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틱장애의 한방치료

마음까지 병들게 하는 틱장애, 근본원인부터 살펴야

지역내일 2009-07-08 (수정 2009-07-08 오전 10:29:45)


“엄마, 안하려고 해도 자꾸 눈을 깜빡거리게 돼요”
초등 3학년 아들을 둔 이미영(38)씨는 아들의 이러한 증상호소에 시력 때문인 줄 알고 안과를 찾았단다. 하지만 틱장애라는 말을 듣고 걱정이 많아졌다.
틱은 눈 깜빡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입 뾰족내기, 어깨 들썩거리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모든 틱장애의 초기증상으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근육이 반복해서 움직이는 ‘운동틱’이거나 소리를 내는 ‘음성틱’ 장애를 뜻하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두 가지 종류의 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틱장애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행동장애 중 하나로 주로 6∼8세에서 많이 나타나고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스트레스와 환경변화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남자에게 3∼4배 많고 초등학생의 약 5∼10%정도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틱장애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 틱장애로 발전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몸에서 시작돼 마음까지 병들게 하는 틱장애. 그 근본원인부터 살피는 한방치료에 대해 프라임 한의원 천영호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정서적 불안, 학업 스트레스 등이 원인

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양의학에서 뇌의 이상으로 인한 도파민 장애로 보는 것에 반해 한방에서는 정서적 불안, 긴장, 강박, 학업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을 그 원인으로 본다.
프라임 한의원 천영호 원장은 “틱장애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틱증상이 남의 눈에 뜨일 때, 6개월 이상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혹은 그 전이라도 증상이 점점 진행되거나 심해질 경우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틱은 전형적으로 강도, 빈도에 있어서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특성이 변화되고, 하나의 틱이 사라지면 다른 하나가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틱의 증상 때문에 주위 대인관계에 위축감을 느끼거나 아이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천 원장은 “틱장애를 방치할 경우 학습장애나 주의력 결핍을 동반해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렵고 어른이 되어서도 틱이 지속되어 장차 사회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녀에게 틱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탕약, 침, 심지안정치료 병행

심리 상태가 불안하면 틱은 더 자주, 심하게 발생하게 마련. 한의학에선 정서를 순화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틱을 약화시키고 다스리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뇌 기능을 강화해주는 약제를 처방한 탕약치료와 뇌 기혈순환을 도모하고 뇌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침치료, 반복된 틱증상으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한방요법을 병행하여 진료한다. 또한 상담을 통해 아이의 억압된 분노와 부모의 과잉통제를 개선하여 아이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준다.
이렇게 우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약으로 기운을 다스린 후, 기를 순환시키고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는 혈자리를 자극해 틱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한다. 틱은 신체 조건에 따라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한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고 기를 북돋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한방 틱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
천 원장은 “한약을 이용한 약물요법은 틱의 동작이나 음성을 억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틱이 나타나게 된 근본원인 즉 심리의 불안정이나 타고난 기질의 심약함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치료가 된 이후에는 치료를 중단하여도 다시 재발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한다
틱장애 아동의 경우 대부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불안증, 강박증, 수면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연속수행검사, 뇌파검사, 상담을 통해 이런 문제가 확인이 되면 심지안정치료를 같이 실시한다. 심지안정치료는 컴퓨터로 프로그래밍된 과제나 특정한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뇌파를 직접적으로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뇌의 비정상적 불균형을 치료하는 약물요법과, 직접적으로 뇌파를 안정시켜주는 심지안정치료를 결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 한다.
무엇보다 틱장애 치료의 첫 번째 요건은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와 강박감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충분한 교감을 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