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 근거리 입시률 높은 명문고 최고

지역내일 2009-05-07

특목고 입시 변화와 강남지역 우수학교 기득권 손실 우려가 맞물려 시행 전 불안감 고조

2010년 고교입시는 특목고의 지역선택제(지역제한제)와 외고 과고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중복지원 금지,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 배정 개선 등 큰 변화가 많다. 4월에 모의지원을 한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는 고교 입시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대입 못지않은 고민을 한다. 강남지역에서는 고교 선택제로 외부 학생이 많이 유입되지 않을까 이로 인해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다. 특히 고교 선택제가 자신이 원하는 고등학교를 선택한다는 취지와 달리 최종적으로 거주지에서 먼 학교에 배정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강남 학부모를 가장 위협하는 부분이다.

특목고 하향지원 고민 중, 원거리 배정 우려
강남 지역은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명문대 입학률이 높아 특목고 진학에 실패하더라도 대입에 손실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지역 학생이 선호하는 특목고는 일정하며 특목고를 지원할 때 ‘합격 가능’ 보다는 ‘희망’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고교 선택제가 도입되면서 특목고를 준비하는 다수의 학생은 종전처럼 강남지역 학생이 선호하는 특목고에 지원하고 낙방했을 때 강남 외부 지역에 배정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겁낸다. 그래서 하향지원을 해서라도 특목고에 합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갈등한다. 이에 대해 토피아 아카데미 이은주 부원장은 “강남지역에서 특목고 합격을 위해 하향지원 움직임이 있는 것은 최근 특목고 인기 상승의 결과이지 단지 고교 선택제 때문은 아니다”라며 “마지막 원서 쓸 때 확실하게 나타나겠지만 현재 뚜렷한 하향지원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부 학생 유입은 20% 미만
고교 선택제 학교 지원 방법은 1단계 서울시 전체 학교 중에 2개교를 지원하고 학교별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한다. 2단계는 학생이 거주하는 학교군에서 2개교를 지원하며 40%를 선발한다. 3단계는 통합학교 군으로 일반 학교군과 인접 학교군을 포함하여 40%의 인원을 배정된다. 여기서 강남구 서초구 학생은 서울시 학교군 중 ‘강남군’에 함께 포함된다.
학부모가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1단계에서 강남군 학생이 외부로 가는 경우보다 외부 학생이 유입되는 숫자가 많을 것이다” “3단계 지원에서는 강남구 학생이 서초구에, 서초구 학생이 강남구에 배정되면 같은 군이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다. 또한 인접 학교군은 송파, 동작 성동 중부도 해당되는데 이곳에 배정받을 지도 모른다”이다.
서울시 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전영식 장학사의 답변은 “강남군에 외부 학생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추첨이므로 20% 전체가 외부 학생은 아니다. 또한 강남 서초지역 고등학교 정원은 이 지역 중학생보다 많아 그동안 외부 학생이 배정되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20% 미만의 숫자로 인해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또한 “거리를 최대한 고려해서 배정할 것이기 때문에 방배동 학생은 일원동에 있는 학교보다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학교에 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의 지원 결과를 알고 싶다, 성적도 배정에 반영되나” 등의 학부모 궁금증에 대해서는 “특목고, 전문계고, 지역별 자율형 사립고 등 전기고 입학 결과에 따라 모의지원 결과는 달라지며 성적은 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 장학사는 말했다.

중하위권, 선호도 높은 학교 지원 바람직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고등학교는 통학거리가 가깝고 대학 입학률이 좋은 명문 고등학교이다. 남학생은 공통적으로 ‘선후배의 유대가 돈독한 전통이 있는 남학교’를 선호하며 남녀공학은 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하다고 기피한다.
내신을 걱정하는 중하위권 학생의 최선의 지원은 무엇일까? (주)하이스트 대입연구소 이해웅 소장은 “중하위권 학생도 가능하면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면서“선호고는 대부분 내신과 수능의 문제가 일치도가 높아 내신만 열심히 해도 수능 대비가 수월하고 학교에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있고 진학지도를 잘 받을 수 있다. 즉 대입 내신의 실질반영률이 높지 않아 손해보다는 학교 혜택을 받는 것이 많다”고 한다.
사립과 공립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해웅 소장은 “사립 혹은 공립 보다는 개별학교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지역마다 자율형 사립고가 등장하면 사립고 간에 경쟁이 심화되어 사립고의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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