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의 오해와 진실

지역내일 2009-04-18

따뜻한마음정신과 이재현 원장

생활 속의 경쟁과 어려움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날로 우울증 환자가 늘어가고 있지만, 우울증에 대한 오해로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어 우울증 치료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을 몇가지 다루어 보려 한다.
하나는 “우울증은 무슨 우울증, 살면서 우울해보지 않은 사람 있나” 라는 오해이다. 우리가 겪는 우울한 기분은 기분만 그럴 뿐 사고나 행동, 신체적 증상 등을 동반하지 않고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 병으로 진단되는 우울증은 적어도 2주 이상 하루 종일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고, 기분뿐만 아니라 사고, 행동, 신체적 증상 등의 여러 가지 면으로 나타난다. 치료받지 않으면 저절로 호전되기 어렵고, 자살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울증 환자의 경우 머리로는 급하고 중요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기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행동하지를 못한다.
둘째는 “우울증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오해이다. 많은 분들이 ‘네가, 내가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이겨낼 수 있어’ 라고 하면서 우울증 치료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폐렴에 걸렸다면 ‘네 마음먹기에 달렸어. 병원은 무슨 병원…’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우울증은 폐렴과 같이 몸의 병이다. 기분을 조절하고 생각을 담당하고, 수면과 식욕 등을 관장하는 뇌에서 병이 생긴 것이다. 이것을 의지만으로 이겨내라고 하는 것은 폐렴환자에게 약도, 치료도 받지 않고, 혼자 의지로 이겨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세째는 “가급적 약 안 먹는 것이 좋고, 약으로 나를 바꾸는 것은 싫다”는 견해이다. 사람들은 우울증만큼 약에 대해서도 거부감이나 많은 오해를 갖고 있다. 병원을 찾는 많은 분이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중독성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고, 약으로 자신을 컨트롤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한다. 정신과 약물은 최근 뇌에 대한 많은 연구와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현재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약물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약물치료는 4~6주 정도의 단기간에 우울증을 호전시킬 뿐 아니라 사람에 따라 치료의 차이를 적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약물은 기분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특정 생각을 바꾸거나 기억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이미 화창한 봄이 왔다. 얼어붙은 우울증 환자분들의 마음에도 봄의 생기가 전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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