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인테리어는 내가’ DIY 열풍

스타일리스트 없이 내 감각으로 꾸민다

지역내일 2009-03-20 (수정 2009-03-20 오후 3:07:17)
인테리어에 DIY 열풍이 불고 있다. 벽지 시공은 물론 패널벽 만들기, 파벽돌 붙이기, 식탁리폼, TV장 리폼, 현관 리폼, 그리고 DIY 가구 만들기까지, ‘내 집 인테리어는 내가 직접 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재료만 구입해 직접 시공 할 경우 인건비가 들지 않으므로 비용 면에서 두 배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DIY의 최대 강점이다. 또 취미 삼아 시작해서 그동안 숨어있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전문적으로 창업을 하거나 책을 내는 이들도 있다.
우리 가까운 이웃에도 집안의 거의 모든 인테리어를 손수 하는 DIY 고수가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후곡마을에 살고 있는 이진숙씨와 주엽동에 살고 있는 이선영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인테리어에 녹아있는 그들만의 숨은 끼와 재능을 살짝 들여다보자.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벽면 리폼하기
3~4년 전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호머스터드 문양의 벽지를 사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플라워 패브릭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TV협찬으로 패브릭 벽지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일반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벽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과 화려함에 대한 반감, 그리고 빈티지& 컨트리풍의 영향인지 화려했던 패브릭 벽이 점차 사라지고, 심플하고 간단한 컬러의 벽지나 페인팅이 유행하고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 젊은 층에서는 여전히 패브릭 벽지를 선호하지만, 이도 한층 톤다운 된 컬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완성도를 높여주는 몰딩과 패널로 벽면에 입체감을 주기도 하고, 화이트 벽지 위에 페인팅과 레터링(글이나 그림 도안 스티커)으로 마무리하기도 하며, 그 외 고급스런 유럽풍의 웨인스 코팅을 하기도 한다. 패널(panel)은 벽널 등의 건축용 널빤지로, 패널 벽을 만드는데 사용하며, 패널벽을 만들 경우 단순히 벽지를 붙인 벽과는 다른 입체감 있는 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파벽돌 붙이기. 파벽돌은 화산석 재질의 얇은 벽돌로, 벽면을 파벽돌을 이용해 꾸밀 경우 전원주택이나 유럽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DIY족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완성된 파벽돌 벽에 선반을 달아 화분이나 액자를 올려놓으면 멋스런 거실 벽이 완성된다.
“파벽돌을 붙이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한 장 한 장 붙이고, 그 사이에 줄눈을 넣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사실 이걸 하는 데 2박 3일정도 걸렸는데요. 하고 난 다음 엄청 아팠답니다. 아이들 아빠가 다시는 하지 말라고 하더니 그래도 완성 후 기념사진을 찍어 주더라고요.”(이선영씨)
이선영씨네 거실 벽은 플라워 패턴의 패브릭을 떼어내고, 과감히 페인팅을 시도했다. TV쪽은 밝은 올리브 그린으로 싱그러움을 주고, 쇼파 쪽은 쇼파 컬러에 맞춰 짙은 베이지 컬러로 페인팅한 후 레터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빈티지 느낌의 선반을 걸고, 거실바닥에 데코타일을 직접 시공해 거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발랄하고 밝은 느낌을 선호하는 이진숙씨는 한층 톤다운 된 패브릭 벽지를 붙이고, 그 위에 나무 몰딩으로 패널을 만들어 아주 재치 있는 인테리어를 뽐내고 있다. 이는 DIY 전문 쇼핑몰인 ‘손잡이 닷컴’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가져다준 작품이기도 하다.

#칙칙한 가구의 대변신
기존에 쓰던 헌 가구에 살짝 색을 칠하거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만 해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책장이나 책상에 컬러를 입혀서 화사한 분위기로 변신. 보통 처음에는 화이트 컬러를 많이 칠했으나, 최근에는 올리브 그린이나 연 핑크 등 다양한 파스텔 톤 컬러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는 다양한 몰딩과 타일을 이용해 고급스럽게 리폼을 하기도 한다.
이진숙씨는 책장과 컴퓨터 책상을 올리브 그린 & 화이트 페인트로 칠해 리폼을 하고, 안방의 화장대도 이쁜 몰딩을 붙여 리폼했다. TV장은 이태리 타일을 붙인 다음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하고, 주방의 시크한 아일랜드 식탁에 나무 패널을 붙여 프로방스 이미지로 변화를 주었다.
이선영씨는 10년 전 구입한 오래된 식탁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이태리 타일을 붙이고, 페인팅을 하여 입체적으로 리폼하였다. 이는 값비싼 대리석 식탁도 부럽지 않다고. 그리고 역시 5년 이상 된 싱크대. 교체를 하려다 고민 끝에 화이트 &올리브 그린의 투톤으로 페인팅을 하고, 칙칙했던 싱크대 상판위에 유리 타일을 붙여 화사한 프로방스 부엌으로 분위기 업했다. 요즘 선영씨는 요리도 설거지도 즐겁기만 하다고.

#국민현관
리폼의 세계에 빠진 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국민현관~! 현관문에 나무패널 문양의 시트지를 붙이는 것이 유행하면서 ‘국민현관’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국민현관 만들기 초창기에는 시트지를 나무 패널 모양으로 하나하나 잘라서 붙여야 했기 때문에 계산하는 것만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다 점차 나무패널문양이 그려진 시트지가 나오고, 최근에는 이에 식상한 DIY 리더들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구나 벽면에 사용했던 몰딩이나 나무 패널을 현관문에 붙이고, 그 위에 원하는 컬러로 페인팅을 하기도 한다.
이진숙씨는 시트지로 국민현관을 꾸몄다가 얼마 전 재리폼을 했다. 현관문에 나무 몰딩을 붙이고, 그 위에 화사한 컬러로 페인팅. 그와 함께 신발장에도 나무 패널을 붙여 리폼하고 바닥에도 화사한 대리석 타일을 붙여 봄이 오는 싱그러운 현관을 연출했다.

#DIY 재료 구할 수 있는 쇼핑몰 & 공방
손재주가 있는 이들에게 DIY와 리폼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에겐 말처럼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변의 문화센터, 학원, 공방, 인터넷 블로그, 쇼핑몰까지 온·오프라인에서 DIY 강좌들과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관심만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DIY전문 인터텟 쇼핑몰은 패브릭, 리폼 자재, 가구, 라벨지, 각종 천 등을 판매하는 ‘네스홈’과 손잡이를 비롯해 레버, 가구다리, 경첩, 부속물, 및 다양한 리폼 부자재, DIY 반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손잡이 닷컴’, 인터넷 가구·철물용품점인 ‘철천지’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DIY 고수들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아주 유명한 인테리어 카페 ‘레몬테라스’. 여기는 인테리어 정보도 나누고, 고수들과 상담을 통해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카페 개설 후 인기에 힘입어 ‘리폼 DIY 전문 블로그’로 활동하며, 인테리어 서적으로 베스트작가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또 화정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회원들의 열려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DIY 강좌를 여는 곳은 대부분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목공방이다. 일산에도 인테리어부터 가구 맞춤제작, 공방까지 토탈 인테리어 샵을 지향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정발산동에 위치한 올리브 & 제팻토(www.jepeto.kr).
올리브 & 제팻토에서는 친환경 인테리어와 원목가구, DIY가구 제작 및 교육을 하고 있다. 올리브 & 제펫토 목공방에 회원가입을 하고, 기초 교육을 받고 나면 수시로 공방에 들러 재료비만 내고, 직접 가구를 만들 수 있다. 목재 재단은 보통 공방장이 직접 해주고 회원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목재에 사포질과 페인트칠을 하고 조립을 한다. 공방에서 직접 가구를 만들 경우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집의 크기와 분위기에 맞는 맞춤 가구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DIY전문 인터텟 쇼핑몰 로는 www.lemonterrace.com, 손잡이닷컴, www. diyworld. co.kr, 네스홈, 철천지 등이 있다.
문의 올리브 & 제팻토 031-908-0804 www.jepeto.kr
도시금속 031-922-0096
우리인테리어 031-969-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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