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영어능력우수자 전형’ 선택은 이렇게

지역내일 2009-06-05

일반전형 내신감점 클 경우 지원 고려를…대원외고는 내신 20%이내, 한영외고는 내신과 거의 무관

올해 서울권 외고의 경우 내신비중이 늘어난 반면 특별전형의 영어능력우수자 인원이 증가했다. 따라서 내신에는 조금 자신이 없지만 영어 능력, 특히 에세이나 독해 부분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영어능력우수자전형을 적극적으로 준비 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소 어느 정도 내신 범위에서, 어느 정도의 에세이 실력이 있어야 하는지 학생들과 부모들은 궁금하다. 강남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를 기준으로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을 분석해 보았다.

어느 정도의 내신으로 가능할까?
중 3 딸아이가 외고를 준비하고 있는 김수희(44?도곡동)씨는 요즘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 관심이 많다. 딸아이의 내신 성적은 10%로 그렇게 안정권은 아닌데, 3년 동안의 해외유학 경험으로 영어능력은 뒤지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내신이 이렇게 유지 될 경우 차라리 에세이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 특별전형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이처럼 요즘 외고 입시학원에는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 우리 아이의 내신으로 가능한지, 다니는 학원에서는 에세이를 잘 쓴다고 하는데 정말 가능한 실력인지, 영어실력만 믿고 올인 하자니 내신은 진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지 등등 궁금증이 많다.
삼보상상어학원 마틴 부원장은 “대원외고의 경우 2009년도 일반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7~8%정도였다. 올해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의 경우 실기시험에서의 점수 차이를 고려해 본다면 최소한 내신 20%이내의 성적을 가지고 있어야 지원해 볼 만하다. 단 1~2%정도의 내신 성적을 갖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단히 높은 수준의 에세이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외고의 경우 영어능력우수자 실기시험은 에세이 60점, 독해가 40점, 영어듣기 50점이며 교과 성적 반영은 30점으로 되어 있다. 즉 내신의 비중은 거의 보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영어실력이다. 토피아 아카데미 강남본원 이은주 부원장은 “한영외고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내신감점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거의 내신에 상관없이 지원해 볼 수 있다. 내신이 상위권을 유지하지 못한 해외유학파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영어실기 시험에 대해서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세이와 독해의 변별력은?
대원외고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의 특징은 일단 내신이 일반전형과 똑같이 250점이 반영되고, 영어듣기 90점, 에세이 60점으로 평가하므로 에세이, 듣기평가가 관건이다. 특히 대원외고의 에세이는 한영외고와 달리 기본점수 개념이 없는 60점으로 실제 변별력은 0점~60점까지 날 수 있다. 따라서 입시전문가들은 대원외고의 경우 내신은 최소 20%이내, 에세이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 80점 이상의 점수를 확보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점 이상의 에세이 점수를 받으려면 토플 Writing 기준으로 최소 24~26점 정도의 점수를 받을 만큼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일반전형 합격자들의 토플 성적평균이 106점인 것을 감안하면,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110점대 전 후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영외고의 경우는 에세이 60점과 더불어 독해가 40점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것에 더 치중해야 하는지 궁금해 할 수 있다. 마틴 부원장은 “한영외고 에세이 채점표를 보면 3가지 영역, 즉 Expression, Logic and Flow, Creativity에 대해 총 70점 만점에 58점의 기본점수가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별력을 나타내는 점수는 12점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독해의 경우 0점~40점까지의 변별력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실질적인 변별력을 독해가 더 크다. 하지만 평소에 독해공부를 더 많이 접하게 되므로 의식적으로 에세이에 시간을 더 늘리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에세이 준비는 어떻게?
대원, 한영 모두 최근 몇 년 간의 기출문제를 보면 중학생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쉬운 주제들이 주어졌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시사적인 주제들이란 점이다. 그러나 2009년 한영외고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군주론’에 관한 주제가 나와서 군주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영어능력우수자의 에세이를 위해 토플 Writing의 주제들을 가지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은주 부원장은 “외고 에세이의 주제나 내용은 토플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읽고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만 잘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설득력이 있고 논리적으로 기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일반전형에 지원했을 시 내신의 감점이 커서 합격하기 힘든 학생들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대원외고든 한영외고든 일반전형을 볼만한 내신에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일반전형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은주 부원장은 “대원외고의 경우 내신이 좀 낮은 경우 에세이에 매달려야 하지만 내신이 좋으면 오히려 일반전형을 위한 영어듣기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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