따라 건강 상태도 다르다. 틈틈이 소변 색깔을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소변이 갈색에 가까운 것은 소변이 농축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열이 나거나 설사, 구토를 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등은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소변이 진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쉬면 좋아진다. 그래도 소변색이 계속 진하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소변색이 콜라 또는 간장처럼 진하다면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크다. 피부와 눈동자 색깔까지 노란색을 띠면 더욱 의심된다. 이때는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감기나 운동 후에 소변색이 계속 콜라색으로 나오면 사구체 신염일 수도 있다.
거품이나 냄새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소변의 거품은 대부분 당뇨가 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나타나게 된다. 당뇨의 경우는 냄새가 달고, 염증의 경우는 악취가 나고, 그렇지 않고 나타나는 경우는 피곤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몸의 노폐물이 많은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소변검사를 하여 당뇨나 염증이 있으면 이를 치료하여야하고, 뚜렷한 것이 없으면 물을 많이 먹으면 대부분은 없어진다.
건강에 별 문제가 없을 때는 소변에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적다. 이 원장은 “유난히 거품이 많은 소변은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 ‘단백뇨’인 만큼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육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고열, 심한 운동, 과로 후에는 거품 소변이 나올 수 있다”고 귀띔한다.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암모니아 냄새가 지독하다면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뇨병이 있으면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난다. 활동량이 전과 비슷한데도 쉽게 피로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많이 빠졌다면 당뇨병 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주행한의원 조기혁 원장
이현우한의원 이현우 원장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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