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을 위한 건강 바이블

신체 이상 신호 & 예방법

지역내일 2009-05-25 (수정 2009-05-25 오후 2:29:21)


없다, 산다, 쉰다… 요즘 직장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란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불황기에 녹록치 않은 조직 생활의 애환이 그대로 전해진다. 연이은 야근과 철야, 과로로 남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3040 남편 건강, 바로 지금이 관건이다. 남편들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와 생활 속 예방법까지 꼼꼼히 살펴봤다.
주부 A씨는 며칠 전 새로운 결심을 했다. 앞으로 남편 건강에 좀더 관심을 갖겠다는 작은 다짐을 한 것.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평소 좋아하는 드라마 시청을 위해 월·화요일은 무조건 오후 10시 귀가를 고집해온 남편이 그날따라 즐겨 보지 않던 건강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게다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심장 쪽을 만지는 것이 아닌가. 이제 갓 마흔, 평소 체력 하나는 자신있어하던 남편이기에 놀라움은 더했다.
결국 “당신 어디 아파?” 물어보는 A씨를 향해 남편은 몇 주 전부터 심장 부근이 아프다고 고백한다. 남편은 통증의 원인을 다큐멘터리에서 찾고 있었던 셈이다. 요즘 들어 야근이 배로 늘었던 터라 가장으로서 치열한 생존경쟁에 힘겨워하는 남편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더했다.
비단 A씨 가족뿐만이 아니다. 최근 경기 불황과 함께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된 업무로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 뉴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직무 스트레스(직무의 요구가 근로자의 능력에 비해 과도할 때 생기는 신체 감정적 반응)에 따른 중년 남성 과로사가 오르내리는 중. 실제 2005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성·연령별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 질병인 유방암과 자궁암을 제외한 모든 질환에서 남성 사망률이 2~5배 높다고 한다.
특히 국내 40대 남자 사망률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세계 최고다. 간 질환, 뇌혈관 질환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질병들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 과잉 영양,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그 원인이다. 중앙대학교의료원 순환기내과 이광제 교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나 피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질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걸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 자료’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중 70퍼센트가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두통, 뇌신경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남편이 “아이고, 머리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다시 한 번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가벼운 근육 긴장성 두통이나 일시적 편두통 같은 원발성 두통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증상도 일찌감치 전문의를 찾아봐야 할 증상이다. 자칫 뇌경색 등 뇌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두통에 구토 등이 동반된다면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뇌막이 자극받고 있다는 징후라 할 수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 등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국소적으로 감각이 없는 경우에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잦은 어지럼증,
뇌에 문제 있을 수도
남편이 잦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행여 병은 아닌지 체크해보자. 중앙대학교의료원 신경과 하삼열 교수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어지럼증의 60퍼센트는 귀의 문제고, 10~20퍼센트는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라고 조언한다. 나머지는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과 질환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어지럼증만으로도 의심해볼 질환이 무려 1천 가지가 넘는단다. 어지럼증이 있을 땐 과로나 흡연, 음주, 불면증 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여건을 모두 없앤 뒤, 그 증상이 지속되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과중한 스트레스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요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심인성 어지럼증이 여기에 속한다.

술 마신 다음날 새벽의 흉통? ‘변이형 협심증’ 의심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쥐어짜듯 답답한 가슴 통증이나 싸한 느낌, 무거운 것으로 누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자. 이것이 곧 심장이나 심혈관계 이상 징후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 흉통클리닉 임도선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심장 혈관이 좁아졌을 때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50퍼센트 이상 좁아져야 나타난다”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쉴 때는 통증이 없는 안정형 협심증과 평소에도 가슴 통증이 이어지는 불안전협심증으로 나뉜다. 특히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
술 마신 다음날 새벽에 주로 흉통이 발생한다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배나 스트레스가 관상동맥에 경련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응급의학과 최진호 조교수는 “갑자기 가슴이 몹시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무조건 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라”고 조언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지는 촉각을 다투는 위급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 트림과 설사, 배탈은 위장 손상의 적신호
유난히 트림이 잦고 배탈 등으로 고생한다면 남편에게 위 내시경을 권유해봐야겠다. 잦은 트림과 설사, 배탈 등은 위장 점막 손상을 알리는 적신호에 가깝다.
술이나 과식 등으로 위가 제대로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면 위에 노폐물이 쌓이게 마련인데, 노페물이 독소를 내뿜어 위 외벽에 서서히 쌓이는 것이다. 이것이 위장 운동을 방해하면서 트림, 설사, 배탈과 같은 만성 소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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