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호주, 겨울에는 미국이다

지역내일 2009-05-22

이미 나름의 안목을 갖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너무 식상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캠프의 기준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들 또한 많기에 필자가 여름 캠프의 기준을 간명하게 정리해 보면 ‘여름엔 호주, 겨울엔 미국’ 이다.

캠프 선정의 기준 하나
캠프를 선정하는 기준은 학생의 영어수준, 나이, 부모의 경제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영어 수준에 따른 캠프 선택을 생각해 보자. 단기간에 성과를 높이는 데는 필리핀캠프가 효과적이다. 하루 10시간 가까이 집중적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선생님과 1:1 교습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생의 영어수준이 높은 편이라면? 방학을 통해 한 일년 정도 공부한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영어몰입환경(immersion)의 ‘스쿨링 프로그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쿨링 프로그램’이란 현지 학교에 단기 전학을 가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현지 학생과 같이 현지 교과목 수업을 듣는 것이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알아 듣는게 전제 된다. 알아듣는 정도를 넘어 능숙하게 만드는 단계이다.
학생의 나이에 관해 생각해 보자. 학생의 나이가 어릴 경우 국내캠프가 낫다고 볼 수 있다. 부모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학생을 무리하게 해외캠프를 보낼 경우 영어 향상보다 부모와의 격리가 가져오는 정서적 위축이 문제 시 되기 때문이다. 해외캠프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필리핀캠프의 경우 대부분 한국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숙식하므로 학생이 다소 어려도 잘 지낼 수 있다. 미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학교와 제휴한 스쿨링은 현지인 가정에 홈스테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학생의 영어능력도 어느 정도 있고, 타인의 가정에 지내더라도 정서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 독립성, 성숙도가 있어야 한다.
어쩌면 부모의 경제력이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국내캠프가 저렴하고 필리핀, 호주, 미국캠프 순으로 비용이 비싼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최근 의외로 국내캠프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편이다. 국내캠프 경험이 있거나 4학년 이상이라면 처음 캠프 참가하는 경우라도 차라리 필리핀을 고려해 봄직하다. 스쿨링으로 진행되는 호주 캠프와 미국캠프의 비용 차이는 환율 차이와 비슷하게 감안하면 될 것 같다.

캠프선정의 기준 둘
해외 경험이 있거나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학생에게, 또 독립성이 어느 정도 있는 학생에게 권할 수 있는 스쿨링 프로그램이 캠프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가 한다. 스쿨링을 선택함에 있어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은 계절과 관계가 깊다. 한국에서 여름 방학일 때 미국과 캐나다 또한 여름방학이어서 현지 학교가 수업이 없다. 반대로 호주, 뉴질랜드는 계절적으로 겨울이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여름 캠프를 보낼 양이면 호주, 뉴질랜드로 보내서 현지 학교 스쿨링에 참여하고, 겨울 캠프를 보낼 양이면 미국, 캐나다로 보내어 현지 스쿨링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론 이는 효과적인 영어의 습득과 문화체험이라는 측면에서의 선택이다. 또한 학업을 우선한 선택이다. 학생의 심신단련, 활동적인 여름을 즐기게 하고 싶다면 미국, 캐나다의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는 YMCA캠프 같은 수련 캠프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수련캠프는 아쉽지만 2주정도의 짧은 일정이 대부분이다.
가장 피하라고 하고 싶은 것은 한국학생들만으로 ESL수업을 하는 캠프이다. 영어도 늘지 않고 문화체험도 많이 하기 어렵다.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현지학생과의 수업, 현지 가정 체험을 기본으로 ESSAY, Writing 같은 작문수업까지 겸할 수 있는 캠프이다. 적어도 외고 입시나 명문대 진학까지 생각한다면 이제 중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면 말하기, 듣기를 넘어서서 비평적 글쓰기가 가능해야 한다.

캠프선택의 기준 셋
필자는 “영어를 단기간에 급신장 시키고 싶다면 ‘여름에는 호주로, 겨울에는 미국으로 떠나라’” 고 말한다. 하지만 떠난다고 끝은 아니다. 놀기와 체험하기를 위주로 하는 캠프는 어린 학생에게 권하며 초등 고학년부터는 다소 힘들지라도 글쓰기 교육까지 철저히 이루어지는 게 좋다. 모국어가 영어인 현지에서 생생한 체험과 함께 할 때 글쓰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즐겁게 배운 글쓰기는 더 효과도 높다.
해외캠프 한 번으로 무엇이 변할까 하지만 영어몰입환경(스쿨링) 하에서 제대로 기회를 주고 가르치면 한국 학교 기준으로 따지자면 1년 치의 영어를 한꺼번에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손재호 이사
애임하이교육
(02)582-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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