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으로 발생하는 치아 부정 교합

지역내일 2009-05-21
위 아래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위 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경우에 좀 더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은 치아가 아니라 적절한 구강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침 삼키는 습관이 좋지 않거나 오랫동안 손가락 빠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정 교합이 되기 쉽다.
침을 삼키면서 습관적으로 혀를 내밀 경우 위 아래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듬성듬성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 또한 오랫동안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는 경우 위턱이 돌출되는 경우가 많고, 혀를 습관적으로 내미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위아래 앞니가 맞닿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 젖 빠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데 이렇게 빠는 동작과 함께 아래턱이 앞뒤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빠는 동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치아가 하나 둘씩 나오면서 빨아 삼키는 동작에서 씹어 삼키는 동작으로 바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턱을 고정시키고 혀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음식물을 삼키는 동작으로 전환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특별한 교육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정교합으로 이행되기 쉽다. 특히 위턱 성장이 저해되고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위아래 치아가 반대로 물리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듬성듬성 벌어지거나, 위아래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치아가 맞닿지 않는 등 유전적인 요인과는 상관없는 후천적인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정상적인 구강 내 습관으로 인해 발휘되는 힘은 치아나 뼈보다 훨씬 더 강해서 치아나 턱의 모양을 비정상적으로 바꿀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육체적으로도 성장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가 삐뚤빼뚤하거나 턱 모양이 이상해서 웃거나 말할 때 자신감이 없다면 성장기 아이의 인격 형성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된다.
아이가 좋은 연하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비정상적인 습관으로 인해 올바른 턱의 성장이나 치아 배열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교정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TM 치과 김연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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