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29) 잠신중학교 ‘교과교실제’

학업성취도, 학습의 질을 확 높이는 맞춤식 수업

지역내일 2009-05-17 (수정 2009-05-17 오후 2:36:56)

자신의 수준에 맞고 희망하는 교과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해 받는 수업



교육방법과 교사의 역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교육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이 과목별, 수준별로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제도로 공교육의 변화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잠신중학교(교장 김광하)는 강동교육청에서 처음으로 교과교실제를 시범 운영하는 학교로 올 3월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보다 충실한 교실 수업 환경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간표 따라 교실 옮겨
학생들이 교사를 찾아 이동해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는 이미 많은 교육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과학고나 외국어 등 특목고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잠신중학교 교사인 윤화옥 교육과정부장은 “자신의 수준과 선택과목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중/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신청한 과목의 교실을 찾아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교과교실제는 선생님이 학급으로 찾아오는 기존의 수업방식이 아닌 학생이 교과전용교실을 찾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국, 영, 수를 비롯해 과학, 사회 등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과목에 따라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 윤화옥 교사는 “교과교실제는 교사 한 명이 교실 하나를 맡아 해당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교과의 특성에 맞게 교실환경을 만들 수 있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면서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전자칠판과 8대의 무선마이크 등을 두어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했고, 수학의 경우 다양한 수학교구를 갖추는 한편, 3면에 칠판을 배치하여 많은 학생들이 풀이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각각의 교과교실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컴퓨터, 스크린, 다목적 칠판을 기본으로 관련도서나 학습지를 보유한 도서장 등의 기자재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교과교실제 수업방식은 교사가 교실을 업무공간이자 연구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가르치기 때문에 교사가 수업준비를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준별 수업강화로 학교교육 만족도 높여



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이 단순히 이동수업을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능력이 서로 다른 한 반의 학생들을 수준별로 나누어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윤교사는 “수준별 이동 수업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 교과교실제의 주목적”이라면서 “이미 상당수 학교에서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준별 이동 수업은 특히 수학, 영어 교과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두 학급을 심화, 기본, 기초 3수준으로 나누어 수준별로 가르치고 있다. 윤교사는 “수학과 영어 기초반의 경우 한 반에 16명으로 인원을 배치해 거의 1대 1 수준으로 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학교수업시간에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지만, 만약 따라가지 못할 경우 방과 후 주 1회 1시간씩 추가지도를 받거나 학생이 희망할 경우 또다시 추가수업을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준별 교실을 수준별 시간강사 교과교실로 배치하여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책임져 채워주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교과교실제는 생활외국어 과목에 중국어나 일본어 교과를 개설하는 등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는 한편, 1학년은 보건교육과 한문, 2학년은 독서 논술과 한문을 각각 학기별로 17시간씩 운영하는 집중이수제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꼽는 교과교실제의 장단점
교과교실제 운영에 대해 학생들은 교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수준별 교육 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세은(1학년) 양은 “1교사 1교실 형으로 되어 있어 해당 과목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고, 교과에 맞게 수업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실을 찾아 이동할 때 복잡한 점, 사물함에 들러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점, 본인 교실에 물건을 쉽게 놓지 못하는 점 등을 단점으로 말했다.
이다빈(1학년) 군은 “수준별 수업으로 인해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모여 수업할 수 있어 다른 수준의 친구들을 의식하지 않아서 좋다”면서 “교실을 찾아 옮겨 다닐 때 친구들과 함께 걸으면서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른 반 친구들과 쉽게 사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에서는 올해의 교과교실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불편한 점을 개선하면서 내년에는 2학년까지, 2011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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