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곳

일본요리전문점

지역내일 2009-08-11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음식을 가리켜 일식(日式), 또는 일식(日食)이라 하지만 본래 일본에서는 화식(和食)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식명칭이다. 흔히 사시미, 스시, 덴푸라, 스키야키, 샤브샤브 등이 대표적인 일본 요리로 생각되지만, 지방에 따라 특별하고 맛있는 일본요리들이 많다.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인 일본음식은 개운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과 잘 맞아 이미 외식문화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일본식 주점인 이자카야에서도 일본요리들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데, 일본정통요리를 일본식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일본요리전문점을 소개해 본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일본인 요리장이 직접 요리하는
아지사이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아지사이’는 일본관광객, 주재원, 일본음식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일본에서만 17년 경력을 가진 일본인 요리장이 직접 만들어낸 음식들은 그야말로 정통 일본요리이기 때문이다. 증권회사의 일본 지점장으로 8년을 근무한 이 집 사장과 요리장은 이미 일본에서부터 잘 알던 사이. 퇴직 후 퓨전식이 아닌 정통일본요리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일본인을 요리장으로 채용했다. 아지사이는 현재 일본인 고객이 30~40%를 차지할 만큼 가장 일본 맛에 충실한 음식점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소스나 기타재료를 오로지 일본제품으로 사용하며, 조리법이나 맛 또한 일본과 거의 똑같이 하기 때문이다. 아지사이는 현재 60여 가지의 일본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꼬치구이와 일품요리 맛이 훌륭하다.
점심에는 저렴하게 런치메뉴가 제공되는데, 주 메뉴로는 일본의 대표음식인 고로케 정식과 민치까스 정식이다. 정통 고로케는 감자와 고기를, 민치까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다진 것을 넣어 튀겨 밥과 함께 나온다. 직접 만든 전통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로케의 특별한 맛을 한 층 더 느낄 수 있다. 고로케와 민치까스는 인기가 많아 포장도 가능하다. 저녁에는 일본의 정통 화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식사와 더불어 사케에 어울리는 요리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냉장 국산 닭고기만을 사용해 만든 꼬치구이는 독특한 소스 맛이 깊이 배어있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 안주로 인기가 많다. 저녁식사로는 매일 메뉴를 바꿔가며 ‘오늘의 요리’가 제공된다. 살아있는 고등어만을 사용하는 고등어 초회, 전갱어 소금구이, 병어간장조림, 가리비버터야끼, 아나고튀김 등이 있는데, 주로 1만원~2만원에 즐길 수 있다. 민치까스 정식, 고로케 정식은 각각 7천원이다.

위치 : 강남구 역삼동 647-11 동영빌딩 1층
역삼역 4번 출구에서 직진 우리은행 건물에서 우회전, 세븐일레븐에서 좌측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오후 5시30분~밤 12시(토요일은 저녁만)
주차 : 저녁시간은 가능
문의 : (02)565-7442

정통 요리와 현대적 인테리어
화(和)

서래마을에 위치한 화(和)는 일본인 사장이 직접 경영하는 일본요리전문집이다. 화(和)는 일본의 정통적인 요리인 화식(和食)요리, 일명 와쇼쿠 요리의 맛을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70여 가지의 정통 와쇼쿠 요리와 각종 코스요리, 다양한 사케 등을 맛볼 수 있는데, 이들 메뉴 대부분은 일본인 사장이 직접 개발하거나 특별히 주문한 요리들이다. 특히 한 달에 하나씩의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있는 에노모토 사장은 항상 일정하고 변하지 않은 맛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정확한 레시피를 제공하며, 요리에 사용하는 각종 소스류는 일본 제품만을 사용한다. 이곳은 음식 맛도 특별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특히 2층 공간은 2~8명이 앉을 수 있는 9개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에는 사쿠라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마치 사쿠라가 핀 정원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는 것처럼 이채롭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런치메뉴와 함께 저녁에는 식사와 사케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를 맛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런치메뉴로는 나가사키짬뽕. 담백하고 맑은 육수에 라면 발과 같은 가는 생면을 사용해 일본식 전통 짬뽕 맛을 자아낸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차갑게 먹는 소바 정식과 자루우동 정식도 인기다. 저녁에는 사케에 어울리는 요리들이 등장하는데, 오사카요리에서 사용하는 육수로 만든 오뎅탕, 사천식 나가사키나베 등은 인기가 많다. 화(和)에서는 식사와 요리,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케 세트도 많이 찾는 메뉴이다. 사케 세트는 2~3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데, 나가사키 세트와 오사카 세트가 있으며, 각각 9만 8천원이다. 나가사키짬봉 8천원, 소바 정식 9천원, 자루우동 정식은 7천원이다.

위치 : 서초구 반포동 72-9번지
방배중학교에서 서래마을 입구로 직진, 바이더웨이에서 우회전 후 좌측
영업시간 : 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30분~새벽3시(일요일은 밤 12시)
주차 : 발레파킹
문의 : (02)59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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