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논술교육 중요성과 비중

언어·논술, 대입전형에서 여전히 큰 변수

지역내일 2009-04-08
수시에서 논술 강화돼…개념‧원리를 바탕으로 사고를 폭넓게 키워야

서울대가 2010학년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의 논술반영 비율(40점)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정시모집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수능을 20% 반영하기로 해 논술의 중요성은 물론 언어영역의 등급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또한 민사고에서 영재판별검사가 과학/사회논술로만 실시되는 한편 국어경시 대회를 실시하는 등 대입‧고입에서 언어, 논술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갈수록 수험생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언어, 논술에 대해 알아봤다.

수시에서 논술 실시하는 대학 늘어나
2010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정시에서는 논술 비중이 다소 감소했지만 수시에서는 강화돼 논술의 중요성이 여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2010학년도 대입 전형은 수시1학기 전형이 폐지되고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며,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도 2009학년도 25곳에서 36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리고 인문계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이 다시 부활하고, 수리적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논술의 난이도 상승을 의미함과 동시에 변별력의 증대를 의미한다. 그 동안 많은 대학이 인문계 논술에 대해서는 그 시험이 가지고 있는 변별력에 대해서 회의적이어서, 논술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문계 논술에서 변별력이 확보되면 대학에서 부담 없이 논술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맥학원의 유기태 원장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내신은 변별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까다롭게 출제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논술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는 언어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수능 언어영역은 낯선 작품과 까다로운 지문이 출제되고 있어, 언어영역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또한 이과의 경우 상위권일수록 언어영역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어 대비가 필요하다. 유원장은 “2010 대입에서의 언어영역 역시 작년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민사고 국어경시대회 개최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2010년 입시안을 발표하면서 국어경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영재판별검사에 언어 영역을 실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설된 대회여서, 민사고 진학에 있어 국어경시대회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어능력인증 성적만으로 학생들의 국어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새롭게 국어경시대회를 실시함으로써 영재판별검사 언어 영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유원장은 “국어경시대회 출제유형이 국어인증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어과목은 객관식의 경우 국어인증시험에서, 단답‧서술형태의 주관식은 영재판별검사에서 출제되리라 본다. 따라서 국어인증시험과 어법분야 공부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며 대비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과학, 사회논술로만 실시되는 영재판별검사 중 사회논술의 경우 수시에서 하는 논술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직접적으로 교과서의 지식을 확인하는 문제보다는 교과서 내용을 응용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유기태 원장은 “중학교 교과영역을 바탕으로 영역이 확장되므로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에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어‧논술대비, 2~3년 전부터 미리 준비해야
언어‧논술교육은 깊이 있는 사회과학적 분석과 이해력이 요구되는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독해력, 사고력, 종합력, 문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논술교육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다양한 독서와 토론 등으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폭넓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종국어전문학원의 최용훈 원장은 “예전엔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논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언어‧영어‧수리논술로 변하는 추세”라면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원리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공식을 대입하는 것은 알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하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영역이 확장되지만 언어논술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학, 과학 교과서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학년도 대입 언어영역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역시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선이다. 응용‧변형돼 출제되는 최근의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제재별 특성에 따른 기본을 확실히 익힌 뒤 문제풀이로 접근해야 한다. 이때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고득점의 관건이 될 고난이도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원장은 “이를 위해 평가원이나 교육청의 문제를 꼭 풀고 분석하되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 논술의 중요성에 대해 유기태 원장은 “언어, 논술은 다른 과목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국어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단순히 문학작품과 문법을 공부하고 핵심정리를 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기르는 것이 국어공부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한맥학원 유기태 원장/세종국어전문학원 최용훈 원장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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