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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고 정이 많은 시장 ‘ 창원 가음정 시장’

지역내일 2009-04-01 (수정 2009-04-01 오전 10:39:18)



우리네 재래시장 장터는 옛 조상들 때부터 넉넉히 끌어안고 살아온 삶의 현장이다. 
단순한 상거래 외에도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가교 역할도 했다. 
특히 경남에는 전국에서도 가장 활기찬 재래시장이 산재한다. 그만큼 지역 특산물이 풍성하고 다양했다는 얘기다. 대형마트가 도시와 농촌구석까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 ‘전통시장의 재발견’을 통해 우리 시장의 모습을 담아본다. 

창원공단 옆 오밀조밀 아파트들 속에 자리한 전통시장, 바로 가음정 시장이다. 
‘정이 많은 시장’ 가음정 시장은 창원공단 사원 아파트들이 많은 곳으로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저녁에 술 한잔 먹기에 딱 좋은 시장이기도 하다. 횟집이나 족발집, 감자탕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범시장으로 선정 되기도 해 아케이드로 정비된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아케이드 공사가 한창인 또 다른 동은 공사 소리로 시끌 했지만 횟집·족발집·민속떡집 등 가음정 시장이 자랑하는 품목들이 많고, 저녁시간이라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김해·진해에서도 손님들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창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중소 기업청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곳답게 간판이나 각종 시설이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아케이드 설치로 여름철에는 햇볕을 막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쾌적한 쇼핑이 가능해 이용객의 편의 증진으로 고객유입 증대는 물론, 재래시장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회와 전통떡집이 자랑 가음정 시장은 주로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사원 아파트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저렴한 회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직장에서서 땀 흘려 일하고 회 한 접시와 소주로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많단다. 

주부 김가연(35)씨는 “즉석에서 회를 썰어주니 어시장까지 갈 필요 없어요. 어시장보다 싱싱하고 값도 저렴해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 모두 꼭 회를 먹는단다.” 이렇게 회를 즉석에서 썰어 주는 횟집이 7,8군데는 있는 것 같았다. 가음정 시장이 회 다음으로 자랑하는 것이 떡집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있는 떡이다. 전통적인 떡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떡집 자체개발 품목이 많다. 고구마가 얇게 저며져 있는 고구마 떡은 케이크처럼 맛도 부드럽다. 왕 찹쌀떡, 머핀 약식, 고구마 떡 등 주인들이 아이디어를 짜낸 특별한 떡들이 많기도 하지만, 전통 방식을 고수한 시루떡도 있어 여느 시장보다 떡집들이 유명하다고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떡들이 한창이다. 편리한 장보기로 활력 넘치는 곳 가음정 시장은 싱싱한 야채와 생선, 즉석 먹거리는 물론 은행, 병원, 한의원, 노래방, 당구장 등이 있어 한곳에서 먹거리, 즐길 거리들이 해결되는 편리한 시장이다. 주로 오후 4~6시 저녁 시간대에 장을 보러 나온 많은 주부로 붐빈다. 또한, 저녁이면 한산한 다른 시장과는 달리 당구장이나 노래방이 많아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단다. 저녁에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시장 상인회 전태열 회장 “쾌적한 환경, 편리한 장보기가 되도록 할 터” 다른 곳보다 상인회 단합이 잘된다고 말하는 전태열 회장은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정부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상인들도 상인의식교육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는 마무리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 노점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카드결제가 되도록 할 예정이며 편리한 쇼핑을 위해 주차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가음정 시장은 상인회 노력이 인정을 받아 지난 2007년에는 중소 기업청에서 주최하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상인들은 마무리 공사가 끝나면 정말 좋은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가음정 시장 사람들 맛과 모양으로 승부해요 ''풍년 민속 떡방'' 3년 전 문을 열었다는 이정배 사장과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봄 냄새 물씬 풍기는 쑥을 넣어 만든 쑥털털이, 쑥 인절미, 여름철 막걸리로 만드는 기주떡(술떡), 김이 모락모락, 호박 시루떡는 겨울 별미다. 얇게 썬 고구마가 그대로 보이는 고구마떡, 머핀약식, 왕 찹쌀떡 등 매일 40여 가지의 떡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가격도 착한 가격 2천원~6천원이다. 

이정배 사장은 “시장에 떡집이 네다섯 군데나 있어 서로 경쟁이 되죠. 매년 서너 가지의 새로운 떡을 개발한다고 한다. 맛과 모양도 중요하지만 이곳에선 무엇보다 청결하고 떡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한다. 

''풍년민속떡방''은 지난해 중소 기업청 시장 경영 지원센터에서 준 우수점포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한결같은 맛으로 고객 입맛 사로 잡는 ‘사계절 밀면’ 김희준 부부 가음정 시장 안에서 소문난 밀면 전문집 ‘사계절 밀면’. 번듯한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게도 좁지만 15년째 밀면만을 고집하며 장사를 해온 김희준 부부. 밀면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 집 밀면 맛을 본 손님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찾아온단다. 

인근 시장 상인들부터 김해, 함안, 부산 등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이 집 밀면 맛의 비결은 직접 면을 뽑는다는 것과 육수의 한방재료가 들어간 듯한 맛이 나면서 개운한 맛에 있다.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밀면, 비빔면 한 그릇 5천원(곱빼기 6000원). 여름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손님이 찾아와 먼저 웃어줄 때 가장 고맙죠. 처음 문을 열 때 부터 한결같은 조리법으로 맛을 지키고 있는 부부는 인기가 없을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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