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43

심하람(백신고 3학년)

자투리 시간 활용하면, 하루는 25시간

지역내일 2009-05-22
대학 수능일이 180일 남은 5월 중순, 백신고등학교 3학년 심하람양을 만났다. 180일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한다는 하람양은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먼저 풀어냈다.
하람양은 공부 방법보다는 시간 관리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며, 시간을 잘 관리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등교 후 아침 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수업이 일찍 끝난 자투리 시간을 모두 합치면 모의고사 한 과목은 치를 수 있는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엄마는 제가 공부하는 것을 통 보지 못하는데, 성적은 잘 나온다며 의아해 하셨어요. 그건 틈틈이 나는 시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잠깐 비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단어를 외우는 등, 정작 책상에 오래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는 그것이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 관리, 다이어리와 자율학습 적극 활용
하람양은 중학교 때부터 버릇처럼 남는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며,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 남들 다 떠들고 쉬는 시간에 혼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을 터. 하람양도 이점을 감안해 몰입도가 놓은 과목,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를 공부한다. 학습 진도에 맞는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듣기를 하면서 시간을 200%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수다 떨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습관처럼 쉬는 시간에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면 남은 시간들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어릴 때는 남은 시간에는 더 신나게 놀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뒤쳐지는 과목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어요.”
하람양의 취침시간은 7시간. 고3치고는 긴(?) 시간이지만,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서 새벽까지 공부하지 않아도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만큼 공부한다고 자신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니 깨어있을 때는 더욱 집중해 공부할 수 있다.
하람양은 시간 관리를 위해 중학교 때부터 매일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이 습관이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도움을 준다며 적극 추천했다. 매일 아침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고 밤에는 하루를 정리하면서 그날의 평가, 반성하고 다음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다이어리를 쓰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심적으로 안정된 느낌이에요. 고3이 되면서 총 공부 시간을 측정하는데, 이는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해요. 공부는 꾸준한 나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을 평가하고 격려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데, 아마도 다이어리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방학동안 혼자 공부하는 것이 조금 버거웠다는 하람양은 고3이 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 좀 더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잘하려면 나약해지는 자신을 제약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하람양에게는 다이어리와 야간 자율학습이 바로 그것이라고.

반복 학습으로 영어 완전정복
자투리 시간에 영어를 공부한다는 하람양. 그만큼 영어를 좋아해 집중이 잘되기 때문이다. 하람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외고 준비를 하면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영어 단어 외우는 방법도 남다르다. 일례로 30일치를 외우는 단어책이 있으면 15일치씩 반으로 나눠서, 하루에 15일치를 보는 것이다. 그것을 15일간 15번 반복해 공부한다. 첫 하루는 15일치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꽤 걸리지만, 차츰 시간이 단축돼 15일째에는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한 단어를 15번 이상 반복하는 것이니 효과도 좋다고.
“앞으로 수능 외국어 영역은 단어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하더군요. 독해를 위해서는 단어가 필수인데 많이 접해야 쉽게 잊지 않는 것 같아요. 또한 그 많은 단어를 외웠다 해도 잊어버릴 수 있잖아요. 하지만 단어나 문제를 많이 접하면 언어적 감이 생겨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제를 풀 수 있어요.”
하람양은 고2 겨울방학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영어 문법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기초부터 다뤄주는 문법 강의였는데, 그전에 머리속에 뒤엉켜 있었던 문법을 정리하는 기회가 됐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을 문법 속속들이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하람양은 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볼 때도 자막 없이 먼저 보고, 다음에 자막을 넣어 보면서 듣기 연습을 한다. 이 방법은 재미와 함께 듣기 능력을 키우는데도 효과 만점이라고 전한다.

세상을 보는 눈, 공부하면서 배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하람양은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다. 제2외국어로 선택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영어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끼면서 흥미를 찾아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의 언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예외적인 부분을 찾는 것에 더욱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과목은 달라도 시험을 볼 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나오면 공부는 다 같은 맥락이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그러면 공부가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 경제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이 언어영역의 지문으로 나오면 문제 풀이에도 도움이 되고, 뉴스를 봐도 이해가 빠르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는 것이죠.”
경영학과에 진학해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도 싶고 국제적 상황을 더 많이 아는 복지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는 하람양. 자기 관리를 잘하는 하람양은 무엇이든 다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후배들은 독서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잠자기 전 30분씩 꼭 독서를 하면서 견문을 넓혔어요. 독서는 이해력, 독해력을 높이고 문제 풀이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요.

#하람양의 영어 학습법
-단어를 많이 알아야 더 많이 보인다. 반복해서 외워라.
-영어 듣기는 매일 20분씩만 연습하면 확실히 된다.
-독해도 단어가 중요. 많이 접하는 것 외에는 왕도가 없다.
-재미를 더하면 공부가 즐겁다. 영화나 드라마도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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