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 시행학교

건강한 아이 키우는 착한 학교급식

지역내일 2009-06-12
초·중학생은 점심을, 고등학생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먹는다. 아침마다 도시락을 챙겨주는 수고를 덜긴 했지만, 내 아이가 학교에서 무얼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아침을 대충 먹고 간 날이나 뉴스에서 식중독 사고라도 접하는 날이면 더욱 걱정이 앞선다. 친환경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를 찾아 우리 아이들의 급식환경을 돌아봤다.

신성초 - 재료 뿐 아니라 조리법과 식사예절 중시해
5월 18일, 신성초등학교(교장 전근배, 이하 신성초)의 급식실을 찾았다. 서리태콩밥, 감자쇠고기국, 코다리양념구이, 도라지오이초무침, 배추김치와 우유가 식판에 올랐다. 급식모니터로 참여한 어머니들은 “아이가 학교의 친환경급식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며, 아이들이 집에서 먹는 밥보다 맛있어 한단다. 신성초에서는 친환경급식과 함께 ‘식탁예절교육’도 중시해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줄서기부터 인사, 젓가락 사용 등 생활예절도 강조한다.
친환경급식을 시작할 당시 학교운영위원회장이던 백종헌 씨는 “인근에서 최초로 친환경급식을 시행했다. 시설 개선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학교와 관계기관의 동의를 얻어 재원을 마련했다”고 했다. 친환경급식은 이웃한 학교를 중심으로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영양교사 박경미 씨는 “친환경농산물만으로 친환경급식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인증제도가 없는 양념이나 가공식품의 사용과 조리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겨서만 조리하던 생선을 양념구이로 제공하자, 아이들이 전보다 잘 먹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잘 먹도록 해야겠지요.” 08년 친환경급식을 시행하면서 오븐을 도입해 조리에 적극 활용했고, 기름 사용량은 46% 줄였다(07~08년 기준). 09년 친환경제품을 32개 추가한 신성초는 4월 학부모교실을 열어 식재료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고, 학부모는 설문조사에서 식품선택과 운영전반에 만족을 표했다.

동화중 - G마크 인증제품 공동구매로 지원받아 친환경급식 시행해
08년 인근 5개 학교와 친환경제품 공동구매에 참여했던 화성동화중학교(교장 최재학, 이하 동화중)는 G마크 인증제품을 급식에 사용한다. 동화중 이희자 영양사는 “08년에는 수원원예농협 등을 통해 공동구매를 했는데, 일반업체 수준의 가격이었다. 올해 3월부터 경기도 G마크연합사업단을 통해 G마크 인증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4월까지 1차 시행을 마치고, 5~8월까지 2차 시행 중이다.
3일 메뉴는 보리밥, 콩나물냉국, 매콤낚지볶음, 연두부회, 시금치무침, 배추김치, 핫도그였다. 급식예산의 73%를 식품구입에 사용하는 동화중은 밥과 국을 기본으로, 후식 포함 1식 5찬을 기본으로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식단과 그날의 점심사진을 공개해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결하며, 식단에는 전체열량과 단백질, 칼슘량이 표기돼 있어 구성과 영양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친구 생일축하의 날’로 지정한 매월 1일에는 메뉴에 미역국을 포함해 같이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봉담읍 동화리에 위치한 동화중은 농어촌형으로 분류되어 급식비 일부를 지원받는데다 G마크 인증제품 사용으로 일부 농산물에서 추가지원을 받고 있다. 이희자 씨는 “중학생은 먹는 양이 많기 때문에 친환경급식을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농어촌 급식지원금과 G마크 농산물 지원이 없었더라면, 단가문제가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고 먹자, HACCP과 G마크, 친환경농산물
08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80% 이상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는 학교로 도당초(부천), 삼성초(안양), 이우중(성남) 등을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기농·친환경 급식은 현재 정확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급식이 시행된다”고 전했다.
친환경급식은 일반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HACCP인증제품(축산물), 친환경인증 혹은 G마크인증상품(농산물)을 사용한다.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으로 ‘해씁’이라고 읽음)은 생물·화학·물리적인 위해요소를 분석해 사전에 예방·제거 혹은 허용가능 수준이하로 감소시키는 사전위해관리기법이다. 1997년 축산물가공처리법 개정을 통해 도입근거가 마련됐고, 06년 HACCP담당기관을 지정했다.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고시와 축산물가공처리법령의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축산물 납품 및 검수내역은 축산물등급판정소 홈페이지(www.kormeat.com이나 www.apgs.co.kr)에서 학교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산물(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 무농약농산물(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 권장량의 1/3이하로 사용), 저농약농산물(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2이하, 농약살포는 안전사용기준의 1/2이하)로 나뉜다. 보통 무농약농산물 이상의 제품을 급식에 사용한다. G마크연합사업단의 학교급식은 70% 이상을 G마크 인증제품으로 공급한다. G마크 인증제품이 없거나 생산량이 부족한 경우, 경기도 관내 제품·국내산 제품 순으로 구성한다. 구근류, 나물류, 버섯류는 G마크 비인증품목이다.

신성초는 친환경급식을 하면서 급식비를 08년 300원, 09년 100원 인상했다. 동화중은 지원금으로 친환경급식 이전보다 급식비를 낮출 수 있었지만, 농어촌 지원금이 중단되면 급식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친환경상품을 학교급식에 활용하게 되면, 우리의 아이들에겐 건강한 식탁이 제공되며 농민들에겐 안정적인 판로가 주어진다. 경제적인 이유가 ‘친환경급식’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 유통구조 개선과 확충, 친환경급식지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이 기울여지길 바란다.

도움말 경기도교육청, 신성초등학교, 화성동화중학교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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