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을 위한 쉼터가 생겼어요

부평시장역 1층 인천 청소년 드롭인센터 개관

지역내일 2009-06-19 (수정 2009-06-19 오후 1:46:26)
금요일 오후 5시, 부평시장역 1층에 마련된 ‘인천 청소년 드롭인센터’(센터장 이영복). 30여 평의 공간에는 교복을 입은 20여 명의 남녀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둘러 앉아 각자 할 일에 열중하거나 상담교사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둥근 테이블에 마련된 ‘페이스페인팅 코너’에 모여 앉은 여학생들은 손에, 얼굴에 아름다운 꽃문양 그림을 그리고 서로 보여주며 또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또 다른 한쪽에는 공주 침실에서 볼 수 있을 듯한 멋진 화장대가 놓여있다. 서너 명의 여학생들이 둘러 앉아 서로의 머리를 만져주고 꾸며주며 마냥 즐거워한다. 주로 독서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이쪽 공간 반대편 쪽에는 컴퓨터가 일렬로 비치되어 있고,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컴퓨터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 테이블에서 책을 보고 있는 학생, 간단한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 등, 이쪽에는 주로 남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인천 청소년 드롭인센터’(이하 센터)는 한 마디로 ‘청소년들의 쉼터’라 말할 수 있다. 이영복 센터장은 이곳을 “아무 조건 없이 청소년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라고 표현한다. 어떤 경우의 청소년이든 누구나 만남과 휴식과 상담·교육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센터 내부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만화와 소설이 섞인 독서공간을 비롯해 TV와 영화 비디오·DVD, 컴퓨터 등의 활동공간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고, 햇반, 컵라면, 참치, 김, 주스 등 충분한 간식도 제공한다.
센터를 방문한 남학생(고3) 3명은 “진작 알았으면 좋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전에는 방과 후에 당구장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그랬어요. 당구장이나 노래방 같은 곳이 우리 같은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갈 데가 마땅치 않았거든요. 우연히 여기를 알고 왔는데 참 좋네요. 선생님들도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편하게 책도 보고 컴퓨터도하고 간식도 먹고. 아, 오늘은 진로적성검사를 했는데 제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옆의 친구는 “무엇보다 돈이 들지 않아서 좋네요. 다른 학생들도 여기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웃는다.

청소년 스스로 갈등 해결
센터가 문을 연 것은 2004년, 올해로 6년째. 각 분야별로 15명의 전문자원봉사자와 3명의 전담직원이 하루 60~70여명 청소년들의 상담과 뒷바라지를 담당하고 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일반상담을 비롯해 미술심리치료, 성상담, 성격·진로검사, 가족관계 검사, 분노조절 등 다양하다.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원할 경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진행된다.
6년째 전문상담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유혜영씨는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프로그램진행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마음을 쉽게 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좀 지나야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하게 하고 있다는 것. 중학교 때부터 이곳을 찾아온다는 여학생(고2)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 부분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때그때 제게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스트레스검사, 분노조절 프로그램은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요, 또 경제교육같은 것은 실질적으로 경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기도 합니다. 현재 중학생인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에게도 다른 곳에 가지 말고 여기 와서 방과 후 시간을 보내라고 이야기해주죠.”
센터는 출입이 자유롭다. 청소년들이 부담스러워할만한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 페이스페인팅을 하던 여학생(고1)은 “아무 때나 올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시간 보내다가 자유롭게 나갈 수 있어서 편해요. 물론 선생님들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임을 맘에 들어 했다.
이영복 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가정을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청소년이면 누구나 안고 있음직한 문제들에 대해서,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누군가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청소년들 중에는 위기에 처해있는 청소년도 있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위험수위에 처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그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위치: 인천 청소년드롭인 센터(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 내)
문의: 032-526-1318 www.dropincenter.or.kr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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