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우울증 주의보

부쩍 무기력해진 내 남편, 혹시 ‘우울증’?

긍정적인 사고로 적극적인 생활 해야…전문의 상담으로 적절한 치료 중요

지역내일 2009-08-07 (수정 2009-08-07 오후 2:22:06)
“만사가 귀찮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며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는데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얼마전 병원을 찾은 회사원 김 모(43·용호동)씨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김 씨처럼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4~2008년 우울증 환자 항우울증 진료 실적’에 따르면 2008년 우울증 환자의 항우울제 투여 횟수는 6820만여 회로 2004년의 4480만여 회에 비해 52.3% 늘어났다. 5년 새 우울증 환자가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4가지 욕구 감퇴, 소화불량, 두통 등 신체 증상 동반해

여성은 남성들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3배 정도 높다. 여성 우울증은 주로 폐경과 관련해 생긴다. 호르몬 변화 탓이 크다. 반면 상대적으로 바깥 생활이 많은 남성은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된다. 실직 감원 및 가족 부양에 대한 압박감, 낮은 성취감, 피로감, 좌절감 등 때문이다. 경쟁에서 밀려나면 희망이 없는 듯하고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 보이기 쉽다. 이때 남성들은 우울해진다.
우울증은 신체 증상도 함께 동반된다. 그 첫 번째가 4가지 욕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바로 의욕, 식욕, 수면욕, 성욕이다. 또한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소화불량, 두통, 요통, 근육통, 과호흡 등이 나타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5배 이상 높으며 노인 사망률을 살펴봤을 때에도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높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정도언 교수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우울증세가 나타나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보다 자살 위험률 4배 높은 남성 우울증

같은 우울증이라도 남성 우울증이 여성 우울증보다 훨씬 위험하다. 남성의 경우는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일을 잘해야 하고 강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자존심 등으로 자신의 우울증을 부정하고 은폐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은 강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왔다.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 약한 모습 보이면 남자가 아니다’ 등의 강박관념에 살다보니 우울감이 들거나 우울증에 걸렸더라도 증상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며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린다.
‘강한 남성’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남성들에게 외부의 도움이나 치료를 받는 것은 ‘패배’라는 인식이 강해 술·담배·약물·폭력 등 일탈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울증을 적극 치료하는 대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남성 우울증은 다분히 공격적 성향이 강해서 자살 위험성이 여성보다 4배 높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 중요, 전문의 상담 받아야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뇌의 화학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되는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약물치료와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어 이뤄져야 한다. 약물치료는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일상적인 문제나 부담감(스트레스)에 대해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생활하도록 한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이해와 배려도 중요하다.
스스로 취미활동을 찾고 주변 사람들과의 모임에 적극 참여하거나 규칙적인 생활,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산책, 여행 등 야외활동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tip) 중년 남성 우울증상

-의욕이 없어지면서 만사가 귀찮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통 기운이 없다
-특별이 먹고 싶은 게 없을 정도로 식욕이 떨어졌다
-성욕이 감퇴돼 부부관계를 회피하고 싶다
-잠을 설치는 날이 많고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괜시리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외롭다

※ 다음 7개 항목 중 4개 이상 해당되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자료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중년 남성 우울증 대처법>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사회적 관계가 아닌 사람과의 동호회 등에 참여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체력향상과 기분 전환을 위해 정기적인 운동을 한다
-술과 카페인 음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식사를 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나 모임은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다
-부인은 남편의 입장을 이해한다거나 칭찬하는 말을 자주 한다
-가족들은 가급적 무언가를 해달라는 요구를 자제한다
-자녀들은 가능한 한 아버지의 짐을 덜도록 노력한다
-일상생활이 힘들 때 전문의 상담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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