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에서

다시 찾은 고봉산 습지

지역내일 2009-07-03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고봉산 습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 곳은 옛날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에 의해, 인간에게 유익한 모습으로 탈바꿈 한 것이지요.
개발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어느 여름날, 한 쪽에서는 개발은 바로 인간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봉산 습지 입구에서 개발 반대를 주장하던 한 시민단체의 일꾼이야기는 지금도 제 맘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며 고봉산에 참 열심히도 오른다고, 하지만 고봉산의 건강을 생각해주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고.
결국 오랜 싸움 끝에 고봉산 습지는 개발에 들어갔고, 오늘날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났답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은 사라지고, 이제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공미가 가득한 자연이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을 기다리고 있네요.
수백년간 묵묵히 고봉산을 지켜오던 목련은 개발로 잘려진 후 공원 입구의 솟대가 돼 인간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비록 잘려 그 생명은 끊어졌지만 영혼만은 솟대 안에 사라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그나마 만들어 놓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의 고마움과 감사함, 소중함을 다시 새겨가야 합니다. 그 시절 이 곳에 살던 개구리와 뱀, 물 속 작은 생물과 들꽃들은 개발이라는 대학살로 모두 사라졌지만, 지금은 또 다른 생명이 이 습지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품고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태어난 고봉산 습지의 새 이름은 안곡 습지공원입니다.
양지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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