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야기

유럽 명품부터 옹기까지, 이제 그릇도 패션이다

지역내일 2009-05-15 (수정 2009-05-15 오전 11:55:31)
여자는 열 살이 되면 패션에 눈을 뜬다고 한다. 그릇도 그런 맥락일까?
예전엔 투박하고 볼품없어 눈길도 주지 않았던 뚝배기나 옹기가 멋스러워 보이고, 명품이라 하기엔 다소 빈티지스러운 그릇을 보며 명품의 이유를 찾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그릇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다. 특히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동지애를 느끼기도 한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거나 즐기는 이들이 결국은 그릇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야말로 축복받은 취미생활이 아닐까!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릇,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특별함을 주는 그릇, 이제 그릇도 패션이다. 하지만 그릇이야말로 선택하기 까다로운 품목 중의 하나이다. 매일 사용하면서도 각기 다른 요리를 담아내야 하니, 가격은 물론 실용성과 디자인, 그리고 건강까지, 뭐 하나 그냥 지나칠 것이 없다.
또, 그릇은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요소이다. 예쁜 디자인이나 디테일이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좋은 그릇이야말로 음식의 온도를 잘 유지해 그 음식 고유의 맛과 특성을 잘 살려주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로 같은 커피라고 해도 유리잔에 마시는 것보다 도자기 잔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의 따스함과 은은한 향이 오래토록 유지되어, 마시는 내내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 강세 홈세트는 간소화 추세
디자인은 역시 자연을 모티브로 꽃과 나비 문양 등의 자연친화적인 소재가 인기이며, 무늬를 넣지 않고 테두리 부분에 포인트를 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그릇 마니아들은 실용성을 중시하여, 홈세트를 적은 피스로 간소화하거나, 아예 세트를 구입하지 않고, 개인 취향에 맞는 식기를 낱개로 구입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낱개로 구입 할 때는 너무 튀는 디자인은 피하고, 오래 사용해야 하는 만큼 무난하고 편한 그릇을 선택해야 한다. 그릇을 세트로 준비할 때는 양식과 한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이다. 최근에는 단출한 26~32피스 정도 그릇을 선호한다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명품 선호하는 브랜드족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구입하게 되는 그릇은 아무래도 오래도록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과거에는 자기가 쓸 그릇은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을 구입하고, 접대용이나 키핑용으로 명품 그릇을 갖춰놓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자기가 사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도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연하다. 브랜드 제품이라고 하면 영국의 로열덜튼, 포트메리온, 웨지우드, 독일의 빌레로이 앤보흐, 일본의 노리다케, 그리고 한국의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브랜드들은 30~50피스대의 홈 세트를 추천한다.
특히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그릇은 영국산 포트메리온이다. 문촌마을 이지은(42)씨는 “요리에도 가정 살림에도 취미가 없지만 유일하게 그릇에 빠져있어요.(웃음) 최근에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무슨 팩토리에서 사왔다는 포트메리온을 사용해보고 그 매력에 푸욱~ 빠져 있답니다. 예전에는 그다지 예쁘다고 생각 안 하던 브랜드였는데 포트메리온을 사용하고서 뭔가 푸근해지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산 설문동에 위치한 포트메리온 매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매장이다. 꽃과 나비, 먹음직스러운 과일, 섬세하게 그린 문양 등. 가볍고 단단한 자연주의 명품 도자기 포트메리온은 1200도에서 고온 처리하여 일반자기보다 두껍고 안정감이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특히 내구성이 강해 전자레인지는 물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포트메리온은 서양 자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식기에 필요한 밥, 국, 반찬 그릇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도자기에서도 화이트 컬러를 주조로 은은한 파스텔 컬러, 전통 유약 컬러, 핸드 페인팅 기법으로 된 제품, 골드와 실버를 에칭 기법으로 표현한 화려한 제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도자기 일산점 관계자는 “흰색바탕에 화사한 패턴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데, 자연을 소재로 한 화려한 패턴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와도 잘 부합되고, 한식을 양식 등 다양한 음식과 매치하기 위한 분위기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며 “지금은 혼수철인 만큼 꽃을 모티브로 한 화사한 컬러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장항동에 오픈한 한국도자기 직영점은 대규모 전시장으로, 고가 명품라인과 1000여종의 중저가 상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프로방스 그릇부터 ‘옹기’까지!
화려하고 값비싼 명품 그릇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마니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유행스타일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혹은 진정 그릇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야말로 마니아만이 가질 수 있는 항목이다. 이들은 프로방스 그릇부터 일본도기, 그리고 지중해식 그릇과 우리그릇인 뚝배기나 옹기까지 그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특징은 요리와 어울리는 그릇들을 잘도 매치한다.
요즘 젊은 맘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프로방스 그릇은 핸드메이드 도자기로 꽃, 허브, 과일, 나뭇잎, 칼라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내츄럴한 디자인으로 프로방스만의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프로방스 그릇은 50% 상시 할인하는 그릇들이 매장 밖에 전시되어 있는데, 더운 여름 휴가철이나 겨울 방학 시즌이 되면 매장 내 상품들도 할인 판매한다.
그 외 옹기나 뚝배기 등의 우리 그릇에 빠진 마니아들도 많다. 한참 그릇에서 유해물질이 나와서 세상이 어지러웠을 때 한살림에서 나온 옹기세트가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었다. 투박해 보이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우리 그릇..음식을 담아 보면 더욱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우리 그릇은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아주 매력적이며, 어느 장소, 어느 그릇,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식기로 신세대까지 폭넓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편안한 손 느낌의 형태와 자연스러운 태도의 질감, 그리고 오방색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색으로 여럿이 함께 사용하였을 때 조화롭게 어울린다.
일산에서 그릇을 살 수 있는 곳은 아주 많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도, 설문동의 포트메리온, 장황동의 한국도자기,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에 위치한 도예점들, 그리고 주엽동 레이크쇼핑 1층과 백석동 이마트 사거리에서 이마트 대각선 방향으로 도매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날 좋은 5월~! 산뜻한 그릇 한 점으로 지친 식탁에 생기를 불어 넣어보자.
문의 포트메리온 031-994-1111~2
한국도자기 031-908-3600
남서울 유통 031-912-4141
에릭스도자기 경인지사 031-902-5988
타파웨어 경기다모아점 031-904-3504
이레도예 031-907-0017
세라워크 031-811-9589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그릇 취급 Tip ]
●세척할 때는 수세미보다는 스펀지나 부드러운 행주로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다룬다. 금속 제품과는 분류하여 세척해야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나 불꽃이 닿는 것은 도자기의 표면에 좋지 않으므로 오븐의 사용은 피한다.
●금이나 은도금으로 금속 장식이 된 제품들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접시나 굽부와 같이 쌓아서 보관하는 식기는 식기 사이에 천이나 냅킨 등을 꽂아 두면 흠집을 방지할 수 있어 제품의 수명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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