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환자 10~40% 시달려…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치료 병행 필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신경 유착 제거해야

지역내일 2009-07-01
2007년 4월 서울시내 한 병원 신경외과에서 제4, 5번 요추유합수술을 받은 유모 씨(66). 수술 후 통증이 심해 매일 밤 잠을 설치는데다가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고 대소변을 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야 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전전했지만 별 차도를 보지 못하다가 통증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척추수술 환자 10~40% 통증증후군 시달려
유 씨의 경우처럼 척추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통증이 계속 남아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이른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즉 ‘척추수술실패증후군(FBSS)’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전체 척추수술 환자 중 10~40%나 된다.
‘수술실패증후군’ 혹은 ‘수술 후 요통증후군’은 수술해도 낫지 않는 허리?목 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일컫는데, 이는 요추를 중심으로 한 척추 질환(목?허리 디스크, 척추협착 등)에 대해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수술 후에도 요통이나 하지통, 저리는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는 증상이다.
현재 요추디스크 절제술 후 재발률은 5~15%, 디스크절제술과 관계되는 합병증은 15~30%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수술한 사람들에게서 10~40%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고, 5~10%에서는 처음 수술 후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됐다고 한다.
박앤강 통증의학과의 박병철 원장은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경막외강 섬유화로 신경근 근처에 반흔 조직(딱딱한 거미줄)이 생겨 신경을 압박하고 당겨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으로의 혈액공급과 척수액 관련 영양공급을 차단해 신경 기능부전, 심한 통증, 신경손상을 유발시켜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통증, 근육위축, 인대약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막외 섬유화로 인한 신경유착은 척추수술 후 통증에 5~60%까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치료 병행해야
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이처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치료의 병행이 꼭 필요하다.
박 원장은 “경막외강 신경근 유착은 혈관을 포함한 신경근이 들러붙는 것을 말하며, 허리나 다리를 움직일 때 척추신경도 미세한 움직임이 생기므로 유착된 신경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당겨지면서 요통과 하지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한 신경은 혈액공급이 적절해야 하며, 척수액으로부터의 영양공급이 확보되고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착으로 인해 신경압박과 척수액 순환폐쇄가 생기면 신경손상과 신경기능부전으로 인해 허리와 다리의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근력저하와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이 필요하며, 이는 경막외 내시경으로 신경유착부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신경유착을 제거해 신경압박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제거되면서 신경에 혈액 및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신경기능의 회복과 함께 통증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인대재생치료(PRP 주사)는 몸 자체에서 세포가 재생하도록 유도해 치료를 촉진시키는 효율적 방법이다. 혈액을 채취해 생체활성단백질과 성장촉진인자를 풍부하게 고농도로 농축시켜 초음파 유도와 C-arm 유도로 병든 부위에 이식 주입해 조직(연골, 인대) 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다.

전문 클리닉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
두 치료법 모두 시술시 통증이 경미하고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국소마취로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시술 후에는 약간의 휴식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경과가 빠르다.
앞서 말한 유 씨 역시 경막외 조영술을 실시한 결과, 우측 요천추부와 좌측 제5번 요추신경근 상부의 경막외 유착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로 유착을 제거하자 경막외 신경근 유착이 제거되었고 이후 통증은 사라졌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이에 대한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통증 전문 클리닉을 찾아야 한다.
박병철 원장은 “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깊은 수준의 해부학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박앤강 통증의학과 박병철 원장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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