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올해 수능의 특징

지역내일 2009-06-10
이 글을 쓰는 시점이 아직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기 전이라 실제 시험의 특징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혀 두면서 글을 시작하겠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이전의 교육청 모의고사와 달리 재수생들이 참가하는 시험이어서 비교적 정확하게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수능시험과 근접한 경향의 문제를 접할 수 있어 학생들은 실제 수능의 사전적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평가원에서는 이 시험을 치른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난이도를 조정해서 9월 평가원 시험을 출제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에 더욱 근접한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지닌 시험이 될 것이다. 아울러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는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하 반수생)이 참가하는 시험이라 6월 평가원 시험 때보다 자신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대학 입시에서 반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이들은 대학 합격을 경험한 학생들이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다니면서 반수하는 학생들은 태풍의 눈이다. 또 이들은 대학에 다니면서 수준 높은 대학교재와 씨름하며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습 능력은 물론 공부에 대한 안목 역시 넓어져서 고교 재학생들보다 이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반수생들이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는 6월 중순에서 하순인데, 장기간 대입 준비에 지친 재학생들과는 달리 적절한 기간에 바짝 공부하여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시험을 치르게 되므로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의 의미가 다른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난이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 모의고사의 난이도를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실제 수능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쉬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 컷이 80점대 중후반이 될 것이다. 수학은 작년에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는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져 난이도가 높은 몇 개의 문항이 성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어영역에서 어려운 지문을 해석하고도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정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는 탄탄한 국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 영역 비문학 독해 실력이 외국어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는 전체 학생의 분포를 고려해서 수능 난이도를 맞추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졌지만, 현 정부의 대학 입시 정책 기조를 보면 특목고 학생이나 자사고에 다니는 우수한 학생들이 내신의 불리함을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왔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내신 성적 반영에 대해 살펴보자. 대학 입시에서 내신 성적 반영률이 수치상으로는 비중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등급 간의 차이가 적어서 체감하는 비중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내신 성적이 당락의 변수가 되는 대상은 수시를 대비하는 학생이나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은 내신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올해 주목해야 할 사항은 서울대가 정시에서 수능 우수자를 다른 대학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시 2단계 전형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서울대 입시 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은 다음, 작년과 달리 올해는 2단계 전형에서 수능 20%, 논술 30%, 학생부 50%를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의 반영률이 20%지만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학생들은 평가원 모의고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시험을 치르고 난 뒤 학생들은 우선 채점을 하고 오답체크를 한 후 맞은 문제건 틀린 문제건 모두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출제된 문학 작품을 제대로 감상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하며 비문학 독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였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런 다음 각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보기와 선택지를 완벽하게 이해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어 보완해야 자신의 실력을 높일 수 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본 학생들은 이제 지친 심신을 가다듬고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는지 중간 점검을 하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검토하여 면밀하게 계획표를 짜야 한다. 계획표를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수시로 점검하면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대비한다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기환 원장
함께사는세상학원
(02)599-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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