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공부가 아닌 습관

지역내일 2009-06-05


정보의 바다라는 말이 사용 된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나면서, 노하우(Know-How)라는 말보다는 노웨어(Know-Where)라는 말로 변하고 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너무나 많은 정보가 공유되어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누가 더 빠르고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는가가 중요한 일이 된 것이다.

서울 소재 중고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시험에서 말하기 시험이 10%이상 성적에 반영된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가 있은 후, 우리 어머님들은 자녀의 영어 교육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울 때이다. 이것저것 다 중요하다지만 영어 하나 확실히 해두고 싶다는 마음에 알아보기 시작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와 방법들이 도리어 결정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옆집에서는 아이를 외국을 보낸다는 소식. 또 다른 아이는 좋은 영어 학원에서의 특강 반에 들어가기 위해 미리 테스트와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무성한데 과연 내 아이에게는 어떤 방법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일지, 남들 시키는 것을 똑같이 따라가도 무방한지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영어-언어-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다. 흔히, 공부(工夫)는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영어 공부라 하면 엄밀히 말해서 영어, 영문 전공자가 써야 하는 말인 것이다. 대신 우리는 학습(學習)이라는 말을 썼었다. 말을 풀자면, “배워서 습관화 하는 것”이다. 그렇다. 언어는 공부가 아닌 습관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모국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우리의 어머님들이 우리를 앉혀 놓고 단어 외우게 하고, 문법책 펼쳐 두음법칙이 어떻고, 은유, 대구가 무엇이라고 알려주었는가? 상당히 우스운 예같이 들리겠지만 우리의 영어 교육이 얼마 전까지도 이 예와 비슷한 방법으로 행하여져 왔다.
그나마 최근 얼마 전부터 영어 이해와 접근 방법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그 이해가 더 빠르다. 우리 아이들이 옹알이를 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쉽게 보이는 현상은 글자 익히기이다. “엄마 저건 뭐야?” 문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익힌 문자를 발음하여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단어들을 익히고 정확하게 말하는 법을 습득하여 간다. 정상적인 언어(모국어)의 습득 사이클은 모두 동일하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언어의 접근방법은 습관화가 우선이다. 그렇다면 매일 말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처럼 제2외국어로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ESL)가 아닌 영어가 외국어로 받아들여지는 나라(EFL) 환경에 있기 때문에 어머님들이 더욱 단기 어학연수, 영어캠프, 영어마을들에 손을 치켜들어주는 것이다. 모국어를 익히는데도 족히 4~5년 아니 그 이상이 걸린 것을 생각해보면, 영어 역시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최소 2년 이상의 계획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키고자 우리 어머님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어학연수, 캠프, 영어 마을 등 이용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말하는 환경이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외국에서 오래 살던 친구들이 한국말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비슷한 예라 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인 영어도 꾸준하게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으면 자연히 점점 무뎌지기 마련이다. 언어는 습관이고, 기능적인 부면이기 때문에 꾸준히 말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시험을 위한 공부는 그만하고, 실제로 써 먹는 영어공부를 시작 할 때이다.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상당수가 ‘영어를 습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분이다. 그러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제 시작했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갑자기 10시간 공부하고 10일내내 노는 것보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집중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주변 환경이나 습관적인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들려오는 소식들에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기보다 꼼꼼히 하나하나 따져보는 현명한 엄마가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충인 대표이사
쎄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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