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을 때 생각나는 게장

지역내일 2009-07-01


얼마 전까지 마트에 가면 푸짐하게 볼 수 있었던 활꽃게. 요즘 음식점에서는 급랭 꽃게로 게장이나 게무침을 많이 하는데 밥맛이 영 없을 때는 게장이 눈에 아른거린다. 게장은 밥도둑이라고 하듯이 게 껍데기에 밥이라도 비벼먹으면 밥 한 그릇은 후딱 해치우게 된다. 여름철 기운도 없고 밥맛도 없을 때 맛있는 게장 집에 들러 배가 두둑하도록 한번 먹어볼까?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살이 꽉 차고 큼직한 게장
오늘은

삼성동 봉은사 옆 웨딩의 전당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오늘은’은 간장게장과 아구찜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간장게장은 유난히 연예인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곳으로 입구부터 유명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이 즐비하다. 주택을 개조해 1, 2층 모두 객실로 사용하는데, 아기자기한 방들도 여러 개 갖추고 있어 마치 가정집에 와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서해안에서 급랭한 꽃게를 이틀에 한번 씩 들여와 직접 게장을 담근다. 간장게장의 가장 취약점인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먼저 식초 물에 담가 적당히 해동하고 씻어낸다. 특히 급랭한 꽃게를 살이 흐물흐물하지 않도록 적당히 해동하는 것도 이집의 노하우다. 게장을 먹어보면 꽉 찬 게살에 여전히 탄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장을 담그는 장은 가장 좋은 품질의 장에 고추씨, 방아잎 등을 넣고 충분히 끓인 후 게에 부어 이틀정도 재운 후 손님들 상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만든 게장은 전혀 짜지 않으면서, 게 본연의 달짝지근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색깔이 선명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게 알은 꽃게의 싱싱함과 맛을 말해준다. 이곳에서는 게장을 담그는 장맛이 특별해 그 장으로만 밥을 비벼도 맛이 그만인데, 고추씨를 넣어서인지 약간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오히려 담백하다.
게장만 먹고 나면 뒷맛이 텁텁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청국장 또는 된장뚝배기가 함께 나온다. 또한 산지에서 가져온 재료를 이용해 이곳에서 직접 담근 물김치와 오이소박이, 알타리 김치들은 맛은 깊으면서도 재료의 싱싱함이 잘 느껴진다. 간장게장 한 접시에 5만원으로 2마리가 나오는데 3~4인이 함께 먹을 수 있다. 가격에 비해 다른 곳보다 크고 살이 꽉 찬 게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 : 강남구 삼성동 147-5 1층
봉은사 옆 웨딩의전당 맞은편 포스코경영연구소 뒤
영업시간 : 연중무휴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차 : 주차가능
문의 : (02)562-1852

굴 액젓으로 담그는 게장
꽃지

삼성동에 있는 꽃게장 전문점 ‘꽃지’는 게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 게장은 간장에 담근 간장게장이 아니라 굴 액젓으로 담그는 액젓 게장으로 그 맛이 특별하다. 주인장의 가족이 70년째 서산에서 꽃게 도매업을 하고 있어, 늘 신선한 꽃게를 유통과정을 줄인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깔끔한 게장 맛만큼이나 내부도 쾌적하고 깨끗하며,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단정하다.
꽃지 게장은 굴에 소금을 뿌린 후 2~3년 삭히면 나오는 액젓으로 게장을 담그기 때문에 우선 숙성된 깊은 맛이 느껴진다. 또한 향신료를 넣지 않아도 게 특유의 비린 맛이 나지 않는 것도 이 액젓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2년 이상 숙성한 액젓을 게에 붓고 72시간 지난 후 꺼내서 손님상에 놓게 되는데,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적당하고 순한 맛에 먹기가 아주 좋다. 특히 이곳에서는 게장 정식을 주문하면 마치 한정식처럼 다양한 반찬이 함께 나와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다른 게장 집의 곁들이 반찬이 인색한 것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다. 비지찌개, 된장 뚝배기를 비롯해 3가지 종류의 나물반찬과 어리굴젓, 김치전, 샐러드, 무침 등 게장 외에도 10여 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온다.
꽃지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는 꽃게장정식과 꽃게장특정식이다. 꽃게장정식은 게장 1마리와 함께 공기밥 및 여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며, 꽃게장특정식에는 공기밥 대신 돌솥밥이 제공된다. 꽃게장정식은 1인분에 2만2천원, 꽃게장특정식은 1인분에 2만7천원이다. 꽃게장 2인세트도 많이 찾는 메뉴로 게장 1마리와 함께 불고기나 해물탕이 함께 나오며, 가격은 2만8천원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식사 후 꽃게장을 포장 주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위치 : 강남구 삼성동 160-18 수도빌딩 1층
봉은사 사거리 지나 종합운동장 쪽으로 광동한방병원 건물 옆
영업시간 : 연중무휴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차 : 주차가능
문의 : (02)561-8788~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