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문 연 ‘부천 상동 헌혈의 집’에 가다

지역내일 2009-05-22
여자 45kg 이상, 남자 50kg 이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오늘의 답은 ‘헌혈’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부천 상동 헌혈의 집’은 부천 상동 세이브존 대각선 방향에 있는 롯데리아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교통이 편리하다. 지금까지 헌혈하고 싶은 부천시민들이 부천역 헌혈의 집 한 곳 밖에 없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해왔기 때문. 30분 정도 투자해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처럼 좋은 일도 없을 성 싶다.

헌혈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
“헌혈의 집에 오시면 헌혈 안내도를 보고 개인 기록 카드를 작성해주세요. 안내문을 읽으신 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세요. 다음엔 문진실에서 철분량과 혈압, 키와 몸무게 등 기본 건강상태를 체크하면 채혈을 합니다. 그 뒤 휴게공간에서 5분 정도 쉬었다 가시면 끝!”
부천 상동 헌혈의 집에서 장인주 간호사가 고객들에게 헌혈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좋은 뜻이 고마워서이기도 하고, 위급한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곳은 부천 중동, 상동과 부평 계양구, 부개동, 삼산동을 아우르는 자리에 위치한다. 189.51㎡(57.3평)의 넓은 공간은 문진실, 채혈침대, 혈장성분채혈기, 혈소판성분채혈기, 혈액냉동고, 헌혈자용 컴퓨터 등 최신시설을 갖추고 쾌적한 분위기로 고객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순천향병원, 성가병원, 세종병원 등 대형병원이 많은 부천시에서 시민들이 헌혈 할 수 있었던 공간은 부천역 헌혈의 집 한 곳 뿐.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철 7호선 개통 예정지인 상동에 헌혈의 집을 열게 된 것.

소중한 생명 되찾고
개인 건강에 도움 줘
현재 부천역 헌혈의 집 평일 이용자는 70~80명. 주말에는 100명이 넘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지만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필요한 혈액량은 부족한 실정.
“하루 필요량이 500개라면 인천에서 250~300개가, 부천에서 나머지가 공급됩니다. 하루 공급량은 모자라지 않는 편이죠. 하지만 하절기와 동절기인 방학 철에는 부족해요.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이 헌혈자를 찾아내서 헌혈의 집을 찾아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상동 헌혈의 집은 혈액이 필요한 사람과 헌혈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귀한 생명을 되찾고, 좋은 일을 해서 자기 건강에 보탬 되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16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하며 헌혈기준과 사전 검사를 통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문화상품권, 햄버거 교환권, 비비크림 세트 등 기념품 증정
장인주 간호사는 헌혈을 하면 “남자들의 심장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자는 생리를 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아서 철분의 양이 과도하게 쌓일 수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철분 함량이 높아져서 심장에 부담을 준다는 것.
“흔히 헌혈은 사우나 효과와 같다고 말해요. 헌혈하면 200ml 정도의 땀이 배출됩니다. 헌혈 후에 물이 많이 먹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죠. 또한 헌혈한 사람들에게서 몸이 가벼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것은 혈액순환이 빨라지기 때문이랍니다.”
장 간호사는 개인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는다. 채혈하기 전 간기능 검사와 B형 간염검사, 에이즈 검사 등 여덟 가지 항목에 대한 기본검사를 해주기 때문이다. 검사 후 이상이 있으면 정밀검사를 해서 질병 여부를 확인해준다. 헌혈 2주 후에는 결과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기록 카드에는 주소를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상동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면 CGV, 롯데시네마, 잼존 영화권과 롯데리아, KFC 햄버거 교환권, 비비크림 세트 등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앞으로 헌혈에 참여하지 못했던 직장인도 참여하도록 운영일수와 시간을 연중 오후8시까지 확대 운영합니다. 또한 상동 헌혈의 집을 홍보해서 부천지역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부천 상동 헌혈의 집 032-328-3053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헌혈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헌혈하면 에이즈에 감염된다? 아니다. 그것은 수혈과 헌혈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겨났다. 또한 헌혈할 때는 일회용품을 쓰고 위생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헌혈하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헌혈하면 그만큼 혈액이 체외로 빠져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에 있던 혈액은 혈관 내로 바로 이동하고 혈액량은 바로 보충되기 때문에 살은 빠지지 않는다.
●헌혈하면 빈혈에 걸린다? 체외로 빠져나간 헌혈량만큼 보충되기 때문에 빈혈 발생의 위험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정기적인 헌혈이 남성들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발표가 나오고 있다.

#헌혈증서에 대한 몇 가지 이해
헌혈 하면 헌혈증서를 받게 된다. 이것은 잘 보관해둬야 한다. 혈액이 필요할 때 증서가 없으면 혈액을 제공받을 수 없다. 증서에 대한 재발급은 불가능하다. 헌혈증서는 본인 외에 다른 사람도 사용이 가능하다. 병원에서 수혈 받고 헌혈 증서를 제출하면 수혈 받은 혈액에 대한 대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받은 헌혈증서를 혈액원에 제출하게 되고 그 혈액대금을 혈액원에서 병원으로 지불하며 한 번 사용한 헌혈증서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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