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 양재행복음악모임

지역내일 2009-07-01
“행복음악콘서트 우리가 만듭니다.”

서초구 주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양재천 행복음악콘서트.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유명한 양재천 수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음악회는 양재동 주민 15명으로 구성된 ‘양재행복음악모임’의 기획 작품이다. 지금까지 6회 공연을 회원들의 자비를 들여 기획했으며, 현재 이들 덕분에 행복음악콘서트는 서초구를 대표하는 지역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음악회 통해 주민들에게 행복 전달
양재행복음악모임 이하수(46) 회장은 “고현근 당시 양재2동장과 현재 양재행복음악모임 박은영 부회장 등 음악에 관심 있는 양재 주민들이 서초구를 음악이 있는 거리로 만들어 보자며 모임을 만들었다”며 “순수한 주민모임인 행복음악회원들이 섭외,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기획해 행복음악콘서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음악콘서트는 지난 2006년 11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6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년에 3번 정도의 정기적인 공연을 제작하고 있는 이들 회원은 모두 15명으로 한 달에 한번 만나 다음에는 어떤 공연으로 주민들을 찾아갈까 의견을 나눈다.
박은영(52) 총무는 “첫 2회 공연까지는 양재역에서 진행되었지만 그 후 주민들이 자주 찾는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매번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갈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양재 지역에서 음악학원, 음식점, 사업, 음악관련 활동 등을 하는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공연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두 분담하고 있는데, 한 회 공연에 소요되는 경비는 6백만원 정도다. 이하수 회장은 “매번 공연을 위해 회원들이 30~50만원씩 경비를 분담해 내고 있다. 지역봉사 차원으로 대부분 기쁜 마음으로 경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간혹 비용이 부담스러워 빠지는 회원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에 봉사할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회 2천여명의 관객이 호응
양재행복모임 회원들은 콘서트 준비를 위해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섭외, 행사진행, 회계담당, 홍보 등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좋은 공연으로 이어진다. 양재주민들이 만든 음악회지만 공연 규모만큼은 동네음악회가 아니다. 한 번 공연에 모이는 주민들의 수도 1500~2000명에 이른다.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인근 주민들과 운동 나온 시민들이 천변 음악회에 푹 빠져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쉽게 떠나지 않는다.
‘나는 못난이’로 70년대와 80년대를 대표한 딕페밀리의 멤버였던 황성택(46) 부회장은 “섭외할 때는 지역주민이 좋아하는 출연진이면서, 봉사로 생각하고 기꺼이 참석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한다. 대중가요 뿐 아니라 악기, 창 등 다양하게 섭외하지만 여전히 대중가요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공연 준비에서 가장 애로가 많은 부분은 바로 장비부분이다. 음향이나 조명 등 공연 장비를 대여하는데, 경비도 만만치 않지만 원활한 전력공급이 되지 않은 불편함이 있다. 양재천 수변무대 주변에는 발전기가 없어 전력사용을 위해 매번 발전차를 불러야하기 때문이다.
이하수 회장은 “발전차를 이용하면 비용문제도 있지만 음향이 불안정해 좋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불안하고, 관객들도 좋은 음악을 편안하게 듣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박은영 부회장은 “매번 공연을 할 때 마다 관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번 공연도 2천여명이 공연을 보기위해 계단은 물론 여기저기 흩어져서 공연을 즐겼다. 관람석을 확장해 안전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맘껏 음악을 즐기고 갔으면 한다”고 바램을 나타냈다.
지난 5월 23일로 계획되었던 제 7회 행복음악콘서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일 취소되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오는 7월 25일(토) 7회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에도 ‘발걸음’으로 유명한 ‘에메랄드캐슬’의 김선형씨가 보컬을 맡을 예정이며, ‘딕훼밀리’ 등 인기 가수와 관내 음악인들이?출연해 올드팝과 추억의 7080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하수 회장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공연을 통해 정신적인 휴식을 얻길 바란다. 우리 회원들은 지역봉사로 하고 있지만 품위가 떨어지지 않은 음악회를 만들려고 늘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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