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장애인 가족여행지원 공모전

가족과의 첫 여행,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지역내일 2009-09-11
지난 7월 17일 개소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개소와 함께 첫 사업인 ‘제 1회 가족 여행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원주에 사는 장애인 가족들이 여름을 맞이하여 여행 계획을 세워 계획서를 내면 이들 가족 중 5가족을 뽑아 40만원을 지원해주는 행사였다. 이번 제 1회 장애인 가족여행 지원공모전에는 총 17팀의 가족이 지원했는데 다들 어찌나 여행 계획이과 사연이 독창적이고 안타까운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해당 가족을 추려내느라 무척 고심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삶은 여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껏 이렇다 할 여행 한 번 못 해본 이들에게 삶은 그저 힘든 여행 그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장애인 가족 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다녀온 이들의 가족여행은 단순히 여름날의 휴가가 아닌 평생을 지탱해 줄 삶의 에너지가 될는지도 모르겠다.


##뇌병변을 앓고 있는 7살 태윤이 가족...여행 후 아이가 달라졌어요!
뇌병변을 앓고 있는 7살 태윤이는 100cm키에 몸무게가 11kg. 유치원도 다니고 글도 쓰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작은 체구의 태윤이는 이제 겨우 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태윤이네 가족에게 신나는 일이 일어났다. 늘 빠듯한 형편 때문에 여행을 엄두도 못했던 태윤이네 가족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공모전에 뽑혀 40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이 더 힘들어 그 흔한 가족 여행 한 번 계획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를 빌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첫 여행. 하지만 태윤이와 태윤이 어머니 김미림씨 등 모두 6명이 함께 한 여행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행 경비 지출금액을 영수증으로 내야 하는데 웬만한 펜션은 카드를 받지 않았다. 처음에 잡았던 펜션도 카드 결제가 되질 않아 취소해야 했고 그 다음으로 잡은 펜션은 인원초과로 불허. 그래서 결국엔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한 곳으로 갔다고 한다.
7살 태윤이의 엄마 김미림(단구동∙36)씨는 “펜션 잡느라 정말 힘들었어요”라는 말과 함께말문을 열었지만 휴가지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자 힘들었던 기억은 이내 사라진 듯하다. 평창의 한 펜션에서 머물고 다음날 찾아간 곳은 휘닉스파크 내 블루캐니언. 아이를 쫓아다니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밝게 웃는 태윤이를 보니 맘이 더 흐뭇했다고 한다.
여행 후 아이 치료 차 찾은 곳에서 치료사 선생님 모두 입을 모아 “태윤이가 달라졌어요!”라며 칭찬을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태윤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다른 때와 달리 치료도 잘 받고 표정이 밝아진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즐거워했다.


###복합 장애를 가진 7살 동엽이 가족 ...이제야 다녀온 신혼여행
뇌병변과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7살 동엽이, 그런 동엽이는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은 동엽이 아빠와 그런 가족을 돌보고 있는 엄마 이렇게 셋이 살고 있다.
결혼할 때부터 남편이 한쪽 시력을 잃었던 터라 신혼여행은 꿈도 못 꿨다고 한다. 그래서 동엽이 어머니 강순희(태장동∙40)씨에게는 이번 여행이 신혼여행이나 다름없었다며 수줍게 말한다. 남편과 아들이 장애가 있다 보니 밖에 나가 직장 생활도 못하고 그저 기초생활비만 겨우 받아 생활하고 있는 처지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동엽이 어머니 강순희씨는 “동엽이가 워낙 물놀이를 좋아한다”라며 “블루 캐니언에 가서 아침 9시에 들어가 오후 7시까지 나올 줄 모르고 노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신났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무척 부담스러워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 거창하진 않더라도 가족끼리 자주 다녀야겠다”라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여행 내내 짜증한번 내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그간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마저 했다고 강순희씨는 덧붙인다.

##제 1회 장애인 가족 수기 공모전
원주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으로서 또는 장애인 가족으로서 겪었던 진솔한 감동실화를 공모한다.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등 모두 8명을 뽑는 이번 공모에서 대상 1명 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접수: 9월 7 ~ 23일
문의: 762-5998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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