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갤러리 찾아 문화 산책 떠나볼까

지역내일 2009-05-31 (수정 2009-05-31 오후 5:06:59)
무심코 지나다니던 골목 어귀에서 문화 향기 그윽한 갤러리를 만난다면 어떨까. 사계절 내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서 문화시민의 향취를 자극시키고 그림 그리고 싶은 주부들에게는 그림의 맛을 알려주는 그곳 말이다.
부천지역에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를 비롯해서 황영락 갤러리, 소통 갤러리, 아라미르 갤러리, 꼴로라레 갤러리, 시청 아트홀, 복사골 갤러리 등이 있다. 콘크리트 누드 공법의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도 있지만 성주산의 맑은 바람을 맞고 서있는 산풍경과 어우러진 갤러리도 있어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원미구 상동 567-9번지, 포도마을 건너편에 가면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옆집 아저씨와 아랫집 아줌마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림 감상을 할 수 있고 일상적인 생활문화로의 대안공간인 아트포럼리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 개관한 아트포럼리는 콘크리트 누드 공법의 멋진 건물이 인상적인 곳. 주변에는 아파트, 카 수리 센터, 음식점이 있어 거리 구색을 갖추진 못하고 있지만 그나마 이곳 앞마당에는 시민의 강이 흐르고 있다.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이뤄진 공간에는 전시 관람 시 자연채광을 즐기며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노출콘크리트 건물은 외부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한다. 여름 장마철 빗물을 모아 순환시켜 식수 이외의 곳에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
아트포럼리 이주연씨는 “문화 도시 부천의 전문 전시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관했으며 기존의 상업 화랑과는 다른 대안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곳이며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3층은 작가의 작업실, 2층은 아틀리에(미술 커뮤니티 공간), 지하1층과 지상1층의 전시공간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된다.
아트포럼리 부설 미술커뮤니티 ‘아터(Arter)’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지원한다. 성인반은 매 주 화요일 오후2시~ 6시까지 수채화를 배울 수 있다. 아트포럼리 대표인 이상덕 화백이 직접 강의를 담당한다. 수채화 대전 등 공모전과 개인전을 준비하는 성인들이 모여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매 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소묘 등의 회화작업을 원하는 초보자들이 작업에 열중한다. 낮 시간에 진행되므로 주로 주부들이 많지만 남녀 구별없이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배울 수 있다. 대안예술교육을 지향하는 어린이작가반은 매 주 수, 목, 금요일 진행되며 7세부터 중학생까지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주1회, 120분간, 5명 정원으로 마련된다.
이주연씨는 “전시와 교육이 부천의 시스템에 맞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좀 더 지역단체들과의 공공적인 예술 행위 확보에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며 “부천지역에 있는 갤러리 공간들과 연계하여 전시지원과 함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교류전을 활발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릴 전시회는 이강욱 작가의 ‘Invisible Space’를 시작으로 여름방학 중에는 부천 청소년과 작가가 함께 진행하는 대안예술교육공공프로젝트 ‘개똥참외’가 진행될 예정. 또한 드라마3.0 영상기획전, 신진작가공모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소영 미디어아트전이 열린다. 아트포럼리에서는 신진작가로 발굴한 작가 중 작가를 선정하여 해외전시공간과 연계하여 교류,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모쪼록 대안공간인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도맡아서 예술 보는 시민, 예술 하는 시민들을 많이 양성해내기를 바란다.
아트포럼리 032-666-5858 www.artforum.co.kr
TIP_
송내역(북부)에서 시내버스(7-2번, 90-1번)를 타고 백송마을(하얀마을)에서 하차. 건너편을 바라보면 보람마을이 있고 갤러리 입구에 시민의 강이 흐르고 있어 운치를 즐길 수 있다.

#<황영락 갤러리="">
부천 성주산 전진아파트 건너편에는 작고 흰 건물이 있다. 이곳 2층에는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 ‘황영락 갤러리’가 조용히 앉아있다. 갤러리 주변은 시민들이 즐겨하는 등산코스로 완만한 산새가 아름다운 곳. 42평의 알뜰한 이 공간에는 매 주 두 번씩 그림 그리는 주부들이 찾아온다.
화가 황영락씨가 지도하는 그림 수업 시간은 그림을 그린다는 즐거움과 함께 성주산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는 덤이 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면 등산객들은 이곳을 수시로 드나들며 차 한 잔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고 간다. 전시장 성격은 강하지 않지만 이젤에 걸어놓은 그림 자체가 상설 전시회장인 셈.
황영락씨는 “예술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편안히 와서 작업하고 있으며 그림 보는 공간으로의 활용도 또한 높다”고 이야기 했다.
데생에서부터 수채화, 유화 등 미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으며 여기서 배운 수강생들은 2009 경인미술대전 입상, 서울미술관 미술대전 입상 등의 수상이력이 있다.
황영락 갤러리 032-611-6923
TIP_
부천 남부역에서 6번, 6-2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전진아파트에서 내리면 된다. 산풍경을 감상하다보면 바로 앞에 체험나라하나로교육센터가 있는데 그 2층이 갤러리다.

#갤러리 <소통>
부천 상동 홈플러스 주차장 입구 건너편에 자리한 도심의 전통문화공간이다.
서양화를 주로 배우는 공간은 많지만 우리 전통의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은 편인데 이곳은 그 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상가 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화, 고서화, 서양화를 전문으로 취급, 판매한다.
강희성 대표는 “동양화에는 문양 마다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알고 동양화를 감상하면 훨씬 더 많은 감흥을 얻을 수 있다.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통화의 깊이를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가의 그림보다는 중저가로 부담이 적은 동서양화 작품이 다수다.
이곳에서는 전통 문양에 관심이 있거나 다도에 관심 있는 주부들을 상시로 교육해서 한국화와 우리 차에 대한 맛과 멋을 지도하고 있다. 전통화도 다도도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앙증맞은 다기에 담긴 녹차와 맛있는 커피를 앞에 놓고 담소를 나누도록 아담하게 꾸며진 소통 갤러리는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문을 연다. 일요일과 월요일 휴관.
소통갤러리 032-322-4489
TIP_
송내역(북부)에서 020-1번이나 90-1번을 타고 홈플러스 뒤편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서 홈플러스 뒤 쪽으로 가면 승재밀레니엄 빌딩이 보인다. 그곳 1층에 있다.

이 밖에도 우리 동네 갤러리에는 부천문화재단 복사골문화센터 2층에 있는 복사골갤러리(032-320-6300)가 있다. 이곳은 부천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미술, 도예, 조각품을 상시 전시한다. 시청 아트홀(320-3000)도 귀중한 부천의 전시공간이다. 또한 화가 김야천씨가 운영하는 중3동 주민센터 인근의 대안문화공간 아라미르 갤러리(323-1041)도 있다. 이곳 유리 전시장에는 김 화가의 대표적 그림이 걸려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 보고 싶은 유혹을 준다. 시청 현대백화점 뒤 건너편에도 일 년 내내 전시회를 개최하여 예술 카페로 성장하고 있는 꼴로라레 갤러리(327-74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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