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효과적인 여름방학 중 영어 학습

지역내일 2009-07-15
바야흐로 아이들을 위해 쏟아져 나오는 방학용 영어 프로그램들 중에 우리 아이에게 알맞고 효과적인 것을 고르느라 어머님들이 발품을 팔고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다. 방학의 짧은 기간에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가시적인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의 바램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방학중 투자하는 시간의 양만큼 반드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 학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 있어 영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흥미와 관심의 유발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방학을 보다 효과적인 영어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첫째, 맘껏 책을 읽을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것이다. 모든 테스트의 영역이 통합교과형 지문으로 바뀌고 있다. 더 이상 영어지문에 스토리만 등장하지 않는다. 사회, 과학, 문화, 역사 등 모든 영역의 다양한 지문이 출제 되고 있고 그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는 어느 한 과목을 공부하여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의 꾸준한 독서로 쌓이게 되는 내재된 지식이다. 영어를 못 해서가 아니라 지문의 내용을 이해 못해서 어려운 경우가 고학년이 되면서 점차 나타난다. 시간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할 때 모든 언어 공부의 기본이 되는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아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독서가 영어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글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 또한 향후 영어실력의 좋은 밑거름이 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영어책과 한글책의 비율이 3:7 정도가 되게 유지해 주고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게 다양한 영역의 책을 고르고 알맞은 수준의 책을 자녀에게 소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둘째, 어린 학생들에게 방학기간 중에 영어 노출 시간을 늘려 주는 좋은 방법은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학기 중에 시간적인 부담으로 하지 못했던 좋아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노래를 통한 영어수업, 다양한 아트 활동을 영어로 체험해 보고, 게임과 신체활동을 통한 영어, 펜팔, 영자신문 읽기 및 토론 등을 적극 활용해 보도록 한다. 학습과 놀이가 결부되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때가 가장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이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단지 즐거움을 얻는데 머무르지 않고 교육적 효과로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며 프로그램이 잘 개발된 전문 기관과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방학은 어린 학생들에게 언어의 아웃풋(Output)을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통상 영어 학습의 4가지 영역 중 듣기(Listening)와 읽기(Reading)를 Input으로 보고 말하기(Speaking)와 Writing(쓰기)를 Output으로 분류한다. 이는 사람이 언어를 말하고 쓰기 위해서는 듣기와 읽기가 전제 되어야 하며 그 듣기와 읽기의 양 또한 상당히 필요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보통 읽기와 듣기는 엄청난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잘 발달돼 있는 반면 언어의 아웃풋인 말하기와 쓰기의 능력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처럼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환경에서 이러한 현상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듣고 읽는 수준의 말하고 쓰는 능력을 어린 시절에 갖춘 다는 것은 사실 힘든 일이다. 그리고 이 수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린 학생들에게 과도한 쓰기의 연습과 무조건 원어민 수업을 고집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사고가 확장되고 배움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논리적인 글쓰기와 말하기도 자연스럽게 향상 될 수 있다. 방학에는 학생들에게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자. 풍부한 말할 거리와 쓸 거리의 Input을 먼저 만들어주자. 그리고 창의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쓰고자 하는 소재 거리가 있을 때 영어로 한 줄씩 써보도록 지도하면 어떨까? 방학 과제물 중 독서록의 한 페이지를 영어로 작성해 보는 것, 담임 선생님께 영어로 편지 써 보내기, 매일 써야 되는 일기 중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영어로 써 보는 일 등은 아이들에게 숙제로서의 영어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느끼게 하는 영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Brenda Kim 영어부장
세리 초등 전문학원
(02)51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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