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좋은 대화로 자녀와 신뢰관계를 회복하자

지역내일 2009-05-21
지난 호에서 대화에도 순서가 있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든 잘 보고, 잘 듣고, 잘 생각한 후에 말을 하는 습관이 되면 그 대화습관만으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되고 신뢰관계가 자연히 생긴다. 배려나 신뢰에 관한 책을 읽지 않아도 훌륭하게 인간관계를 할 수 있다.
상대를 잘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기분 상태, 느낌이 어떤지 살펴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다. 만나자 마자 "왜 인제 와" "빨리 손 씻고 숙제부터 해"와 같은 일방적인 의사전달은 첫 시작부터 상대방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엄마가 편안한 표정으로 잠시 자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면 자녀가 먼저 말문을 연다. “엄마 왜 자꾸 쳐다봐~.” 그때 자녀의 음성, 표정에서 나타나는 느낌, 분위기 등을 포착하여 자녀의 마음 상태를 읽는다. 자녀 기분이 괜찮아 보이면 “오늘 네 얼굴을 가만히 보니까 우리 딸이 정말 예쁘구나”하고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때의 표현을 과장하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주면 자녀는 “엄마가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대화의 두 번째 단계인 ‘청(聽)“의 중요한 부분인 공감적 대화가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후부터는 대화가 술술 풀리게 된다. ‘청’의 대화는 자녀의 기분상태, 수용정도,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것인데 엄마가 진지한 태도로 들어주기만 해도 자녀는 엄마가 내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있구나 하고 자기 속말까지 털어놓게 된다.
세 번째 ‘고(考)’의 단계는 엄마가 자녀에게 “공부해야지” “엄마 심부름 좀 해줄래” 등 부탁의 말을 던지기 전에 잠깐 심사숙고하는 단계다. 이 부탁을 하면 들어 줄까, 이 말을 하면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 자문자답을 해서 이젠 됐다 싶으면 마지막 순서인 ‘언(言)’을 한다. ‘고’의 단계까지 오는 동안에 의사소통의 길이 활짝 열려있기 때문에 강하게 말하거나 웬만한 부탁을 해도 잘 받아 준다. 이때의 자녀행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지로 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자기주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견청고언’은 백발백중 대화법이라 했다. 대화에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학습관계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학생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이 견청고언 방법으로 선생님을 쳐다보며 수업을 받으면 좋은 학습태도도 만들어지고 성적도 좋아진다. 이 대화법으로 인간관계에서 신뢰도 쌓고 자기주도적 행동력도 키우자.

균형학습법 연구소 이균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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