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K씨의 자녀 건강관리기

방학 때 높인다! 우리 아이 튼튼지수

지역내일 2009-08-24 (수정 2009-08-24 오후 2:50:54)


40대 주부 K씨는 아이들 방학 때마다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바로 자녀 건강검진. 이번 여름방학에도 K씨는 꼬박 이틀을 병원 진료에 투자했다. 방학 중 건강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지침이 된다. 어느덧 중반에 접어든 여름방학,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평범 주부 K씨를 통해 살펴본 자녀 건강지수 높이는 실전 리포트.
치아 관리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주부 K씨. 두 아들 모두 충치와 실란트가 벗겨진 곳이 있는지 검사했다. 예상치 못한 충치를 세 곳이나 발견, 조기에 치료가 가능했다. 또 군데군데 벗겨진 실란트를 치료하고, 불소 도포도 했다.
이처럼 방학 중 충치 점검은 필수다.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는 불소 도포와 실란트를 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다. 실란트는 울퉁불퉁한 치아 표면을 메워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못하게 한다. 불소 도포와 실란트 모두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
구강 구조가 정상인지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종전과 달리 턱이 좁아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학기 중에 치아 교정을 시작하면 자녀에겐 이중고. 때문에 방학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2학년에 교정을 하는 게 적당하다. 초등 1~2학년은 서울시 보건소에서 지정한 관내 병원에서 치료하면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력 관리
주부 K씨는 안경을 쓸 정도로 시력이 나쁘지 않은데도 자주 눈이 침침하다고 한 맏아들이 걱정이었다. 해서 방학이 되자 두 아들 모두 시력 검사부터 했다. 맏아들은 안구건조증, 둘째는 각막의 작은 손상이 발견됐다. 안경을 쓴 둘째는 시력이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각막 손상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시력 검사는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게 현명하다. 유전적 문제 등으로 자녀 시력이 걱정될 수준이라면 3개월에 한 번 검사 받는 게 좋다. 10~15세는 갑작스레 시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연령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키가 유난히 많이 크는 경우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성모안과 김현원 원장은 “공부를 많이 하는 청소년기에는 시력이 좋아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 눈을 자주 비비면 망막이 손상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눈이 뻑뻑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 눈물을 한두 방울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식 먼 곳을 바라보는 식으로 눈을 쉬어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 관리
맏아들 이마에 난 여드름과 시험 기간이면 두드러지는 입술 옆의 습진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 문을 두드린 K씨.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인 비립종이 발견된 것. 다행히 넓게 퍼지기 전에 발견해 큰 문제없이 조기 치료가 가능했다.
강남 박피부과의원 박현철 원장은 “어린이에게 빈번한 여름철 피부 질환으로 농가진과 바이러스성 사마귀, 땀띠 등 습진이 있다. 농가진은 벌레나 모기에 물린 부위를 심하게 긁어 그 자리에 세균이 침투해서 곪는 것. 손톱이나 주변의 살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등이나 사타구니에 땀띠가 생기는 것도 여름철 흔한 피부 질환이다. 아이들은 돋는 즉시 긁거나 해서 하루 만에도 상태가 악화되곤 한다. 캠프 등으로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바로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완치가 더뎌지는 경우가 많다. 미리 연고 같은 것을 준비해 가고, 바로 찬물로 씻는 등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혈액 소변 검사
피곤하면 소변이 붉어지는 큰아들을 위해 K씨는 혈액·소변 검사도 받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드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도 혈액이나 소변 검사는 정기적으로 하는 게 현명하다.
연세의원 김용현 원장(가정의학전문의)은 “요즘 아이들은 서구화한 식습관 등으로 겉으로 건강하게 보여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과체중 아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술·담배를 하는 성인 남성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고기 좋아하고 채소를 먹지 않는 등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체중이 적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는 자녀 건강의 기본을 챙기는 데 중요한 검사니 해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간염 항체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혈액을 뽑은 김에 간염 항체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적절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양 상태 검사
영양 상태 검사도 기본이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영양 불균형과 관계 있다고 하니 평소 영양 상태 검사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모발 미네랄 검사는 머리카락에 저장된 미네랄에 관한 정보들로, 체내의 영양 불균형 상태와 내분비 기능을 알아낼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이나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 성장 부진, 소아 비만 등에 대한 원인도 알 수 있다. 검사 결과 데이터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고 넘치는 영양소를 적게 섭취하는 등 치료가 들어가면 자녀의 키 성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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