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평 오리굽는마을

건강을 위한 외식, 오리고기 어떠세요?

성인병 예방하는 알칼리성 식품, 비타민은 닭고기의 3배

지역내일 2009-04-06
건강식품의 대명사 ‘오리’
오리는 한방이나 민간요법에서 질병 예방과 치료에 많이 쓰인다. 옛 문헌에는 성인병이나 신경통 위장질환 정력증강, 몸의 해독작용에 효험이 있다고 나와 있다.
현대에 들어서 오리고기의 영양학적 성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오리고기는 육류로서는 특이하게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알칼리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암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오리고기에는 또 단백질은 물론 생선이나 콩기름 참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불포화지방산은 신체 성장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면서도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것이 많아서 꼭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성분이다. 게다가 오리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비타민 함량은 3배 이상 높아서 그야말로 건강식품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참숯에 구우면 더 맛있다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오리고기에 맛을 들였다. 얼마 전 식당에서 생오리구이를 먹다가 그 맛에 반해버린 것이다.
오리고기의 참맛을 알게 된 곳은 초지동 ‘선평 오리굽는마을''. 이 집은 고기구이 연료와 불판부터가 마음에 든다. 구이용 연료는 참숯이고, 석쇠는 스테인레스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재질이다.
대표 메뉴는 ‘숯불생오리구이’와 ‘숯불오리훈제’. 만약 생오리구이도 먹고 싶고 오리훈제도 맛보고 싶다면 반 마리씩 시키면 된다. 반찬으로는 양파채절임과 무초절임, 쌈용 상추와 깻잎, 나물무침 두어 가지, 샐러드, 김치 등이 나온다.
참숯화덕위에 석쇠를 놓고 석쇠가 달궈지면 오리고기에 소금을 살짝 뿌려 굽는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지글거리거나 기름이 떨어지지 않아 냄새와 연기가 적다. 게다가 이 집 환기용 후드의 성능이 좋아 고기위로 당겨 작동하면 연기가 술술 빨려 나간다. 그래서 고기구이집이지만 실내 공기가 탁하지 않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요소다.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맛
고기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익어간다. 오리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기만 그냥 한번 먹어보라. 기름기도 많지 않아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한점 먹으니 입안에 참숯향이 느껴진다. 전혀 느끼하지 않다. “어! 오리고기가 이런 맛이었나?” 의아해 하는 나에게 사장 장은주 씨가 “40일 이하 된 오리고기만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고 살이 연하다”고 설명해줬다.
오리구이는 양파채절임이나 무쌈, 상추·깻잎에 싸서 먹어봐도 다 잘 어울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맛은 오리구이를 참나물무침과 함께 먹는 것이었다. 고기맛과 참숯향기, 참나물에 들어간 들기름의 독특한 향과 고소한 맛과 참나물의 쌉쌀한 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훈제오리도 참숯에 다시 구워먹으면 더 맛있다. 훈제도 좋지만 생오리구이에 맛을 들이면 훈제보다 생고기를 더 찾게 된다.
오리고기를 먹는 도중 오리탕이 나온다. 이건 서비스다. 살을 발라낸 오리를 푹 고아 만든 이 집 오리탕은 기름기를 싹 걷어내 맛이 깔끔하다. 뼈가 나긋나긋해진 오리탕을 먹다 보면 ‘몸보신 한다’는 느낌이 든다. 소주 마실 때나 해장용으로 먹기에 좋다. 원하면 리필도 가능하다. 후식으로는 녹두죽이 제공된다. 녹두는 해열, 해독작용을 하는 식품. 고기 먹은 뒷맛을 더욱 깔끔하게 해준다.
오리굽는마을의 숯불생오리구이(한마리)는 2만 7천원. 숯불오리훈제는 3만 3천원이다. 생오리 한 마리 시키면 두세 사람이 먹는다. 어른 둘에 아이둘이 와서 오리 한 마리에 밥을 추가해 먹어도 3만원 정도면 된다. 고기를 더 먹고 싶으면 반 마리 추가도 가능하다. 저녁에는 가족손님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잡채며 샐러드 같은 걸 준비해놓고 가격추가 없이 제공한다. 선평오리굽는마을은 초지동 풍림메디병원 바로 뒤에 자리잡고 있다. 좌석수가 150여석이 넘어 회식장소로 이용해도 좋다.
선평오리굽는마을: 031-411-5293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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