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하는 당신은 … ‘그린슈머’

친환경 중시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의?식?주 전반에서 환경에 이로운 소비 실천해

지역내일 2009-07-01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환경운동가나 하던 일을 이젠 주부나 직장인들이 하고 있다. 천연비누나 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등 자연에 이로운 소비와 생활을 하는 녹색 소비자, 그린슈머(Greensumer)가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생활이 대중화가 됐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친환경 생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연한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내 가족만을 위해 친환경 먹을거리를 사던 주부들이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친환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 고쳐나가야
친환경 생활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 고쳐나감으로써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운전습관이 바로 그 중 하나인데, 강남구에서는 지난 4월부터 생활 속에서 친환경 운전을 실천토록 하기 위해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급제동?급출발, 가속 금지, 연료공급 차단 기능 생활화, 타이어 적정 공기압유지, 풀(Full) 주유금지,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관성을 이용한 정속주행 등이며, 이를 통해 연료비도 절감하면서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 가스를 줄일 수 있는 운전습관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강남구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지난 18일 삼릉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에서는 150명이 참석해 그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주부일 정도로 주부들의 참여도가 좋은데, 오는 29일 압구정?신사?청담지구에서 6번째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미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캠페인 형태로 활성화되고 있다.

버려진 소파나 옷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품들
친환경하면 먹을거리만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그 적용 범위가 매우 넓어져 이색적인 친환경 관련 상점이 속속 생기고 있다.
코엑스아티움에 위치한 ‘착한가게’에는 자연과 환경사랑이 담긴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 18곳이 입점 되어 있다. 이곳은 친환경 생산과 친환경 소비를 테마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무동력, 기계사용의 최소화, 친환경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 문화 공간답게 오가닉 데님과 수공예 제품, 친환경 및 재활용 디자인상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착한 가게 내의 ‘쌈지 팩토리’에서는 자투리 가죽으로 나만의 신발이나 지갑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 버려지는 것들을 재사용?재순환하는 경험을 직접 해볼 수도 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더 많이 되살리고 더 많이 나누려는 목적으로 만든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 메아리’ 역시 아는 사람은 아는 친환경 브랜드이다. 에코파티 메아리의 제품은 주로 가방이나 패션 소품, 인형, 문구류 등으로 대부분이 폐현수막과 소파 가죽, 아름다운 가게에 도착한 헌 옷들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홍보실 구민주 씨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지만 디자인이 깔끔하고 독특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에코파티 메아리 제품은 현재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금 번거로워도 습관화하는 주부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주부들은 내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 한살림 강남서초지부의 ‘실과 바늘’이라는 모임은 손바느질로 행주나 버선 등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기증하는 활동을 하는데, 이 모임에서 만드는 대안생리대는 환경뿐 아니라 나와 내 딸의 건강까지도 지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실과 바늘 회원 박근주 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리대에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지만 그동안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과거 어머니들이 사용하던 천 기저귀를 작고 얇게 만들어 사용할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무표백 융을 구입해 대안생리대 본(특대, 대, 중, 소, 팬티라이너 등 다양)대로 자른 후 바느질만 하면 되므로 만들기도 쉽다. 주위에 선물로 주기도 하는데 직접 사용해본 주부들도 착용감이 생각보다 편해서인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사실 친환경 생활 습관은 조금 더 번거롭고, 조금 더 돌아가는 길이다. 일회용 생리대는 한 번 쓰고 버리면 되지만 대안생리대는 매번 빨고 삶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을 자청하는 사람들이 늘수록 내 아이의 미래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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