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 한국무용 동아리 ‘라성무용단’

“우리 춤의 매력에 빠져 항상 활기가 넘쳐요”

지역내일 2009-09-12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무대에 오른 한국무용 동아리, ‘라성무용단’ 회원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환하고 예쁘다. 40대~60대 연령층의 주부들이지만 한국무용에 푹 빠진 마니아들답게 자신감과 멋스러움이 넘친다. 거의 매일 만나 무용 연습을 하고 연 13~14회 이상 자선공연을 펼치는 회원들이라 주부우울증이라는 말은 일찌감치 떨쳐버린 듯하다. 여느 전문 공연단 못지않은 실력으로 지난 5월, 과천 주부문화예술제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무용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나성자 강사는 “그동안 자선공연 위주로 활동을 해 오다가 상을 받게 돼 회원들 모두 실력을 검증받은 셈이라 기쁨이 컸다”며 “가족들보다 더 자주 만나 회원들 간의 유대감이 남다르며 서로 아끼고 챙겨주는 한 식구다”고 전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춤이 최고!
라성무용단은 10여 년 전, 구립서초여성회관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던 나성자 강사에게 어버이날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서 수강생들 위주로 팀을 모아 결성된 동아리이다. 현재 13명의 회원들이 언제라도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다.
회원들마다 한국무용을 시작한 계기도 다양하다. 2000년도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의 막내, 이은진(42) 회원은 “워낙 몸이 약해 운동 대신 결혼 전에 6개월 정도 배운 적이 있었던 한국무용을 택했는데, 이제는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듣고 활기가 넘치게 살고 있다”며 “딸에게 무용을 가르쳐 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에게 우리 가락과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를 몇 년간 하다가 한국무용을 처음 접해본 이영숙(53) 회원은 “빠른 음악만 듣다가 한국무용을 해보니 처음에는 너무 느린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알수록 깊이가 있고 무게가 있는 춤이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역시 우리 음악, 우리 춤이 꼭 맞아 주변에 권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무용을 오래한 회원들은 한결 같이 주변에서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우리무용을 하면서 분위기에 맞춰 몸가짐이 단아해지고 마음까지 고와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에도 도움이 돼 몸매가 좋아지고, 항상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해 인상까지 좋아지는 덕분이다.

멋스러운 우리 춤이 준 행복
라성무용단 김옥자(61) 회장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을 다 갖추고 있어 멋스럽다. 우리가락이라 들으면 익숙하고 흥겨우며, 하면 할수록 깊고 심오한 멋이 있다”고 한국무용의 장점을 말했다. 나성자 강사가 평소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바로 ‘모든 춤 동작에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용은 주부들에게 심신 양면으로 도움이 된다. 무릎관절이나 오십견에도 무용 동작들이 도움이 되고 공연을 할 때마다 모든 동작들을 다 외워야 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회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다.
7년 정도 활동한 천기화(53) 회원은 “차분한 음악을 듣다보니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항상 즐겁게 연습해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여러 가지 무용 중에서 북춤(삼고무)이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소리 자체가 시원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집에만 있으면 허무하고 우울할 텐데 회원들을 만나 즐겁게 연습하는 여기가 바로 나에겐 천국이다. 이 나이에 예쁘게 꽃단장하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점자(59) 회원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무용을 배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다. 한국무용 강좌를 들으면서 동아리 활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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