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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력 넘치고 정이 많은 시장 ‘ 창원 가음정 시장’ 우리네 재래시장 장터는 옛 조상들 때부터 넉넉히 끌어안고 살아온 삶의 현장이다. 단순한 상거래 외에도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가교 역할도 했다. 특히 경남에는 전국에서도 가장 활기찬 재래시장이 산재한다. 그만큼 지역 특산물이 풍성하고 다양했다는 얘기다. 대형마트가 도시와 농촌구석까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 ‘전통시장의 재발견’을 통해 우리 시장의 모습을 담아본다. 창원공단 옆 오밀조밀 아파트들 속에 자리한 전통시장, 바로 가음정 시장이다. ‘정이 많은 시장’ 가음정 시장은 창원공단 사원 아파트들이 많은 곳으로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저녁에 술 한잔 먹기에 딱 좋은 시장이기도 하다. 횟집이나 족발집, 감자탕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범시장으로 선정 되기도 해 아케이드로 정비된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아케이드 공사가 한창인 또 다른 동은 공사 소리로 시끌 했지만 횟집·족발집·민속떡집 등 가음정 시장이 자랑하는 품목들이 많고, 저녁시간이라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김해·진해에서도 손님들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창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중소 기업청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곳답게 간판이나 각종 시설이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아케이드 설치로 여름철에는 햇볕을 막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쾌적한 쇼핑이 가능해 이용객의 편의 증진으로 고객유입 증대는 물론, 재래시장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회와 전통떡집이 자랑 가음정 시장은 주로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사원 아파트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저렴한 회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직장에서서 땀 흘려 일하고 회 한 접시와 소주로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많단다. 주부 김가연(35)씨는 “즉석에서 회를 썰어주니 어시장까지 갈 필요 없어요. 어시장보다 싱싱하고 값도 저렴해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 모두 꼭 회를 먹는단다.” 이렇게 회를 즉석에서 썰어 주는 횟집이 7,8군데는 있는 것 같았다. 가음정 시장이 회 다음으로 자랑하는 것이 떡집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있는 떡이다. 전통적인 떡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떡집 자체개발 품목이 많다. 고구마가 얇게 저며져 있는 고구마 떡은 케이크처럼 맛도 부드럽다. 왕 찹쌀떡, 머핀 약식, 고구마 떡 등 주인들이 아이디어를 짜낸 특별한 떡들이 많기도 하지만, 전통 방식을 고수한 시루떡도 있어 여느 시장보다 떡집들이 유명하다고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떡들이 한창이다. 편리한 장보기로 활력 넘치는 곳 가음정 시장은 싱싱한 야채와 생선, 즉석 먹거리는 물론 은행, 병원, 한의원, 노래방, 당구장 등이 있어 한곳에서 먹거리, 즐길 거리들이 해결되는 편리한 시장이다. 주로 오후 4~6시 저녁 시간대에 장을 보러 나온 많은 주부로 붐빈다. 또한, 저녁이면 한산한 다른 시장과는 달리 당구장이나 노래방이 많아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단다. 저녁에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시장 상인회 전태열 회장 “쾌적한 환경, 편리한 장보기가 되도록 할 터” 다른 곳보다 상인회 단합이 잘된다고 말하는 전태열 회장은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정부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상인들도 상인의식교육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는 마무리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 노점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카드결제가 되도록 할 예정이며 편리한 쇼핑을 위해 주차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가음정 시장은 상인회 노력이 인정을 받아 지난 2007년에는 중소 기업청에서 주최하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상인들은 마무리 공사가 끝나면 정말 좋은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가음정 시장 사람들 맛과 모양으로 승부해요 ''풍년 민속 떡방'' 3년 전 문을 열었다는 이정배 사장과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봄 냄새 물씬 풍기는 쑥을 넣어 만든 쑥털털이, 쑥 인절미, 여름철 막걸리로 만드는 기주떡(술떡), 김이 모락모락, 호박 시루떡는 겨울 별미다. 얇게 썬 고구마가 그대로 보이는 고구마떡, 머핀약식, 왕 찹쌀떡 등 매일 40여 가지의 떡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가격도 착한 가격 2천원~6천원이다. 이정배 사장은 “시장에 떡집이 네다섯 군데나 있어 서로 경쟁이 되죠. 매년 서너 가지의 새로운 떡을 개발한다고 한다. 맛과 모양도 중요하지만 이곳에선 무엇보다 청결하고 떡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한다. ''풍년민속떡방''은 지난해 중소 기업청 시장 경영 지원센터에서 준 우수점포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한결같은 맛으로 고객 입맛 사로 잡는 ‘사계절 밀면’ 김희준 부부 가음정 시장 안에서 소문난 밀면 전문집 ‘사계절 밀면’. 번듯한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게도 좁지만 15년째 밀면만을 고집하며 장사를 해온 김희준 부부. 밀면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 집 밀면 맛을 본 손님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찾아온단다. 인근 시장 상인들부터 김해, 함안, 부산 등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이 집 밀면 맛의 비결은 직접 면을 뽑는다는 것과 육수의 한방재료가 들어간 듯한 맛이 나면서 개운한 맛에 있다.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밀면, 비빔면 한 그릇 5천원(곱빼기 6000원). 여름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손님이 찾아와 먼저 웃어줄 때 가장 고맙죠. 처음 문을 열 때 부터 한결같은 조리법으로 맛을 지키고 있는 부부는 인기가 없을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01
-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라디오 스타'' 공연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은 오는 4월16일(목)-17일(금)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가수 김원준, 개그맨 정준하가 출연하는 뮤지컬 공연을 갖는다. 2008년 1월 예술의 전당 초연 당시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공연되었던 뮤지컬 초연 당시 ‘진화하는 뮤지컬’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상, 작사상을 수상하고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창작뮤지컬의 희망을 보여준 바 있다. 역시 ‘김도현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이제는 뮤지컬 기대주에서 대표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도현은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김원준의 최곤과는 또 다른 김도현만의 최곤을 보여주며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계속되는 찬사를 받았다. ‘정준하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공연에서의 개그맨 정준하는 노래, 연기, 안무 모든 면에서 전문 뮤지컬 배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니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진실된 연기에 모든 관객들은 만능 엔터테이너 정준하, 그만의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캐릭터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서범석은 ‘가장 안성기(영화배우)답다’라는 평을 받으며 그림자 같은 매니저 박민수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01
- 문화일정(776) [음악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일시 : 4/9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입장료 : R석3만원/S석2만원/A석1만원(전당회원20%할인) 주최 : 경기도문화의전당 문의 : 031-230-3440 ♠크로마앙상블 하이든서거200주년 기념음악회 일시 : 4/12 장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입장료 : 전석2만원(아트센터회원할인) 주최 : 크마 앙상블 문의 : 070-7794-5118 [무용] ♠에미오 그레코 & 피터숄텐 프로젝트 BEYOND 일시 : 4/10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R석6만원/S석3만원/A석1만원(아트센터회원할인) 주최 : 성남문화재단 문의 : 031-783-8000 ♠마샬아츠 퍼포먼스 점프 일시 : 4/10~11 장소 :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입장료 : R석4만원/S석3만원(문화가족30%할인) 주최 : 오산시시설관리공단 문의 : 031-378-4255 [연극] ♠휴먼 코메디 일시 : 4/11~12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입장료 : S석2만원/A석1만원 주최 : 경기도문화의전당 문의 : 031-230-3440 [어린이] ♠마당을 나온 암탉 일시 :4/10~11 장소 :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입장료 : R석1만5천원/S석1만원(문화회원할인) 주최 : 과천시시설관리공단 문의 : 02-500-1200 ♠가족 뮤지컬 디보가 주는 초록선물 일시 : 4/11~12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입장료 : R석3만원/S석2만5천원(전당회원10%할인) 주최 : 수원광고기획 문의 : 1588-3154 ♠딱따구리 음악회 일시 : 4/11~12 장소 :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장료 : 전석1만5천원(문화회원20%할인) 주최 :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문의 : 031-390-3500 [전시] ♠제 11회 대한민국 화성서예문인화대전 일시 : 4/9~4/13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전시장 입장료 : 무료 주최 : 수원화성문화재단 문의 : 031-238-574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싱싱한 회, 배 한 척에 띄워볼까 도다리네는 항상 손님들로 북적댄다. 예전엔 주로 회식하는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온돌방을 만들고 나선 가족단위 손님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가 싱싱하기 때문. 주인장이 매일 연안부두로 가 싱싱한 횟감용 생선을 골라 온다. 신선한 수족관에는 살아 숨 쉬는 활어로 가득 차 있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회는 씹히는 생선의 육질을 오래오래 느낄 수 있다. 모듬회를 먹으면 갖가지 회를 맛 볼 수 있어 좋다. 그 중에서 도다리네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메뉴는 ‘배 한척.’ 개별메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배 한척은 회, 해물, 대게, 킹크랩 등을 섞은 세트 메뉴로 다양한 바다메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도다리네서 맛 봐야 하는 또 하나는 포항물회. 광어·세꼬시·도다리·해삼·전복 등의 회, 새콤달콤한 양념장, 배·오이·상추·깻잎 등의 야채를 넣어 버무린 특급의 물회다. 얼음까지 더해져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나중에 국물에 말아먹는 메밀국수는 국물과 절묘한 궁합을 보이며 술술 넘어간다. 누룽지 조개탕은 모든 손님의 테이블에 오르는 곁들임 반찬 중의 하나. 조개탕의 누룽지는 바삭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누룽지가 풀어지면 조개의 시원한 국물 맛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부러 늦게 누룽지를 넣는단다. 시원한 국물을 원하면 먼저 누룽지를 먹고, 걸쭉한 누룽지를 원하면 더 끓여서 먹으라는 도다리네 주인장의 손님에 대한 배려다. 그런 배려와 정성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회 맛으로 전해온다. 메뉴 : 배 한척 시가, 모듬회 4만5000원·6만5000천원, 해물모듬3만5000원, 포항물회 기본 3 만원 위치 : 영통중심상가 플러스타운 영업시간 : 오후2시~오전2시 주차 : 건물 3~5층 문의 : 031-224-191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현실, 그림에 담기다 조주연의 ‘미래에 부치는 편지’와 경수미의 ‘2009 꿈꾸는 물고기의 자유로운 유영’이 대안공간 눈 제1, 2전시실에서 9일까지 전시된다. 조주연 씨는 캔버스와 린넨에 혼합재료를 써서 경쟁사회 속 소통과 독백을 표현했다. 조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인생의 순간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가진 자는 지키기 위해, 못 가진 자는 박탈감으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미래에서는 사람을 그 자체로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현 시대의 불쌍한 초상을 고발하기 위한 시도”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경수미 씨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물고기를 통해 자기만의 삶의 방법으로 현실에서 위안을 찾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나무에 혼합재료로 표현했으며, 먹의 자연스런 농담과 여백으로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문의 대안공간 눈 031-244-4519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믹스 앤 맥스 개관 초대전 3일부터 20일까지, ‘믹스 앤 맥스 컬쳐 스페이스 아트 갤러리’에서 개관 초대전이 열린다. 최근 권선구 권선동에 오픈한 ‘믹스 앤 맥스’ 갤러리는 30여평 규모의 아카데미 공간. “수원 화성과 수원출신 정월 나혜석 등 수원에 잠재되어 있는 문화적인 요소들을 발굴하고 미술문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는 게 강상중 운영위원장의 설명이다. 개관전에서는 강상중을 비롯, 구자영, 김기창, 곽미영, 안재홍 등 수원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36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 일반인들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창작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믹스 앤 맥스 갤러리는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와 일반인 대상의 미술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 작가들의 작품 판로를 통한 창작활동의 활성화 등에 힘쓸 예정이다. 문의 믹스 앤 맥스 갤러리 031-8013-841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수원미술전시관, 09년 상반기 프로그램 개강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09년도 성인 및 어린이 대상의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을 개강한다. 성인 대상의 공개이론 강좌는 ‘현대미술의 지평을 보다’라는 주제로 일 년 동안 진행될 예정. 상반기(4월1일~6월27일)는 동양의 현대미술, 하반기(9월12일~11월28일)에는 서양의 현대미술,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방법 등의 강의로 진행된다. 2,4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4월 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 )로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미술전시관에서는 4월 10일~7월 25일까지 상반기 어린이 미술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다. 초등저학년 대상의 ‘동그라미로 말해요’는 매주 금요일 정은혜 아동미술 전문강사와 함께 창의성과 자기표현의 즐거움,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는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네모로 말해요’는 고학년 대상. 황은화작가의 강의로 2,4주 토요일에 작품 감상과 더불어 미술사, 표현매체의 연구 및 기법의 유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각각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기강좌도 운영 중이다. 수강자에게 맞춤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수채화·유화는 초급/심화반으로 나뉘어 모집 중이다. 수료자에게는 실기강좌 회원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4,7,10월 첫째 주에 개강하고 있다. 문의 수원미술전시관 031-228-364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소통의 기회 늘면 거리감이 줄어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4월에 있는 다른 기념일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은 쉽게 지나쳐 버리는 날이다. 현재는 나와 무관하다 해도 언젠가는 내 일이 될 수도 있는 게 ‘장애’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인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의 문화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녀의 이야기 - 주변의 격려와 배려에 힘 얻어 지체장애가 있는 이은경 씨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왔다. 의사는 교정수술을 권했지만, 그녀는 수술 대신 전부터 원했던 무용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막상 배울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 씨는 “딱히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문화교실에 연락했는데, 담당자가 많이 힘을 불어넣어줬다”고 돌이켰다. 08년 하반기부터 그녀는 한국무용을 배울 기회를 얻었다. “처음에는 6개월 배워 ‘한풀이’나 해볼 생각이었어요. 같이 배우는 분들한테 피해될까봐 걱정도 많았고요. 지도강사가 세심하게 배려해줬고, 동료들도 꾸준히 격려해줘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어요. 작년에는 무대에서 공연도 했어요. 감사하지요.” 장애인의 문화체험활동 - 도예교실, 요가강좌, 문화나들이로 이어져 매주 월요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이하 가족여성회관)에서는 청소년장애인들을 위한 ‘도예교실’이 운영된다. 가족여성회관 김경옥 씨는 “일반인보다 문화활동 기회가 적기 때문에 09년부터 마련된 장애우 특성화강좌다. 지난 연말에 단기강좌로 청각장애인 가족을 위한 요리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은 게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도예교실’은 외부참여활동으로 사회적응력을 높이고, 소근육도 발달된다.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수강생들도 있어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는 기회도 된다. 오목천동의 주간보호시설과 한사랑복지센터에서 격주로 참여한다. 3~6월까지 상반기 강좌로 운영되는 ‘도예교실’은 타 시설의 요청도 많단다. 김 씨는 “하반기 강좌를 개설할 때는 규모나 강좌 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강의실에 여력이 없어 파견교육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장애인을 위한 ‘요가교실’은 주 1회 출장 강좌로 진행 중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멘토’, ‘사랑의 문화나들이’를 통해 장애인, 기초수급자, 노인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에게 다가서는 활동을 펴고 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소속된 예술단 및 리듬앙상블이 참여한다. 멘토 사업은 예술단원들이 객원 강사로 강의하며, 강사료는 전당 측에서 부담한다. 예술단운영팀 권일 씨는 “05년 시작된 사랑의 문화나들이는 자체 기획공연·전시, 4개 예술단 공연 중 관람을 신청하면, 교통편이 제공되고 관람 후 식사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장애체험과 자원봉사 -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으로 등록돼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는 ‘장애체험’과 ‘우리는 친구’를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으로 등록, 운영한다. ‘장애체험’은 장애 용어, 에티켓 교육, 지체장애·시각장애 간접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센터 자원봉사부 김보라 씨는 “장애체험은 장애인의 불편함을 느껴 배려로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본래의 목적을 살려 ‘장난’으로 대하지 않도록 강조한다”고 했다. ‘우리는 친구’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나들이로 사전교육과 봉사활동을 하루씩 진행한다. 연 2회 실시하는데, ‘장애체험’은 5월 30일과 10월 31일에, ‘우리는 친구’는 5월 23~24일, 8월 12~13일 진행 예정이다. 장애인 시설 및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벽화그리기 봉사도 계획됐는데, 2인 이상 청소년 가족 참가자와 벽화 봉사활동 경력자를 4월에 모집한다. 통합활동 진행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 맞춤형 서비스도 펼쳐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복지, 직업지원, 사회적응, 스포츠사업까지 장애인을 위한 종합적인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1,2층 경사로를 이용한 오름샘 갤러리를 활용해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건강샘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는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어울려 수영하는 통합활동이 진행된다. 장애인의 취업알선 및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경영기획팀 임찬식 씨는 “기존의 밑반찬, 김장 지원에서 이용자 욕구에 맞춘 장애인 생활도우미 사업, 장애인 활동 보조지원 사업 등 맞춤형 서비스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복지사업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18세 미만 장애아동 가정의 가족관계 회복 및 돌봄노동 분담을 위해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에서는 ‘휴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0일, 양평 두물머리 농장과 가평 쁘띠프랑스로 ‘쉼 그리고 행복한 여행’을 떠난다. 17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은 무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해 외국에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준 장애인의 사례가 많다. 레이 찰스, 캘린 오스본, 앨리슨 래퍼, 오토다케 하로타다, 레나 마리아......,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장애인의 대치어는 정상인이 아니다. 장애인의 대치어는 ‘일반인’이나 ‘비장애인’이다. “작은 표현에 많은 것이 담겨 있어요. ‘장애여성’보다는 ‘여성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바람직합니다. 여성으로서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소통의 기회가 적어 아직은 거리감이 있어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되면 좋겠습니다.” 이은경 씨가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문의 경기도문화의전당 031-230-3277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031-232-9383~5 수원시가족여성회관 031-228-3461~5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031-207-1501~3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 031-239-6393,634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1
- 상큼한 봄, 온몸으로 느껴보자 나무에 싹이 돋고 들판에 야생화가 피어나는 계절, 불현듯 산에 가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풋풋한 봄산의 기운을 마셔가며 씩씩하게 걷고 싶다. 만물이 ''생동''하듯 나도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고 싶다. 봄이 오니 산에 가고 싶다. 가벼운 차림으로 두세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산. 하지만 이 도시 어느 곳으로 가야 산에 오를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안산예그린산악회 오태환 회장과 이영호 산악대장이 알려주는 초보자도 갈만한 산을 소개한다. ▲수암봉 수리산의 한 봉우리인 수암봉은 해발 398m로 안산시에 있는 산중에서는 최고봉이다. 수암봉 봉우리와 능선을 경계로 안산시 안양시 군포시가 나뉘어진다. 수암봉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매력이 많은 산이다. 마음 내키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1시간부터 10시간 등반도 가능하며 암벽등반도 할 수 있는 등, 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1코스-안산동 수암주차장에서 올라가기 수암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여러 군데가 있다. 그중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로 능선까지 이어진다. 노송군락이 있어서 가는 길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좀 돌아서 가기 때문에 코스가 길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주변경관을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으며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른쪽 약수터를 경유하는 코스는 봉우리 쪽으로 바로 올라가는 기로 경사가 심하다. 가는 길에 자연학습장, 운동기구가 있는 체력단련장도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서 나타나는 급경사지역은 최근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놓아 오르기 쉬워졌다.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2코스-동막골 또는 정재초등학교에서 올라가기 동막골에서 바람고개를 지나 능선을 따라 수암봉으로 갔다가 수암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2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정재초등학교 출발코스는 제일CC옆길을 걸어 너구리산과 바람고개를 거쳐 수암봉에 도착, 수암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데는 초보자라면 3시간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갈참나무 군락이 있다. 너구리산 부근과 바람고개 부근은 급경사길이라 좀 조심해야 한다. 3코스-일동 쪽에서 올라가기 일동 중앙병원 뒷길이나 점섬공원 이익선생 묘 쪽에서 올라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가는 이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지면서 트래킹코스로 아주 좋다. 역시 가는길에 너구리산과 바람고개를 거친다. 산을 즐겨 타는 이들은 이 능선길을 따라 수암봉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까지 돌아오는데 8~9시간 걸린단다. 초보자는 이런 등반은 무리겠지만. ▲칠보산 칠보산은 안산과 수원경계 주변 수원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238.8m다. 안산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42번 수인산업도로로 가다 육교가 나타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된다. 안산 사사동과 수원 당수동을 가르는 나무 이정표를 지나 아파트 사잇길로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오고, 그 옆길로 칠보산에 오르면 된다. 약수터 앞에 안내도가 있다. 등산로 곳곳에 체육시설이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돼있다. 능선이 완만하여 여성이나 노약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수원쪽에서 오르는 코스도 다양하다. 적당한 평지와 적당한 경사길이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준다. 어느 코스로 오르든 1시간반정도면 정상에 있는 정자까지 다녀 올수 있다. 칠보사에 큰 목련나무가 있어서 목련꽃이 필 무렵 가도 좋다 . ▲광덕산 서울예대 뒤에 있는 광덕산은 높지 않고 가까워서 접근하기 쉬운 산이다. 뒷산개념으로 일반인이 장비 없이 운동화만 신고 올라가도 된다.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운동 삼아 다니기는 좋지만 큰 나무가 없어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군자봉 안산시 경계 바로 옆 시흥시에 거모동에 있는 산. 접근성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화정동을 지나 시흥 거모동에서 올라갈 겨우 1시간 30분에 왕복 가능하다. 영각사 앞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군자봉은 기가 세고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산 안에 절집이 많다. 산 정상에는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있다. 도움말-안산예그린산악회/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홈페이지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안산예그린산악회 “산에 오르면 우울증 같은 거 모르고 살죠” 안산예그린산악회는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인 비영리법인 산악회다. 창립한지 12년 동안 거의 매주 산행을 해 와, 정기산행만도 벌써 500차가 넘었다. 국내에 좀 알려졌다 싶은 산이란 산은 다 다녀왔다. 해마다 한번씩 여름휴가철에 해외등반도 간다. 금강산, 백두산, 일본 북알프스, 중국 황산을 다녀왔다. 올해는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바루 트래킹을 계획하고 있다. 오태환 회장은 산의 매력에 빠지면 주말에는 산을 첫째 순위에 두게 된다고 했다. “숨이 턱에 차도록 헉헉거리며 오르다보면 사회생활에서 미웠던 사람도 다 잊혀져 심신이 건강해지죠.” 산악대장으로 등반안전교육, 길안내 등을 맡고 있는 이영호 씨는 그냥 산이 좋단다. 어릴 때부터 산에 다니는 일 외에 다른 취미생활은 없다. 등산경력 10년인 김경심 씨는 “산에 오를 때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 인생살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김씨는 우울증이 있는 주부에게 등산을 적극 추천한다. “몸이 힘들도록 산행을 해봐요. 우울증 올 새가 어디 있나!” 예그린산악회는 4월 산행으로 4월5일 고려산 진달래 산행(당일), 4월11~12일 영암 월출산 산행(무박)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반인도 산행에 신청, 참가할 수 있다. 문의: 413-4589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30
- 아람누리 개관 2주년 기념,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사반세기 동안 ‘세기의 테너’ 자리를 도밍고, 파바로티와 함께 삼분(三分)해서 나눠 가졌던 금세기 최고의 리릭(Lyric)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아람누리 개관 2주년 기념예술제의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다. 카레라스 성악 예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 여섯 살 때 마리오 란자가 출연한 엔리코 카루소의 전기 영화 를 보고 삶의 전환점을 마련했던 소년 카레라스. 그의 목소리는 20~30대 청년 시절에 비해 어두워졌지만 그는 여전히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 풍부한 감성과 짙은 호소력의 원숙해진 음악으로 세계 곳곳의 무대를 누비고 있다. 커리어의 정점에 있던 1987년에 백혈병 발병 사실을 알게 된 후 병마와의 처절한 투쟁, 그리고 기적적인 완쾌, 1989년에 15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빈체로! 나는 이기리라(오페라 의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마지막 소절)’라고 절규하듯, 통곡하듯이 노래했던 재기 공연의 대성공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세계인의 머리 속에 한 편의 드라마로 각인되었다. 세계의 음악 팬들은 꺾이지 않는 ‘인간 의지’의 승리 앞에 환호했고, 다시 열린 그의 음악 인생을 뜨겁게 축복했다. 그는 병에서 완쾌되고 컴백 공연의 대성공으로 멋지게 재기한 후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1992년에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올림픽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맡아 스페인 음악의 전통과 향기를 화려하게 보여주었고, 빈 국립 오페라의 종신 명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The Jose Carreras International Leukeamia Foundation)’의 설립자로서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재단을 위해 쓰고 있다.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들로 꾸며질 이번 호세 카레라스 초청공연은 카레라스 성악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세 카레라스를 가장 가까이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공연, 풍부한 표정의 일그러짐 하나하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일시 : 5월 12일 오후 8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 VIP석 22만원/ R석 17만원/S석 12만원/A석 6만원/B석 4만원 예매 : 1577-7766, www.artgy.or.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