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작전중 학부모 ‘이·미용 봉사단’

행복을 미용하는 엄마들의 가위질

지역내일 2009-05-21 (수정 2009-05-22 오후 4:01:56)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첫 마음의 설렘을 갖고 학기를 시작한다. 학업에 열중해야겠다는 학생과 학생들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교사, 그리고 내 아이가 학교생활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어우러진다. 이런 마음들이 한데 모아진 따뜻한 활동이 작전중학교(교장 전태성)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름 하여 ‘학부모 이·미용 봉사단’. 학기 초 교직원회의에서 학생들 두발지도 문제 해결을 상의하던 중에 나온 해결책이었다. 미용기술이 있는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기위해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하니 학부모 두 명이 선뜻 지원했고, 학교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샵에 직접 방문해서 두발을 정돈하기로 한 것이다.
첫 활동은 4월 8일 시작되었다. 대상이 된 6명의 학생은 지도교사와 함께 미용실로 가서 어머니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두발을 정돈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미용 봉사활동은 단순한 두발정돈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부모·자녀간의 신뢰가 이뤄지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학생들을 직접 샵에 데리고 간 박대훈 학생부장은 “학생들과 미용실로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교내에서는 풀어내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함께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죠. 인성지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용봉사에 참가하는 학부모 김종란씨는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이들 머리를 손질해 줄 때는 정말 내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에요. 학교생활은 어떤지,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아이들의 세계를 많이 이해할 수도 있고요”.
두발 정돈을 마친 허군은 “머리 자르는 게 언제나 부담스럽고 기준을 잡지 못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어머니께서 잘라주시니 마음도 편하고 내내 즐거웠습니다. 머리 스타일도 원하는 대로 해주셨다”고 기분 좋게 소감을 전했다.
매주 수요일, 머리까지 직접 감겨주는 학부모봉사단의 2시간 활동은 많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선생님들과 직접 방문하는 과정에서 사제간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자연스럽게 상담효과를 가져오며, 어머니들의 따뜻한 정성이 아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
전태성 교장은 “학부모 활동이라는 것이 번듯하게 나설 수 있는 학생 부모들의 활동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학교 교육활동 속에서 학부모들의 능력을 가지고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활동이 진정한 학부모 활동입니다. 이·미용 봉사활동처럼 아이들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학교와 더불어 학부모님들의 작지만 따뜻한 활동들이 함께 할 때, 우리 아이들이 보다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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