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책나눔 운동 전개하는 ‘행복한아침독서’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비밀의 책방’으로 오세요

지역내일 2009-04-30 (수정 2009-04-30 오후 9:54:03)
초등 3학년 딸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왜 영웅들이 죽어?”라고 합니다. 삼국지에서 관우가 죽는 장면을 읽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어릴 적 나를 키웠던 책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데미안’….
누구에게나 책과 더불어 행복했던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한 기억일 겁니다. 여기,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행복을 선물하고자 고군분투 하는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책 읽을 권리를!
(사)행복한아침독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을 위한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법인이다. 2005년부터 5년째 독서를 통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가장 굵직한 발자취로는 ‘아침독서운동’을 들 수 있다. 아침독서운동은 학교에서 수업 시작 전에 있는 아침자습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독서운동이다.
이를 위해 아침독서운동에 대한 종합정보를 담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아침독서신문’을 발간해서 유치원, 초등, 중고등학교에 배포해왔다. 교사연수나 참고 자료를 발간하여 아침독서운동에 동참하는 교사들도 지원했다.
전시회나 도서전 참가를 통해 적극적으로 아침독서운동을 홍보했고, 영·유아용, 어린이용, 청소년용, 교사용으로 나눠 추천도서목록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학급문고 보내기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무려 10만여 권의 책을 전국의 학교에 보냈다. 더불어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매일독서운동을 진행해 책 읽는 환경 만들기에 전념해 왔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맞춤형 책 보내기
(사)행복한아침독서는 2009년 사업으로 ‘희망의 책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학교단위가 아닌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에게 개별적으로 맞춤형 책을 보내는 사업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지원대상은 전국의 유치원, 초등, 중고등 교사들과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선정된 학생에게는 최소 1년간 매월 1권 이상의 새 책을 보내줄 계획이다. 반응이 좋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
“희망의 책나눔 운동은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위기로 인한 출판 불황과 기업들의 사회적 지원이 줄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이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들의 후원입니다. 월 1만원이면 한 아이에게 희망이 될 책을 후원할 수 있고, 후원자가 원할 경우 지원 대상 아이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상수 이사장의 말이다.

‘비밀의 책방’에서 착한 소비를!
파주출판도시에는 작년 12월에 문을 연 책마을도서관이 있다. 그 지하의 한쪽 공간에 ‘비밀의 책방’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전국 최초의 어린이책 아울렛 서점이 탄생한 것.
“출판사들이 서점에 보냈다가 반품된 도서를 받아서 50%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점입니다. 비밀의 책방을 운영하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있어요. 출판사의 재고도서 관리 비용이 줄고, 폐기처분되는 책을 줄이니까 환경에도 좋고, 독자는 싸게 좋은 책을 살 수 있지요. 그리고 이 책방의 수익금은 희망의 책 나눔 운동에 쓰입니다. 그래서 비밀의 책방에서 책을 사면 말 그대로 ‘착한 소비’를 하게 되는 겁니다.”
한상수 이사장은 그동안 아침독서운동을 펼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어린이책 출판사들에게서 반품도서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독서운동의 취지에 걸맞게 좋은 책 단행본만 엄선해서 갖다 놓았다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택배로 보내주기도 한다.
희망의 책나눔 운동의 지원 대상을 받아보니 예상외로 책으로부터 소외된 다문화가정,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너무 많았단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더 힘들어집니다. 새 책을 가져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많아요.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꿈은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희망의 책나눔 운동은 한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일입니다. 비밀의 책방에서 저렴하게 책도 구입하고, 아이들에게 꿈도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리포터는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2만5000원짜리 붉나무의 ‘사계절 생태놀이’ 새 책을 1만25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바로 ‘비밀의 책방’에서!
(희망의 책나눔 후원 계좌 기업은행 496-002290-01-010 예금주 (사)행복한아침독서)
문의 031-955-7567 www.morningreading.org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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