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이색 식재료 파는 곳

지역내일 2009-06-25
“양식, 일식, 서양 특수 채소까지 다 있어요”
해외여행?외국생활 경험 잦아지면서 수요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해외여행이나 외국생활 경험자가 많아지고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의 발전으로 외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강남 곳곳마다 전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클릭 한번만으로도 외국 요리의 레시피를 쉽게 찾아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덕분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하기 힘들었던 식재료들을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외국 식재료 값은 결코 만만치가 않아 원하는 재료를 맘껏 사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다 하더라도 물건을 받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혹시 재료가 상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도착할 때까지 마음을 졸여야 한다. 이에 이색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가이드 한다. 이색 식재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발품을 팔아서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있을 건 다 있는 영동시장 제천상회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천상회는 논현동 영동시장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처음에는 건어물이나 술안주 등을 파는 상점으로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식을 비롯한 양식, 중식 등 구하기 힘든 각종 외국 식재료를 구비해놓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소스류와 향신료를 골고루 갖춰놓았는데, 특히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정향, 오향(팔각), 한천 등과 연어 요리에 사용되는 케이퍼, 홀스래디쉬를 판매하고 있어 특별한 요리를 하고자 하는 주부들이 자주 찾는다. 또한 오리알이나 양장피처럼 쉽게 구할 수 없는 이색 식재료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수입 안주류를 비롯해 일본과 프랑스의 치즈 10여종도 구입 가능.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대를 이어 찾는 손님들이 많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와 제천상회를 소개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요리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주 고객이며 소매 위주이다 보니 소량으로 판매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멀리 강북에서도 일부러 찾을 정도인데, 원할 경우 착불 택배도 가능하다. 오전 9시부터 8시까지 영업.

일본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모노마트
동부이촌동에 있던 모노마트가 도곡동에도 진출했다. 믿을 수 있는 일본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주로 일본 거주 경험이 있거나 여행을 통해 일본음식을 접해본 이들이 깔끔한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곳이다. 특히 멜라민이나 만두파동 등 중국음식이 자주 문제를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인식 때문에 요사이 인기가 더 좋다. 또한 일제시대를 경험한 노년층이 향수를 좇아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30~40대 주부들은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즉석요리(야끼소바, 오뎅 등)나 아이들 간식거리로 좋은 핫케이크 가루를 주로 찾으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자루소바도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나. 50대 이상 주부들은 모리나가의 밀크 캬라멜, 모나카, 요깡(양갱) 등의 군것질 거리 등을 주로 사간다고 한다.
일본인이 전체 손님의 2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일본인 매장 직원도 상주하고 있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덕에 백화점가와 비교했을 때 평균 30% 이상 저렴하다.
반포 서래마을에도 지점이 있다.

제과제빵재료부터 서양 식재료까지, 케이크플라자
대치동에 위치한 케이크플라자에서는 제과제빵재료는 기본이고 각종 수입 식재료까지 총 4000가지의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많이 찾는 제품은 아몬드 파우더(1kg 12300원)와 아몬드 슬라이스, 호두 등의 견과류. 값이 저렴하고 향이 좋아 쿠키에 넣으면 신선한 맛이 나는 코코넛파우더 역시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인기 품목이다.
과거에는 40~60대 중년층이 주로 찾았지만 요즘은 20~30대 젊은 주부들이 직접 만든 안전한 먹을거리를 가족에게 제공하려는 마음에 이곳을 많이 찾는다. 연말연시나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달에는 초콜릿 재료를 사가는 이들이 많다. 또한 피자나 파스타에 넣는 오레가노, 고기요리에 넣으면 느끼한 맛을 줄이는 로즈마리 등의 향신료 40여가지도 이곳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20여가지의 치즈가 있는데, 특히 크림치즈(250g에 4800원)나 임실치즈를 주부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남대문이나 동대문 도매시장과 달리 소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종 허브와 특수서양채소 구입은 신금농장
과천에 있는 신금농장에서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와 서양특수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피자토핑으로도 흔히 쓰이는 누꼴라를 비롯해 동남아 요리에 주로 쓰이는 고수와 이름도 생소한 그린비타민, 콘샐러드, 레드샐러드바울, 단데리온, 그린빈스, 엔다이브, 로메인래터스 등 웬만한 서양특수채소는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페퍼민트와 라벤더를 비롯한 타임, 애플민트까지 각종 허브도 취급하고 있어 요리연구가, 미식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도 이곳을 찾는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선도가 보장된 채소 구입이 가능하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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