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최태준(부천북고등학교 3학년)

과학 공부의 핵심은 ‘왜?’를 파고드는 것

지역내일 2009-05-22
고등학교 1학년 말, 서울에서 이사 온 최태준군은 부천 부천북고등학교에 입성하자마자 전교 1등을 했다. 이후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태준군이 제일 잘하는 과목은 과학. 중학교 때 CA 과학반에서 과학을 재미나게 가르쳤던 별난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현재는 상위권이지만 수학 실력은 조금 모자라는 편이라 학원에 다니며 그 갭을 메우고 있는 중이다.

파고드는 재미로 과학에 다가섰다
중학교 때 태준군의 과학 과목에 대한 생각은 별로였다. 하지만 내용은 재미있었다고 기억한다. 그러다가 윤세여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과학은 태준이의 공부 에너지를 증폭시켰다. 윤 선생님께 핵융합 반응과 금속의 반응성을 배우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에 다가섰다. 그렇게 배우고 고등학교에 가보니 교과 과정에 나오더라는 것. 반가웠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공부하게 됐다.
“과학 공부의 핵심은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는 거예요. 나타난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생긴 학문이니만큼 뭐가 뭔지 모르고 외우면 나중에는 점수 받기 힘들죠. 무조건 외우게 되면 응용문제가 나왔을 때 제대로 풀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태준군은 배운 것을 꼭 이해하고 넘어간다. 궁금한 것은 선생님께 찾아 가 질문했다. 어려운 질문을 할수록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해서 챙겨주셨다.
“2학년 때 지구과학 선생님은 제가 질문했던 것을 들고 대학원 교수님께 물어보고 왔던 에피소드도 있어요. 선생님이 곤란할 만큼 질문을 많이 해보세요. 효과가 좋아요. 그 지식은 제 것으로 저장되니까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한 몸이다
과학을 잘하려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따로 떼놓지 말고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한다. 물Ⅱ에서 배우는 열역학 제1법칙은 지구과학Ⅰ의 단열압축과 팽창의 계산이고, 지구과학Ⅱ에서는 관계있는 만유인력을 다룬다. 화학Ⅱ에서 배우는 원자는 물리Ⅱ에도 출현한다.
“연관성을 염두에 두면 이해가 빨라요. 또한 응용문제 풀 때 이러한 연결 관계가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것, 즉 선생님이 되어 보는 것도 태준군만의 공부방법. 이해한 내용을 모르는 친구에게 설명하는 것이야말로 확실한 자기 것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알려주다 보면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체크가 되고 자연스레 복습이 된다고.
과학이나 사회공부는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에 살을 붙여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매 학년마다 열심히 익혀둬야 한다. 고2 과정에서 나오는 운동의 제2법칙 F=ma 같은 공식은 고3 물리Ⅱ에서도 출제되니까.
“여러 번 반복해서 또 나온다는 건 전에 제대로 익히지 못했어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려주죠. 과학 공부는 다른 과목에 비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수학 과목보다는 따라가기가 쉬워요. 모든 내용이 새 것처럼 다시 나오거든요. 수학은 전 학년 때 배운 내용이 다시 안 나와서 모르면 그냥 지나가게 되잖아요.”

한 과목을 붙잡고 끝까지 늘어진다
“대입을 위해서는 내신공부만 충실히 해도 과탐 1~2등급은 나올 거예요.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만 했다면요. 문제집 한 권쯤 선행학습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과학은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큰 덩어리로 한 번에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때 한 과목을 붙잡고 끝을 봤더니 머리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방학 공부는 틀린 문제를 체크하는 기간으로 잡는다. 그 문제 속에 개념이나 빈틈이 숨어있는 것이다. 공부할 때는 시간으로 분량을 정하지 않는 게 태준군의 습관이다. 어디서 어디까지 하겠다고 양으로 정해놓고 공부해야 능률이 난다.
태준군의 꿈은 크다. “우리나라가 기름을 수입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위해 신에너지 개발을 실용화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연구하고 싶답니다. 번개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해봤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이 특허를 따내셨어요. 하하하.” 에너지 신소재 쪽을 전공하고 싶지만 더불어서 신약개발까지도 해보고 싶다. 대학 교수가 되고 싶은 태준이는 서울대 화학과에 진학하려고 한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후배들에게 권하는 공부방법]
과학은 ‘이해해야 하는 과목’ 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잘 이해하고 넘어갈 것을 다시 한 번 권유한다.
과학은 ‘예습’이다. 미리 알고 있어야 심화학습이 가능하고 복습은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하면 된다.
꿈을 가져라. 목적지 없이 달려가는 것보다 목표가 있으면 공부가 재미있다.
무엇을 해야 될 지 생각해봐라. 꿈을 이루려면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계획이 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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