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자전거 MTB 동호회 ‘아기동태’

꽃보다 자전거를 택한 그들, 어디든 달린다

지역내일 2009-03-09
두 바퀴 자전거로 어디든 못가는 곳이 없다. 단지 자전거가 좋아 똘똘 뭉친 그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왕암 라이딩을 막 마친 자전거 동호회 ‘아기동태’ 회원들을 만났다. 꽃보다 자전거를 택한 그들의 삶을 따라 가보자.

여성 회원들로 출발…혼성 동호회로
지난 2006년 3월 결성된 이름부터가 독특한 자전거 동호회 ‘아기동태(회장 이웅근)’는 처음에는 여성 회원들로 출발했다. 그래서인지 ‘울산 큰애기’란 말에서 아기란 이름을 따고 자전거의 바퀴를 뜻하는 동태란 이름을 붙였다. ‘아기동태’. 여성스런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이유도 이런 탓일까.
또한 아기동태에는 아기처럼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성장해 나간다는 숨겨진 의미도 있다. 아기처럼 순수하게 시작한 열성인 그들로 인해 곧 남성 회원들도 증가하며 현재 회원 수는 30여명에 이른다.
회장 이웅근 씨는 “회원 수보다는 회원들 한 명 한 명의 상호간 신뢰와 화합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기존 회원들의 만장일치에 의해 신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며 회원들의 팀워크를 중요하게 내세운다. 혹여나 신입회원들에 의한 서로의 오해가 자칫 팀의 와해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회원들의 애틋한 동호회 사랑이 절실히 와 닿는다.

울산 12경 중심…공기 좋은 곳으로 ‘쌩쌩’
아기동태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라이딩으로 정기월례회를 가진다. 정기월례회 외에도 공식 라이딩이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과 토요일에 있다. 본 리포터와의 취재를 위해 비교적 가벼운 코스를 택한 이들의 2월 정기월례회 라이딩 코스는 동구 대왕암에서 현대자동차문화회관까지의 구간.
아기동태 회원들은 보통 기본적으로 왕복 50~90km는 달려야 직성이 풀린다. 주요 코스는 가지산, 태화강 선바위, 간절곶, 반구대 암각화, 대왕암 등 울산 12경을 중심으로 산과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또한 억새축제, 고로쇠축제, 옹기축제 등을 비롯한 울산의 대표적 축제에도 참여하며 곳곳의 문화를 슬쩍 맛보기도 한다.
이 회장은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을 느끼며 눈으로 보는 게 즐겁고 공기 좋은 곳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자전거 타기의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또 회원 손태영 씨는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울산의 지리적 환경이 이처럼 좋은 줄 몰랐다”며 “혼자서 다니며 외진 도로도 갈 수 있는 자전거이기도 하지만 울산시의 자전거전용도로가 하루빨리 완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기 위한 안전한 전용도로가 필요하기에 말이다.

자전거순찰대 조직…태화강 십리대밭 지켜요
아기동태 회원들에게는 주어진 임무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태화강 십리대밭을 야간 순찰하는 일. 회원들은 이곳 자율방범대원들과 일주일에 두 번 순찰을 돈다.
가끔씩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 이곳은 특히 야간에 운동하러 나오는 이들이 많기에 무엇보다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청소년들의 범행방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 순찰 도는 일은 어느새 이들의 몫이 돼버렸다.
이 회장은 “자전거순찰대를 조직하고 회원들이 2인 1조가 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이 동호회를 더 아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이 회장은 “공식 라이딩 뿐 아니라 야간순찰 때도 마찬가지로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헬멧 착용은 필수”임을 강조하며 “혹 펑크 날 경우를 대비해 튜브 장비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에 아기동태 회원들은 “안전이 가장 최우선이며 만병통치약이 자전거타기”라고 입을 모은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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